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86

2021.04.23

‘단짠, 바삭, 쫄깃’ 현미곤약 가래떡의 맛있는 변신

[ALL ABOUT FOOD]

  • 글 · 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instagram.com/@nam_stylist

    입력2021-04-29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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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렬 작가]

    [최준렬 작가]

    바쁜 아침, 끼니를 챙길 여유가 없을 때 근처 떡집을 찾는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에 마음이 먼저 푸근해진다. 시루떡, 호박설기, 가래떡 등 갖가지 떡이 선택을 기다린다. 고민 끝에 고른 떡은 아직 따뜻하다. 귀퉁이를 잘라 입에 넣으면 밥을 먹는 것처럼 든든하고 속이 편하다.

    우리 전통음식인 떡은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요즘은 현대적 감각을 더한 디저트로, 바쁜 현대인의 건강한 식사대용으로 많이 활용된다. 한 가지 아쉬움은 열량이 만만치 않다는 것. 다이어터에겐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나도 요즘 체중 조절 중이라 떡을 이전처럼 자주 먹지 못한다. 이럴 때 현미와 곤약으로 만든 가래떡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현미는 백미보다 식이섬유가 월등히 풍부하다. 식이섬유는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고 배출되기 때문에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콜레스테롤 같은 해로운 물질을 함께 배출해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곤약 역시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95%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좋다.

    현미곤약 가래떡은 출근길에 간편하게 먹기도 좋지만, 특별한 간식의 주인공으로도 손색없다. 오늘 소개할 요리는 기름에 노릇하게 구운 가래떡에 치즈와 연유를 곁들인 ‘가래떡 치즈구이’와 벨기에 와플 못지않은 ‘떡 와플’, 모양도 맛도 좋은 ‘떡 꽈배기 추로스’다. 출출한 오후나 다이어트 중일 때 한번 만들어보자. 칼로리는 낮으면서도, 다채로운 맛과 화려한 식감의 디저트에 결코 뒤지지 않는 만족감을 줄 것이다.

    1 짭조름, 달콤, 고소한 맛의 조화 ‘가래떡 치즈구이’

    재료 (엄마떡집) 현미곤약 가래떡 2줄, 체다치즈 1장, 모차렐라 치즈 2큰술, 파슬리·연유·파르메산 치즈 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차가운 물에 미리 담가놓은 가래떡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2 부드러워진 가래떡을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제거한 뒤 예열된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3 접시에 가래떡을 담고 연유를 바른다. 그리고 체다치즈, 모차렐라 치즈 순으로 올려준 후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린다.

    2 겉은 바삭, 속은 쫄깃 ‘떡 와플’

    재료 (엄마떡집) 현미곤약 가래떡, 곡물가루·견과류·아이스크림 약간씩

    만들기 1 와플 팬에 가래떡을 넣어 바삭바삭하게 굽는다. 2 구운 와플은 접시에 담아 아이스크림, 견과류, 곡물가루를 뿌려 마무리한다.

    3 놀이동산 필수 디저트를 떡으로 ‘떡 꽈배기 추로스’

    재료 (엄마떡집) 현미곤약 가래떡 4줄, 식용유 약간, 황설탕 2큰술, 시나몬가루 1작은술

    만들기 1 가래떡을 잡고 윗부분을 조금 남겨둔 후 반으로 갈라 꽈배기처럼 돌돌 만다. 떡이 말랑하지 않을 경우 뜨거운 물에 한 번 데친다. 2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른 뒤 노릇하게 튀긴다. 3 설탕과 시나몬가루를 섞어 잘 튀긴 가래떡에 골고루 묻힌다.

    Tip 테이블 연출법

    꽃이 핀 봄날, 친구와 카페 탐방을 나온 듯한 기분을 내보자. 먼저 집에서 햇볕이 가장 잘 드는 공간에 화이트 테이블을 놓는다. 그릇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으로 맞추고 커트러리, 글라스 웨어, 화병, 리넨, 꽃 같은 소품은 오렌지, 그린, 핑크, 블루 등 다채로운 색감으로 준비한다. 그럼 봄에 피는 여러 가지 꽃처럼 테이블을 화사하게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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