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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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퇴행!”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입력2015-06-29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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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 퇴행!”
    데이트 폭력’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최근 진보 성향 논객들이 연애할 당시 연인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연달아 제기됐기 때문이다. 누리꾼들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건 진보 성향의 정치·사회평론가로 활동 중인 한윤형, ‘일베의 사상’ 작가 박가분(본명 박원익) 등이다.

    6월 19일 한윤형의 전 여자친구라는 A씨는 트위터와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된 한윤형 씨와의 관계에서 지속적인 데이트 폭력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씨는 6월 20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사과와 해명 글을 올렸으나, 비판이 쏟아지자 22일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려 “지금 이 상황에서 저는 사회에 대해 발언할 자격이 없다”며 절필을 선언했다.

    6월 20일에는 박가분의 전 여자친구라는 B씨가 블로그에 “더는 이 판에서 데이트 폭력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린다”며 연애 시절 박씨의 폭력적인 언행에 대해 폭로했다. 박씨는 같은 날 트위터와 블로그에 “B씨의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도 사과할 수도 없다”고 해명했으나 현재 이 글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박씨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한 고려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해당 사안에 대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의 직무를 무기한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누리꾼들은 네이버 기사 댓글란에 “데이트 폭력남이 결혼하면 가정 폭력남이 된다는 말이 있던데…” “이게 바로 ○○○들의 이중성이지. 정의를 말하면서 뒤통수치는 거” “상황에 따라 말 바꾸고 여자 위하는 척하며 뒤로는 폭력행사하고 들키니까 모르쇠 내지는 음모론 펼치며 변명뿐인 사죄를 하는 게 진보였구나. 난 뭐 대단한 사회활동하는 위인들인 줄 알았지” “진보라는 말 쓰지 마라. 퇴행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도 관련 내용으로 시끌시끌하다. 누리꾼들은 “앞으로 ○○○글 싣는 매체나 책 내주는 출판사 다 보이콧이다” “진보마초의 정석” “딱 그거지. 네가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너를 들여다본다고…박가분이 일베를 들여다보면 일베도 박가분을 들여다보고 ㅠㅠ” “일부 진보논객의 데이트 폭력 성향은 ‘진보’와 관계있는 게 아니라 생물학적, 사회적 ‘남자’와 관계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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