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45

2006.07.25

흥미진진 4色 고구려사, 시청자는 즐거워!

  • 이동현 스포츠한국 연예부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입력2006-07-24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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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진진 4色 고구려사, 시청자는 즐거워!

    ‘주몽’ 송일국

    MBC 대하사극 ‘주몽’(극본 최완규·정형수, 연출 이주환)이 4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극장의 최강자로 올라섰다. 7월8일 방송을 시작한 SBS 대하사극 ‘연개소문’(극본 이환경, 연출 이종한) 또한 20%대 중반의 시청률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바야흐로 안방극장에 ‘고구려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그러나 ‘주몽’과 ‘연개소문’의 ‘쌍끌이 인기 행진’은 시작에 불과하다. 올 9월엔 만주를 지배한 최후의 한민족 국가인 발해의 건국 과정을 다룰 KBS 1TV 사극 ‘대조영’(극본 윤선주, 연출 김종선)이 안방극장의 고구려 시대를 절정기로 이끌 예정이기 때문. 게다가 내년 3월엔 아시아 최고 스타 배용준이 광개토대왕으로 등장하는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가 합류, ‘고구려 시대’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4편의 고구려 소재 사극은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 쉽게 접하지 못했던 광활한 기상의 고구려사를 소재로 다룸으로써 민족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물론 아무리 중요한 의의를 지녔다 해도 재미가 없으면 드라마로서 가치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들 작품은 역사적 의미 이상의 다양한 흥미 포인트도 지니고 있다.

    먼저 이들 작품은 핵심 공략 시청자 계층이 분명하다. ‘주몽’은 송일국, 한혜진 등 젊은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흥미진진한 가공의 이야기를 곁들여 젊은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연개소문’은 유동근, 서인석 등 선굵은 중년 연기자들을 내세워 중·장년 남성 시청자를 겨냥한다.

    최수종이 주연을 맡는 ‘대조영’은 발해사의 재해석이라는 취지를 앞세워 30대를 주 시청자층으로 잡고 있고, ‘태왕사신기’에는 배용준 외에도 문소리·최민수·정진영 등 톱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 ‘태왕사신기’는 특히 청룡, 백호, 현무, 주작 등 4신을 중심으로 한 신화적 설정으로 전개해나가는 철저한 퓨전 사극을 표방해 신세대 시청자들의 호응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흥미진진 4色 고구려사, 시청자는 즐거워!

    '연개소문' 유동근

    주인공들의 카리스마 연기 대결 또한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다. ‘연개소문’의 유동근은 ‘용의 눈물’ ‘조광조’ ‘명성황후’ 등의 사극에서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태종, 조광조, 흥선대원군 등을 연기한 경력이 있다. ‘주몽’의 송일국은 지난해 ‘해신’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염장을 연기, 주몽의 기상과 카리스마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을 즐겁게 한다. ‘대조영’의 최수종은 ‘태조 왕건’ ‘태양인 이제마’ ‘해신’ 등을 통해 사극의 달인임을 여실히 입증했기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배용준은 TV 사극은 처음이라 변신 후 모습이 기대되는 경우다. 또한 최민수, 문소리, 정진영 등이 배용준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주인공들 간의 얽히고설킨 인연 또한 흥미 포인트다. 최수종과 송일국은 ‘해신’에서 한 차례 우정의 대결을 펼쳤는데 이번엔 각각 발해와 고구려의 시조로 경쟁을 벌인다. 유동근과 최수종 또한 드라마 ‘야망의 전설’에서 형제애를 나눈 인연을 경쟁자로 바꿨다. 배용준도 ‘첫사랑’에서 최수종과 형제로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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