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58

2006.10.31

한국 영화배우들 “가자! 세계 무대로”

  • 이동현 스포츠한국 연예부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입력2006-10-25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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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영화배우들 “가자! 세계 무대로”

    정우성, 원빈, 김태희(왼쪽부터).

    한국 영화 스타들이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발판으로 세계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영화계 인사들이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진행되는 아시안필름마켓을 통해 국내 스타들을 만나고 있기 때문. 자연스럽게 영화배우 수출의 장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시안필름마켓이 야심차게 준비해 올해 첫선을 보인 ‘스타 서밋 아시아’는 아시아 배우에 주목하는 세계 영화 제작자들이 쉽게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도록 하면서 동시에 아시아 배우들의 세계 진출을 추진한다는 의도로 마련한 자리여서 관심을 모은다.

    아시안필름마켓에서 두드러진 주목을 받은 이들은 걸출한 한류 스타들이다. 정우성, 원빈, 강동원 같은 남자 스타들을 비롯해 전지현, 김태희 등 미녀 스타들은 일본 등 아시아권을 포함해 할리우드 영화 제작진으로부터 높은 호감을 얻고 있다. 실제로 정우성, 김태희 주연의 영화 ‘중천’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직후 정우성과 김태희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향후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해외 영화 관계자의 끊임없는 문의를 받았다. 전지현의 경우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진으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아 공식적인 영화 출연 제의를 받고 시나리오를 건네받기도 했다는 후문.

    이 같은 열기에 힘입어 국내 연예기획사 가운데 전지현 정우성 등이 소속된 싸이더스 HQ, 김태희 문근영의 소속사인 나무액터스 등은 아시안필름마켓 기간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배우 마케팅도 펼쳤다. 비, 원빈, 강동원 등의 소속사도 공동 창구를 만들어 연기자 세일즈에 힘을 합치기도 했다. 이처럼 적극적인 국내 연예계의 세계화 추진에 힘입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해외 유력 영화계 인사들은 한국 연예계에 대한 관심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 영화 ‘미녀 삼총사’, ‘Mr. 히치’ 등의 프로듀서인 테디 지와 ‘어바웃 슈미트’의 캐스팅 디렉터 존 잭슨 등은 한국 배우들의 잠재력에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였다.

    ‘스타 서밋 아시아’에 참가한 스타들도 관심을 모았다. ‘스타 서밋 아시아’의 메인 행사인 ‘커튼콜’에는 한국 배우 황정민과 장진영을 비롯해 중국의 구오샤오동, 저우쉰, 일본의 아오이 유우, 카시이 유우, 이치하라 하야토, 베트남의 도 티 하이옌 등이 참가해 세계 영화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처럼 국내 스타들이 적극적으로 세계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덕분에 부산국제영화제는 더욱 풍성했다. 예년에 비해 많은 스타들이 부산을 찾았고, 이들을 보기 위해 각국에서 몰려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야말로 영화의 바다에서 펼쳐지는 세계인의 축제 한마당이었다.

    국내 영화계 스타들이 세계를 향한 행보가 본격화할수록 앞으로 부산국제영화제는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올해 처음 선보인 아시안필름마켓의 ‘스타 서밋 아시아’ 같은 적극적인 배우 세일즈의 무대가 있다. 연기자와 영화, 그리고 영화계 축제가 모두 성공을 거두는 삼위일체가 이뤄지는 듯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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