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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즐겁게, 시각장애인도 편안히 예술 감상하는 그곳

제주 포도뮤지엄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문턱 낮추고 소통 늘려 호평

  •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어린이는 즐겁게, 시각장애인도 편안히 예술 감상하는 그곳

  • '배리어 프리' 시설에 장애인용·어린이용 맞춤형 오디오가이드도 제공
제주 서귀포시 포도뮤지엄에서 열리는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에 설치된 테마공간 ‘주소 터널’ 앞에서 한 초등학생이 보호자와 함께 어린이용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며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도뮤지엄]

제주 서귀포시 포도뮤지엄에서 열리는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에 설치된 테마공간 ‘주소 터널’ 앞에서 한 초등학생이 보호자와 함께 어린이용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며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도뮤지엄]

“어른의 발걸음으로 열일곱 발자국 정도 걸어가면 오른쪽에 건물 2층 높이의 둥글게 휘어진 흰색 장막이 쳐져 있습니다. 장막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만져 보실까요. 딱딱한 벽이 느껴지시죠?”

전용 오디오가이드를 이용해 시각장애인도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있다.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포도뮤지엄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얘기다. 포도뮤지엄은 ‘모두를 위한 전시 공간’을 지향한다. 지난해 4월 개관 때부터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배리어 프리(Barrier-free : 무장애 동선)’ 시설을 갖췄다. 전시공간을 비롯한 미술관 어디든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과 어린이를 위한 전용 오디오가이드도 눈에 띈다. 시각장애인용 오디오가이드는 ㈜한국콘텐츠접근성연구센터의 자문을 받아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꼼꼼한 설명으로 시각장애인들의 감상을 돕는다. 초등학생이 녹음한 어린이용 오디오가이드 콘텐츠는 쉬운 어휘와 표현으로 구성돼 어린 관객이 마치 친구와 대화하듯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장애인, 비(非)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도슨트 프로그램”

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 디렉터가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에 전시된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도뮤지엄]

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 디렉터가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에 전시된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도뮤지엄]

7월 5일부터 내년 7월 3일까지 열리는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기획전의 주제는 “자신에게 주어진 지리적·정서적 영토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함께 어우러져 사는 세상에 대한 너른 시선”이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열린문화공간’이란 포도뮤지엄의 모토와 일맥상통한다. 이배경, 리나 칼라트, 알프레도·이사벨 아퀼리잔, 강동주, 정연두, 요코 오노, 우고 론디노네 등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디아스포라를 비롯한 마이너리티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았다. 포도뮤지엄 측은 메인 작품들 사이에 별도의 스토리텔링형 테마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전시 주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오디오가이드 제작을 주도한 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 디렉터는 “다양한 정체성이 공존하는 세상에 대한 고민을 담은 전시인 만큼 장애인과 비(非)장애인이 함께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도슨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포도뮤지엄은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고독한 단어들’ 전시 공간(사진)을 비롯해 미술관 내부에 휠체어를 탄 관람객과 노약자를 위한 ‘배리어 프리(Barrier-free : 무장애 동선)’ 시설을 갖췄다. [사진 제공·포도뮤지엄]

포도뮤지엄은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고독한 단어들’ 전시 공간(사진)을 비롯해 미술관 내부에 휠체어를 탄 관람객과 노약자를 위한 ‘배리어 프리(Barrier-free : 무장애 동선)’ 시설을 갖췄다. [사진 제공·포도뮤지엄]





주간동아 1349호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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