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33

2002.05.10

금리 상승 대비 단기 투자전략 세워라

  • < 박석준/ 웰시아닷컴(wealthia.com) 금융마스터 >

    입력2004-09-22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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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상승 대비 단기 투자전략 세워라
    재테크는 크게 금리 재테크와 상품 재테크로 나눌 수 있다. 금리 재테크란 경제 상황과 금리 동향에 맞춰 기간 운용을 효율적으로 해서 적절한 투자 시기를 정하는 것이고, 상품 재테크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게 상품을 포트폴리오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금리 추세를 예측하거나, 본인 성향에 맞게 상품 구성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부지런히 정보를 찾아다니고 신문의 관련 정보를 관심 있게 살펴보면서 나름대로 자신에 맞는 재테크 방법을 만들어보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 경기 동향과 금리 전망

    2002년에는 금리 상승 징후가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선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자 경기 과열을 우려하는 전문가마저 늘고 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잇따라 “수출과 설비투자가 2·4분기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제 여건이 금리 인상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계 투자은행들도 한은이 5~7월에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4.25%로 운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실상 금리 인상은 가시화됐으며 단지 시기와 폭만이 문제라는 얘기다.

    ▣ 금리 재테크



    금리 변화에 맞추어 운용 기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예·적금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와 채권에 직접 투자하거나 펀드를 이용한 간접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로 나누어볼 수 있다.

    먼저 확정금리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경우, 지금과 같이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는 3개월 정도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면서 금리 상승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금리 상승 추세를 계속 따라가며 운용하다 금리 수준이 일정 부분 정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서면 장기투자로 전환해야 한다. 이자를 조금 더 받으면서 단기간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에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지급하는 은행의 MMDA, 종합금융사의 CMA, 증권사의 MMF가 있다. 그리고 은행 정기예금과 종합금융사의 발행어음, 상호저축은행의 실세정기예금은 모두 3개월 정도로 운용하면서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3개월 정도 운용 … 금리 정점 때 장기로 전환을

    다음으로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라면, 금리 상승이라는 환경 변수를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채권은 금리 상승이 곧 가격 하락을 의미하므로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는다면 투자 손실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금리 상승이 예상될 경우에는 채권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굳이 채권으로 투자한다면 만기일이 가까운 단기채권 혹은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 관련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일 채권형 펀드에 간접투자한 경우라면 앞으로 한두 달이 고민해야 할 시기로 보인다. 금리가 상승하면 펀드 수익률은 계속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투자자의 선택은 세 가지 정도다 우선 확정금리 상품으로 전환하려 한다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펀드 수익률과 대체 상품의 수익률이 비슷해지는 시기에 펀드를 환매하는 것이 좋다. 계속 채권형 펀드로 투자하기를 원할 경우에는 조금 복잡해지는데, 우선 펀드 투자 명세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만약 펀드가 투자한 채권들의 만기가 장기채로 구성되어 있다면 환매해 새로 가입하는 것이 좋으며, 채권의 만기가 짧다면 좀더 상황을 지켜본 후 판단해도 될 듯하다. 이 경우에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좋다. 만일 주식형 펀드로 재투자한다면 지금 당장 환매한 후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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