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35

2006.05.16

‘모나리자’는 비밀을 알고 있다?

  • 손주연 자유기고가

    입력2006-05-10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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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나리자’는 비밀을 알고 있다?
    5월18일로 예정된 영화 ‘다빈치 코드’의 개봉 일이 다가옴에 따라 소설의 진위와 상영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다빈치 코드’는 ‘예수가 마리아와 결혼해 자식까지 얻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로, 기독교계는 출간된 지 3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소설을 맹비난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지난해 말까지 무려 138주나 전미 베스트셀러 톱10에 랭크됐으며 전 세계에서 4300만 부 이상이 판매됐다. 그러니 이 영화가 ‘5월에 가장 기대되는 영화 1위’에 오르는 것은 조금도 이상할 게 없어 보인다.

    기독교계의 거센 항의는 일반 대중에게는 호기심을, 다큐멘터리 감독들에게는 영감을 불러일으킨 듯하다. 기독교계의 항의가 거세질수록 대중은 책을 사 보고 영화를 기다렸으며, 다큐멘터리 제작사와 감독들은 관련 프로그램을 만드느라 분주했기 때문이다. 히스토리채널과 Q채널에서 5월 중 방송되는 ‘다빈치 코드’ 관련 다큐멘터리만 해도 4편이나 된다.

    그중 눈에 띄는 작품은 히스토리채널의 ‘히스토리 스페셜-다빈치 코드’와 Q채널의 ‘다빈치 코드’다. ‘히스토리 스페셜-다빈치 코드’는 소설의 원작자 댄 브라운이 제기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역작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이 사도 요한이 아니라 마리아였는지, ‘모나리자’는 혼자 비밀을 알고 있어 뜻 모를 미소를 지었던 것인지, 아이작 뉴턴과 보티첼리, 빅토르 위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시온 수도회의 수장이었는지 등의 의문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Q채널의 ‘다빈치 코드’ 역시 소설의 허구와 진실을 따져보는 작품이다. ‘히스토리 스페셜-다빈치 코드’와의 차이점이라면, 소설의 동기가 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을 영상으로 보여준다는 것. 상상에만 의존해야 했던 성배와 시온 수도회 관련 건축물들도 등장한다. 예수와 마리아의 결혼설과 성배의 정체, 그리고 ‘최후의 만찬’이 가진 비밀 등 소설이 낳은 논쟁거리들도 역사적 자료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풀어갈 예정이다.

    그밖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발명품들에 대한 이야기인 ‘현대문명 놀라운 이야기-다빈치 테크’(5월11일 목 오전 11시, 밤 10시)와 그의 일생을 다룬 바이오그래피 ‘르네상스 맨, 레오나르도 다 빈치’(5월10일 수 오전 11시, 밤 10시)도 히스토리채널을 통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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