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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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 커플, 결혼에 ‘골인’ 할까

  • 김범석/ 일간스포츠 연예부 기자 kbs@dailysports.co.kr

    입력2003-05-07 1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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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인’ 커플, 결혼에 ‘골인’ 할까

    ‘세기의 커플’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병헌과 송혜교.

    “예쁘고 건전한 관계로 봐주세요.”

    톱 탤런트 이병헌(33)과의 열애설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톱 탤런트 송혜교(21)가 4월30일 ‘이병헌과 특별한 사이’임을 처음으로 시인한 뒤 이들이 과연 결혼에까지 골인할 수 있을지를 두고 말들이 많다.

    그동안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적극적으로 표현했던 이병헌과 달리 송혜교는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송혜교가 이날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두 사람이 연인 사이라는 것이 공식화됐다. 알다시피 두 사람은 SBS TV 드라마 ‘올인’에서 뛰어난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

    송혜교는 그간 각종 언론에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추측성 보도가 잇따르자 이날 소속사(연영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말문을 연 것. 그는 이 자리에서 이병헌에 대해 “선배 연기자로서 배울 게 많은 배우다. 또 좋은 남자이기도 하다”며 “아직 연인 사이라 하기엔 이르지만 이성의 감정으로 대하며 좋은 만남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열애 사실을 가족과 상의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엔 “없다. 엄마도 신문을 보고 딸의 판단을 믿는지 아무 말이 없다. 그래서 더욱 현명하게 처신하고 싶다”며 “일부 스포츠신문 보도처럼 결혼상대로까지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만약 이병헌이 프로포즈한다면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엔 “아직 생소한 질문”이라고 답했다. 그의 말을 종합해보면 좋은 감정으로 사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연인 사이로 공식화하기엔 이른 단계로 볼 수 있다.



    보통 드라마나 영화에서 연인으로 출연한 남녀 연예인들은 실제로도 곧잘 사랑에 빠진다. 차인표·신애라, 류준상·홍은희 커플은 드라마를 하면서 만나 결혼에까지 골인한 대표적인 경우. 드라마 속의 연인에서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는 이런 사례가 드물지 않은 것은 왜일까.

    이에 대해 최진실은 “멜로드라마의 경우 상대 남자배우에 대한 호감이 없으면 촬영이 노동처럼 힘들어진다. 때문에 드라마의 완성도와 자신을 위해서라도 일부러 상대방의 장점을 발견하려 노력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호감으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이서진도 “드라마가 중반쯤 가면 극중 감정과 실제 감정이 헷갈린다”며 “어느 순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실제 애틋한 감정을 갖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런 감정은 드라마 종영 후의 허탈감과 맞물린 복합적이고 일시적인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한 방송사 PD는 “연기자가 자신의 배역에서 현실로 빠져 나올 때쯤 사랑의 환상에서도 벗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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