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54

2008.09.30

번체와 간체 병행학습 필수

  • 김옥현 (사)한중문자교류협회 이사장

    입력2008-09-24 14:18: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번체와 간체 병행학습 필수
    ‘줄탁동시(·#21840;啄同時)’란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면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알을 쪼아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뜻의 사자성어입니다. 병아리가 껍데기를 깨뜨리고 나오기 위해 안에서 쪼는 것을 줄(·#21840;), 어미닭이 밖에서 쪼아 깨뜨리는 것을 탁(啄)이라고 합니다. 이는 사제지간(師弟之間··#24072; 弟之·#38388;)이 될 연분(緣分··#32536;分)이 서로 무르익음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입니다.

    우리의 한자교육이 종래의 폐쇄적이고 비효율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국제적이고 효율적인 영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협력해 새로운 교육환경을 창출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한자교육 열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교육청은 10월부터 강남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한자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자급수시험 응시자도 연평균 200만명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쏟아붓는 교육비만도 연간 약 3000억원에 이릅니다.

    한자공부는 어휘력 논리력 집중력 추리력 이해력 증진을 위한 최선의 학습초석(學習礎石··#23398;·#20064;·#30784;石)이라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한자교육은 번체(정자) 교육에 한정돼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국 등 국제무대에 진출하면 ‘국제상용한자’에 대해 반(半)문맹자가 되고 맙니다. 왜냐하면 2008년부터 유엔에서는 국제적인 한자(중국어)를 간자체로 통일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이에 발맞춰 번체(繁體·繁·#20307;)와 간체(簡體··#31616;·#20307;) 교육이 병행돼야 합니다.

    번체(정자) 학습을 통해 전통적·국내적 한자실력을 증진하고 간체(약자) 학습으로 국제적 한자해독 능력을 기르면서, 동시에 중국어의 기본어휘 공부까지 할 수 있도록 해야만 최고의 학습효과를 달성할 수 있겠죠? 한 번의 한자 공부로 국제상용한자인 간체도 익히고 중국어의 기초도 쌓는 것이죠.

    (사)한중문자교류협회는 이를 위해 중국어능력자격시험인 한어수평고사(HSK)를 주관하는 중국 한판고시처에서 국제상용한자능력검정고시(HNK)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국제상용한자지도사인 ‘HNK 지도사’를 양성 중입니다.

    교육상담한중상용한자능력검정회 I ☎ 02-1577-9645 I www.hnk.or.kr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