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25

2004.03.11

드라마 ‘겨울연가’로 인기 폭발 … 다큐 제작, 관광상품 불티

  • 김용습 기자/ 스포츠서울 연예부 snoopy@sportsseoul.com

    입력2004-03-05 1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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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겨울연가’로 인기 폭발 … 다큐 제작, 관광상품 불티
    최지우(29·사진)가 한국 일본 중국과 동아시아 3국의 연예계를 휩쓸고 있다.

    얼마 전 종영한 SBS 드라마 스페셜 ‘천국의 계단’(이장수 연출)에서 ‘몸짱’ 권상우와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엮어내 안방 팬의 눈물샘을 자극한 그는 요즘 일본에서 ‘한류 스타’로 절정의 인기를 뽐내고 있다.

    산케이스포츠, 도쿄 주니치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일본의 6개 스포츠전문지에 거의 매일 실리는 한국 연예인 관련 기사 중 상당 부분이 최지우에 관한 내용이다. 이는 지난해 일본의 안방 팬을 애달프게 한 KBS 2TV 미니시리즈 ‘겨울연가’(윤석호 연출) 덕분이다.

    ‘겨울연가’는 일본 NHK 위성방송(BS-2)에서 두 차례 방송된 데 이어 4월3일 NHK 지상파 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안방 팬을 찾아간다. 이 드라마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NHK는 3월27일 토요특집 90분 다큐멘터리 ‘겨울연가의 최지우’(야마토 요시아키 연출)를 편성했다. NHK에서 특정 한국인 스타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장시간 방송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지우는 3월22~23일 일본 도쿄를 처음 방문해 다큐멘터리에 관한 인터뷰에 응할 계획이다.



    NHK측은 이번 인터뷰를 위해 ‘겨울연가’에서 최지우의 직장으로 설정됐던 ‘폴라리스’를 재현한 대형 세트장을 짓는가 하면 프로그램 오프닝에서 최지우가 등장할 때 ‘겨울연가’ 주제곡을 연주하는 등 특별대우할 것을 약속했다.

    연출을 맡은 야마토 요시아키도 평범한 인물이 아니다. ‘겨울연가’를 본 뒤 큰 감동을 받아 연출을 자청했다는 그는 미국 TV의 아카데미 격인 에미상을 수상했으며, 1988년엔 김지하 시인과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작가의 대담 방송을 연출하기 위해 내한했다가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의 전신)에 끌려간 전력까지 있다.

    최지우 관광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최근 JTB사(Japan Travel Bureau)가 3월18~21일 최지우와 만나는 여행상품을 발매하자마자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려 인터넷 서버가 잠시 다운되는 보기 드문 현상이 일어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을 정도다. 최지우와 소속 매니지먼트사인 ㈜싸이더스HQ는 3월20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일본 팬 500여명과 함께 ‘일본 팬클럽 공식 창단식 겸 1일 데이트’를 열 예정이다. 중국에서도 최지우의 이름값은 꽤 높다. 30억원을 들인 한·중·일 합작 20부작 드라마 ‘101번째 프로포즈’(곽요량 연출)의 여주인공 역을 맡은 데 이어 홍콩 멜로영화 ‘유키코’(셴치란 감독)의 출연 제의를 받고 있다. 연기 상대역은 금성무가 유력하고, 개런티는 무려 10억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3월7일 크랭크인하는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장현수 감독)에서 공부벌레 대학원생 역을 맡아 이병헌과 연기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두 사람은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 이후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한마디로 “최지우 복 터졌다”는 게 동료 연예인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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