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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만에 문 여는 금싸라기 용산공원

6월 10~19일 시범 개방… 대통령실 ‘앞뜰’ 선착순 예약

  •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120년 만에 문 여는 금싸라기 용산공원

시범 개방되는 용산공원 지도. [자료 | 용산공원 시범개방 안내 누리집 홈페이지]

시범 개방되는 용산공원 지도. [자료 | 용산공원 시범개방 안내 누리집 홈페이지]

6월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용산공원이 시범 개방된다. [자료 | 용산공원 시범개방 안내 누리집 홈페이지]

6월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용산공원이 시범 개방된다. [자료 | 용산공원 시범개방 안내 누리집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 있는 서울 용산공원 부지가 6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시범 개방된다. 용산공원 부지는 1904년 일본이 용산 일대를 조선주차군사령부 주둔지로 사용하고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일반인 출입이 불가한 ‘금단의 땅’이 됐다. 주한미군이 2017년 경기 평택시 USAG 험프리스로 이전하면서 공원화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용산 미군기지 반환을 위한 한미 협의에 속도가 붙으면서 현재까지 전체 203만㎡ 면적의 30% 규모인 63.4만㎡를 반환받았다. 특히 윤 대통령이 출퇴근하는 경로인 주한미군 용산기지 13번 게이트와 주변 도로 5.1만㎡ 규모 부지가 6월 3일 반환됐다. 윤 대통령은 3월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민과 소통 강화를 위해 집무실 주변에 용산공원 조성을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시범적으로 개방되는 부지는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시작해 장군숙소와 대통령실 남측 구역을 지나 스포츠필드(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이르는 직선거리 약 1.1㎞에 달하는 대규모 공간이다. 대통령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공원 정취도 느낄 수 있다.

대통령실 근접 관람 가능

용산공원 시범 개방은 관람객을 위한 4가지 주제로 볼거리를 마련해놓았다. △군악대·의장대의 환영식을 볼 수 있는 ‘국민이 열다’ △문화와 역사를 살펴보는 ‘국민과 걷다’ △대통령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국민과 만나다’ △드넓게 펼쳐진 광장에서 미래 용산공원의 모습을 채워가는 ‘국민이 만들다’ 등이다.

과거 미군이 사용한 장군숙소와 대통령실 남측 구역, 스포츠필드 등 특색 있는 장소들은 공원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장군숙소는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시범 개방의 시작점이다. 나무가 우거져 있고, 곳곳에 벤치도 자리해 방문객이 그늘에서 쉬어갈 수 있다. 시멘트 조각과 구덩이 같은 장애물을 없애 쾌적하게 걸으면서 주변을 감상할 수 있다.



탁 트인 풍광과 길섶으로 늘어선 플라타너스가 장관을 연출하는 대통령실 남측 구역은 식음료 코너가 자리한 일명 카페거리다. 사람과 사람이 정겹게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특히 이 구역에서 진행하는 ‘대통령실 앞뜰 방문 프로그램’은 개방 전부터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곳에서는 15분마다 40명까지 선착순으로 대통령실 앞뜰에 입장해 헬기와 특수 차량 등 평소 접하기 힘든 대통령 경호장비를 관람할 수 있다. 선착순 번호표는 야구장 인근 별도 접수처에서 배부하며, 번호표 배부 시 입장시간을 안내해준다.

스포츠필드는 푸드트럭과 간이의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모여 있는 쉼터 공간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20m 초대형 그늘막이 이곳의 백미다. 시원한 그늘과 함께 인상적인 광경을 연출해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범 개방 부지 전역에는 국민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경청우체통이 마련돼 있다. 정부는 용산공원에 바라는 점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다양한 의견을 모아 추후 공원 조성에 적극 반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공원에 방문하려면 인터넷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용산공원 시범 개방 안내 누리집(www.yongsanparkstory.net, www.yongsanparkstory.kr, www.yongsanparkstory.com) 3개 링크 중 하나에 접속한 뒤 ‘방문 신청하기’를 클릭하면 네이버 예약 화면으로 연결된다. 또는 네이버에서 ‘용산공원 시범개방’을 검색해도 예약 페이지 접속이 가능하다.

예약은 닷새 후의 방문 날짜를 선택해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문 예정일이 6월 15일이라면 그 닷새 전(주말 포함)인 6월 10일 오후 2시 정각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매일 5회차(9시, 11시, 13시, 15시, 17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방문 신청자를 포함해 최대 6인까지 신청 가능하다. 회차별로 500명, 하루 최대 2500명이 관람하게 된다. 선착순 접수라서 예약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잔여석이 있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닷새 이내에도 예약이 가능하다. 방문 날짜, 신청자, 동반 인원 등 신청 정보 변경은 불가하며, 변경을 원하면 예약 취소 후 다른 일정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용산공원은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 대리예약이 불가능하다.

예약을 완료한 뒤 용산공원에 방문할 때는 방문 신청자 본인의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대통령실 앞뜰 방문자 역시 신분증 지참이 필수다. 만 14세 미만 청소년이나 어린이는 신분증 없이 보호자(부모·인솔교사)와 동반하면 입장 가능하다. 만 14세 이상 청소년은 청소년 본인이 신청자인 경우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

사진 촬영은 공원 내 모든 곳에서 가능하지만, 대통령실 앞뜰은 제한될 수 있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반려동물은 입장할 수 없다. 음식물은 병 음료와 주류 외에는 반입이 가능하나 푸드트럭 인근 등 지정된 장소에서만 먹을 수 있다.

용산공원 시범 개방과 함께 정부는 2020년 7월부터 6개 동을 전시공간으로 공개했던 장교숙소 5단지도 개방 공간을 확대한다. 어린이 도서관, 실내 놀이터, 실내 휴게공간,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된 4개 동을 6월 10일부터 추가로 개방해 ‘가족 쉼터 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 개방은 당초 5월 25일부터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늦춰졌다. 국토교통부는 “120여 년 만에 문을 여는 용산공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고자 그늘막, 벤치, 식음료 등 편의시설을 확충·보완해 국민을 맞이하게 됐다”고 개방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용산공원 내부 모습. [뉴스1]

용산공원 내부 모습. [뉴스1]

용산공원 방문 예약하기
1 용산공원 시범개방 안내 누리집(www.yongsanparkstory.kr, www.yongsanparkstory.com, www.yongsanparkstory.net)의 예약 링크 또는 네이버에서 ‘용산공원 시범개방’ 검색 후 예약 페이지 접속

2 원하는 날짜와 회차 선택 후 신상 정보 입력(예약자 포함 6인까지 예약 가능, 전화번호 등)

3 예약하기 버튼 클릭





주간동아 1343호 (p8~10)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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