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 발효문화대전

“우수한 과일식초로, 포천 명물 되고파”

‘와인식초’ 특허 받은 ‘비네코’ 김성미 대표

  • 정혜연 기자

    grape06@donga.com

    입력2019-04-02 1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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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김성미]

    [사진 제공 · 김성미]

    발효식초 브랜드 ‘비네코’(Vineko·Vinegar of Korea)는 질 좋은 포천 포도로 와인을 만들고, 한 번 더 발효시켜 식초를 생산하고 있다. 식초 발효 과정에서 포도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이 4~5배 늘어나고, 몸에 좋은 유기산 60여 종도 생성된다. 발효를 통해 하나의 약으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김성미(63) 대표는 마흔 살에 당뇨 진단을 받은 이후 귀농해 직접 발효식초를 만들며 지금의 비네코를 일궜다. 약 대신 발효식초를 꾸준히 마셔 20년 넘게 정상 수준의 혈당을 유지하고 있다. 비네코 발효식초는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전통발효식초 전국평가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올해 2월에는 와인식초로 특허를 받기도 했다. 

    2015년 브랜드 론칭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말 매출은 직전 연도에 비해 3배로 껑충 뛰었다. 

    “당뇨병을 고쳤다는 내 이야기를 듣고 몸이 좋지 않은 분들이 많이 찾는다. 당뇨로 고생하던 한 50대 부부는 1년간 섭취한 뒤 정상인에 가까운 혈당 수치를 유지 중이고, 40대 선교사도 당뇨와 고혈압으로 고생하다 우리 식초를 마시고 호전됐다는 후기를 보내왔다.” 

    새로운 제품도 출시했다. 기존에는 와인, 귤, 복분자, 오디, 자색고구마 등 다섯 가지 발효식초를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당뇨 환자들이 혈당 때문에 빵을 먹지 못하는 데서 착안해 발사믹 식초를 출시했다. 올리브유에 발사믹 식초를 섞어 빵을 찍어 먹으면 혈당이 과도하게 올라가지 않는다고 한다. 또 당뇨 환자들은 샐러드를 즐겨 먹는데 시판 드레싱은 첨가제가 많아 혈당이 올라간다는 문제가 있어 발사믹 샐러드 식초도 만들어 판매 중이다. 



    발효식초는 음식에 곁들여 먹으면 칼슘과 철분 등 영양분이 몸에 잘 흡수되도록 기능한다. 발효식초를 물에 1 대 5 비율로 섞어 마시거나 식사할 때 조금씩 뿌려 먹는다. 

    “비네코 식초는 과일이 원료라 별도의 조미료 없이 몇 방울 떨어뜨려 먹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소스가 된다. 와인식초나 귤식초는 샐러드 또는 야채를 갈아 만든 주스에, 자색고구마식초는 채소비빔밥에 곁들여 먹으면 좋다.” 

    비네코는 4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2019 대한민국 발효대전’에 참가한다. 김대표는 “포천 명물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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