주간동아 575

..

‘흥미진진’ 8편의 중국 견문록

  • 손주연 자유기고가

    입력2007-03-05 11:04: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흥미진진’ 8편의 중국 견문록
    세계가 주시하는 나라, 중국의 모든 것을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다큐멘터리 전문방송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 광활한 대륙에서 펼쳐진 정복의 역사에서부터 일반인에게는 잘 공개되지 않았던 자금성의 깊숙한 곳과 현재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는 영화시장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초특급 중국 스페셜을 마련했기 때문. 2월26일부터 5일간 방송될 ‘중국확대경’ 특집은 ‘금단의 도시, 자금성에 가다’를 시작으로 ‘아시아의 별 장쯔이’ ‘차이나 할리우드’ ‘폭군 진시황’ ‘무림 10대 무기’ 등 총 8편의 중국 관련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첫 번째 에피소드 ‘금단의 도시, 자금성에 가다’ 편. ‘금단의 도시…’는 500여 년간 중국 수도였던 베이징의 심장에 놓여 있는 자금성에 관한 이야기다. 자금성은 황제와 그의 가족, 황제의 신임을 얻은 관리와 하인만 출입할 수 있었던 ‘금단의 성’으로, 1949년 중국공산당 정부 수립 뒤에야 비로소 일반에게 공개됐다. 무려 9999개의 방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이곳에는 아직도 일반의 출입이 제한된 공간이 존재한다고 한다. ‘금단의 도시…’가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그곳에 카메라를 비추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궁전의 복합체라는 자금성이 숨겨놓은 놀라운 광경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흥미롭다. 그 밖에 ‘금단의 도시…’는 당시 이곳에 살던 사람들에 얽힌 비밀스런 일화들도 공개한다.

    27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차이나 할리우드’는 최근 불고 있는 중국 영화 붐에 관해 다룬다. ‘차이나 할리우드’는 영화 ‘와호장룡’이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굵직한 상을 휩쓸면서 중국 영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시작됐다고 이야기한다. 또 몇백만 달러에 이르는 자본이 중국 감독에게 유입됐고, 공동제작이 새로운 인기어로 등장하면서 중국의 할리우드가 탄생했다고 말한다. 중국과 중국 영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높아진 계기는 성룡과 주성치, 이연걸, 장만옥, 양조위 등이 미국과 유럽에 알려지며 중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가 되고, 성룡이 출연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취권’의 연출자 원화평이 ‘매트릭스2: 리로디드’에서 무술감독으로 활약해 찬사를 얻으면서라고 설명한다. ‘차이나 할리우드’는 장쯔이, 이연걸 등 중국을 대표하는 스타와 영화제작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영화업계가 바라는 미래상도 들어본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3대 다리로 꼽히는 루푸대교와 룬양대교, 수통대교를 짓기 위해 중국인들이 고안해낸 건축비법을 알아보는 ‘불가능에 도전한 다리: 중국’, 진시황의 일대기를 그린 ‘폭군 진시황’, 쇠갈고리에서 유성 망치, 사슴뿔 칼날 등 쿵후 무기 중 가장 무시무시한 열 가지를 소개하는 ‘무림 10대 무기’ 등도 흥미로운 중국 견문록이 될 것이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