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94

2005.07.19

영국 참사. 알카에다 폭탄 테러 재발 外

  • 정리=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입력2005-07-14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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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유치로 들떴던 영국이 참혹한 폭탄 테러로 침울하게 가라앉았다. 런던의 출근길이 무고한 50여명의 사망자들과 수백명 부상자들의 피로 붉게 물든 것. 영국은 미국의 ‘대(對)테러 전쟁’에 적극 동조해 이라크전쟁에 참전한 두 번째 규모의 파병 국가. 그 세 번째가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나라도 이제 테러로부터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전쟁이 부르는 테러와 테러가 낳은 복수의 무한궤도가 두려울 뿐이다.

    ●개똥녀 미국 블로거 강타

    개똥녀가 미국에서까지 이름을 날렸다. 워싱턴포스트는 ‘지하철 소동이 남을 망신 주는 인터넷의 힘에 대한 시험대로 확대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지하철에서 한 시민이 애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내린 사건을 크게 보도했다. 그 이유는 미국 블로거들이 인터넷의 힘을 논의하면서 한국의 개똥녀가 주된 화제가 됐기 때문. 그런데 한국의 문화가 첨단이란 사실이 자랑스러우면서도 왜 떨떠름하지?

    ●수렁에서 구한 우리 태권도



    소프트볼과 야구는 탈락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기(國技)인 태권도는 올림픽 무대에서 살아남았다. 제117차 총회 올림픽 종목 퇴출 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획득,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까지 계속 참가할 수 있게 된 것. △낮은 흥미도 △판정의 공정성 △저조한 미디어 노출 효과 등이 거론됐는데, 결국 문제는 태권도협회의 비민주적 운영이라고 한다. 근본적인 개혁 없이는 4년 뒤 또다시 탈락 논의가 나올 것이다.

    ●서울대 드디어 참여정부와 ‘맞장’ 뜨다!

    2008년 시행될 서울대의 통합형 논술안은 과연 실질적 본고사일까 아닐까. 서울대는 우수 학생을 뽑을 권리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서울대를 죽여야 공교육이 강화되는 걸까. 끊임없는 의문 속에서 대학입학시험 논란이 참여정부와 서울대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고 말았다.
    영국 참사. 알카에다 폭탄 테러 재발 外
    주류 권력의 핵이 서울대인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면 서울대는 이제 국립대(國立大)임을 포기하는 걸까.

    ●항공조종사 노조의 과욕? 정당한 노동권?

    연봉이 1억원이 넘는 사람은 노조를 해서는 안 되는 걸까.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는 귀족 노조의 탄생일까. 대한항공 조종사는 7500만~1억7000만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는 연봉이 8500만~1억9000만원이라고 한다. 이들 항공조종사 노조가 벌인 준법투쟁과 파업은 서민 대중은 물론, 대다수 국민에게 박탈감과 절망감을 안겨줬다. 그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느라 고생한 것은 알겠는데, 다른 사람들의 상황도 고려해서 시나브로 노조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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