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31

2002.04.25

‘고삐 풀린 망아지’ 위기 때마다 구원

  • < 김범석/ 일간스포츠 연예부 기자 > vitamin365@hanmail.net

    입력2004-11-01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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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톱스타 L양 뒤에는 비호 세력으로 여권 실세 A씨가 버티고 있다? 최근 연예계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괴담 중 하나다. 이 루머에 귀기울여 보면 단순히 급조된 첩보가 아니라는 심증을 갖게 된다. 구체적인 정황과 에피소드들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지는 L양이 수사기관이나 여론으로 인해 궁지에 몰릴 때마다 A씨가 해결사처럼 나타나 구해준다는 것. 날아다니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막강 파워맨 A씨의 각별한 애정 표현인 셈이다. 그래서 한 매니저는 A씨를 가리켜 ‘슈퍼맨’이라 부른다. 심지어 그는 광고주를 만날 기회가 있으면 L양의 CF 출연까지 조율해 준다는 말까지 나돈다.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여자 탤런트 C양과 염문설이 있었지만 작년 말부터 L양에게로 마음이 기운 듯하다고 한다. 평소 깨끗하고 단아한 이미지의 대명사 L양의 실제 사생활은 아연실색 그 자체다. 술 한 모금 안 마실 것처럼 고상하게 행동하지만 일단 가라오케나 바에 가면 폭탄주만 제조해 마시고, 급기야 테이블까지 올라가 마이크를 놓지 않을 정도로 ‘고삐 풀린 망아지’라고 한 목격자는 말했다.

    L양은 작년 방배동 호스트바 단속에서 적발되기도 했지만 매스컴을 의식한 담당 수사관이 ‘다음부턴 절대 오지 말라’며 현장에서 훈방조치해 구사일생으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고. 두 사람의 은밀한 거래(?)는 연예계 마약 정국에서 진가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L양은 수사선상 블랙리스트에 오르내렸지만 그때마다 절묘하게 위기를 비껴가곤 했다. 언론의 융단폭격을 받은 황수정과 대조되는 양상이었다. 연예계에선 이 과정에서도 틀림없이 A씨의 실력 행사가 있었을 것이라고 입방아를 찧고 있다. 위기에 몰릴 때마다 L양이 A씨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때마다 A씨가 전화 한 통으로 고공 플레이를 펼쳤다는 후문. 그러나 ‘화무십일홍’이라 하지 않았던가. A씨의 권세와 L양의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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