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27

2004.03.25

“보고 싶다 돌아오라 고현정” … 연예계 러브콜 한창

  • 김용습 기자/ 스포츠서울 연예부 snoopy@sportsseoul.com

    입력2004-03-19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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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 싶다 돌아오라 고현정” … 연예계 러브콜 한창
    연예계에 ‘고현정 특수(特需)’ 바람이 거세다.

    TV드라마는 물론이고 영화, 음반, 매니지먼트사, 심지어 교양 프로그램에서까지 고현정(33·사진)에게 요란한 유혹의 손짓, 발짓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전격적으로 이혼한 뒤 그의 연예계 컴백설은 지금까지 꾸준히 제기돼왔다. 1995년 초 SBS 드라마 ‘모래시계’를 끝으로 연기를 그만둔 지 9년이 지났건만 그의 인기는 여전히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연, 최진실, 채시라, 유호정 등 30대 여자 스타들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요즘 연예계 흐름에 ‘고현정’의 등장은 핫 이슈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재벌 3세와 결혼한 신데렐라에서 이혼녀로 급전직하한 드라마틱한 인생 경험도 갖고 있지 않은가. 얼마 전 신생 매니지먼트 A사가 고현정에게 ‘3년 계약에 전속금 20억원’을 제시하며 컴백을 종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당사자인 고현정의 움직임은 전혀 감지된 바 없다.

    이런 가운데 음반업계가 가장 먼저 ‘고현정 특수’를 발빠르게 이용해 관심을 끌고 있다. 1991년 고현정이 부른 노래가 실린 음반이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강인원이 작사, 작곡한 ‘처음 만날 때부터’라는 이 노래는 ‘고현정의 노래 시(詩)-처음 만날 때부터, 낯선 행복’이란 제목의 앨범에 수록된다. 95년 고현정이 발표한 시 낭송 음반 `’낯선 행복’에 수록된 9편의 시와 고현정을 테마로 한 ‘눈동자를 위한 소나타’ 등 피아노 연주곡 등도 실린다. 음반 기획사 ‘빛기둥’측은 “노래의 제작자 겸 저작권자인 강인원씨에게서 판권을 구입해 음반을 출시하게 됐다. 이 음반을 계기로 고현정씨가 연예계 활동을 재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쪽 움직임은 외주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고현정과 김종학은 각별한 사이다. ‘모래시계’에서 연기자와 연출자로 인연을 맺은 뒤 고현정이 최근 이혼할 때까지 두 사람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고현정의 남동생 병철씨가 현재 ㈜김종학프로덕션에서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대부분의 연예 관계자들은 고현정이 드라마를 하게 된다면 김종학 감독과 함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가을께 방영 예정인 MBC 미니시리즈 ‘강호무정’(가제, 김종학프로덕션 제작) 등에 출연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도는 것은 그 때문이다.



    교양 프로그램들도 고현정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아침 토크쇼에서 그를 출연시키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어떻게 해서든 고현정을 카메라에 담기만 하면 시청률은 보장되는 것 아니냐”며 “모 방송사는 섭외와 출연을 성사시키는 외주제작사에 3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곳곳에서 “고현정 컴백!”을 외치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제 당사자가 말문을 열고, 명확한 입장을 밝힐 때가 무르익은 것 같다. 고현정이 여전히 대중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기에 ‘고현정 특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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