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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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치는 ‘카더라’ 통신… 라이벌 찍어내기용?

  • < 김대오/ 스포츠투데이 연예부 기자 > nomoretears@mac.com

    입력2004-11-02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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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황수정, 싸이, 심신, 정찬 등 내로라 하는 스타들의 잇따른 마약투여 사건이 터지면서 별로 근거도 없어 보이는 소문들이 연예계에 횡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소문들을 이용해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얄팍한 사람들이 있어 때아닌 마약 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연예계에 인심마저 흉흉할 정도다.

    이런 소문 중 심은하의 뒤를 이어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기 배우 Q양과 C군에 관한 소문은 한마디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결혼한 C군이 Q양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데, 이들이 마약류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일 경우 본인들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될 터이고, 연예계에도 큰 충격을 던져줄 수밖에 없다.

    황수정의 구속수감 이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는 광고대행사의 전화가 줄을 잇고, 주로 CF와 관련된 사람들 사이에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는 것으로 보아 CF계가 진원지인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두 사람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개인적인 만남을 가진 적이 없으며, ‘마약’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제외하면 별로 새로울 게 없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는 게 많은 연예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과거 두 사람의 불륜설이 나돌 당시 최초 발설자로 지목됐던 한 매니지먼트 사장 K씨의 작품(?)일 것이라는 추측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두 사람의 불륜설이 나돌 당시 K씨가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던 C양의 주가가 하루가 다르게 떨어졌고, 특히 CF계에선 C양의 대안이던 Q양이 모델로 낙점되는 일이 많았다. 결국 Q양이 C양의 CF 출연계약 건수와 금액을 앞질렀고, 이런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Q양과 유부남 탤런트 C군의 불륜설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상황은 지금도 비슷하다. 구체적인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예계의 많은 사람들은 두 사람의 불륜설에 대한 ‘리바이벌 버전(?)’이라는 데 동의하는 분위기다. 이른바 ‘여인천하’식으로 다른 사람을 ‘찍어내고’ 내가 살겠다는 식의 영업방식을 펼쳐온 K사장은 마약수사 열풍 속에 두 사람을 밀어넣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해치고서라도 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갈수록 판치는 것 같아 씁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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