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9

2001.11.15

장애인 형 그리며 ‘투혼의 레이스’

  • < 고규대/ 스포츠투데이 연예부 기자 > enter@sportstoday.co.kr

    입력2004-11-22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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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형 그리며 ‘투혼의 레이스’
    SBS TV ‘초특급 일요일만세’의 한 코너 ‘장애아동 돕기 희망마라톤 337.56km’ 에 참가하고 있는 가수 조성모의 애달픈 가족사가 공개됐다. 98년 조성모가 가수로 데뷔하기 전, 장애인이던 형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

    당초 앨범 판매를 위한 이벤트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많았지만 부모의 이혼사, 장애인 형에 대한 그리움, 직장암으로 투병중인 어머니 등 숨겨진 그의 가족사가 속속 드러나면서 조성모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변하고 있다. 실제로 마라톤 촬영 도중 그의 어머니가 현장에 나와 아들의 고통스러운 레이스를 지켜보며 눈물을 삼키곤 했다고.

    조성모의 투혼은 지난달 23일 대구에서 열린 마라톤에서 돋보였다. 부상과 탈진증세로 쓰러졌지만 당일 저녁 경기대학교 축제에 참가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던 것. 이에 대해 제작진은 조성모가 동문들과 약속한 것이니만큼 꼭 가야 한다고 고집부려 결국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전한다. 조성모는 공연을 마친 다음날 24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대구로 돌아와 남은 20km를 뛰었다. 더욱이 부상을 입었는데도 지난달 30일 광주에서는 무려 9시간에 걸친 레이스 끝에 완주하는 투혼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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