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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활동 멈추게 하는 마스크 필터로 생명 살리기에 나섭니다”

나노 티타늄 특허기술 보유한 고지승 필로스 전무 인터뷰

  •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바이러스 활동 멈추게 하는 마스크 필터로 생명 살리기에 나섭니다”

[사진 제공 · 필로스]

[사진 제공 · 필로스]

마스크 착용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손 씻기와 더불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최선책으로 꼽힌다. 마스크 착용 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의 우려 때문에 겉면에 묻어 있는 비말(침방울)을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하는 주의도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업체가 세균과 바이러스를 분해하는 마스크 필터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9월 23일부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함께 광촉매(빛에 의해 발생하는 화학적 변화를 촉진시키는 화합물로 촉매가 활성화되면 각종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기능을 가진 물질이 생성돼 바이러스를 빠르게 퇴치) 나노 티타늄 기술이 적용된 마스크 필터를 론칭하는 ‘필로스’다. 

필로스로이테크가 개발한 미라클 마스크 필터는 세밀한 금속 메쉬판으로 제작됐다. 이 필터는 세균을 97% 이상 분해하는 반영구 기능성 필터로, 일반 면 마스크나 일회용 마스크에 필터 형식으로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 와디즈에서 선보일 제품은 항균 및 자외선 차단, 속건성 기능을 지닌 핸드메이드 프리미엄 코롱 원단 마스크와 세트로 구성됐다. 크라우드 펀딩은 10월 12일 종료 예정으로 소비자가는 5만 원이지만 초반 펀딩에 참여하는 슈퍼얼리어에게는 2만8900원에 공급한다. 

“저희 필로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나노 티타늄 특허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아버지(고종호 필로스 그룹 회장)가 금속판에 티타늄을 침투시키는 기술을 개발하셨거든요. 이런 광촉매 나노 티타늄 및 공기청정 특허기술을 가지고 20여 년 이상 마스크 필터를 연구 개발해 왔고요. 기술력은 완성된 상태였지만 하이엔드 프리미엄 마스크에 걸맞게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다 보니 이제야 선보이게 됐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필로스의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는 고지승(45) 총괄이사전무. 사람들은 그를 두고 “영국에 ‘철의 여인’ 대처 수상이 있다면 미국 시장에는 한국판 ‘철의 여인’이 있다”고 말한다. 


필로스 미라클 마스크는 S, M, L 사이즈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필로스]

필로스 미라클 마스크는 S, M, L 사이즈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필로스]

광촉매 필터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는 이미 2005년 입증된 바 있다. 일본 동경대 공학박사들과 시립대, 유명 관련 업체들의 공동 연구에서 광촉매 필터에 신종폐렴(사스) 바이러스를 접촉시킨 결과 99.99%의 불활성화가 확인된 것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나노 티타늄을 금속 소재에 침투 확산시킨 기술이 반영된 미라클 마스크 필터는 바이러스와 세균 분해 효과뿐 아니라 암모니아 가스 같은 냄새까지 소멸 분해가 가능하다.



2020년 2월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산업환경연구센터의 시험 테스트에서는 대장균 99.9% 소멸 분해, 포도상구균 97.6% 소멸 분해, 암모니아 가스(500ppm) 냄새를 30분 만에 10% 제거하는 결과를 얻었다. 업체 측은 이 결과와 관련해 이전 일본 동경대와 동경도립기술연구소, 동경식품기술센터 공동실험 결과보다 훨씬 진보된 수치라고 밝혔다. 

나노 티타늄 필터를 공기청정기나 에어컨에 장착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까지 소멸 분해한다. 특히 필터를 장착한 소형 공기청정기를 냉장고나 벽장에 넣어두면 곰팡이를 제거하고 냉장고 안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잡아준다. 또한 업체에서는 양식업자들이 더 이상 세균이나 항생제로 고통 받지 않도록 양식업 세균 분해 정수 시스템을 개발 완료했으며 횟집에서 사용 가능한 소형 세균 분해 시스템 기계도 주문 판매할 예정이다.

독보적 기술력으로 커피 사업에까지 진출

항균 기능성을 지닌 나노 티타늄 기술력은 적용되지 않는 분야를 찾기 힘들 정도다. 기존의 우주항공 및 자동차 산업 외에도 외식업, 식음료, IT전자, 생활용품 등 금속과 관계없는 기업들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고지승 전무는 아버지가 개발한 ‘티타늄 나노 표면 열처리 기술’을 적용한 고강도의 기능성 칼, 가위, 프라이팬 등을 출시하며 주방용품 사업에도 뛰어든 바 있다. 현재 고 전무가 마스크 필터 사업과 함께 애정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은 급변하는 식음료 및 외식업 시장의 변화에 맞춰 12년 전 창업한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메간커피’다. 먼저 나노 티타늄 기계로 로스팅하는 전문업체 ‘F&B메간’을 설립한 데 이어 2019년 경기도 부천에 나노 티타늄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오!!메간 카페 앤 다이닝’을 문 열었다. 

“나노 티타늄 기술력이 들어간 기계로 로스팅을 하면 잡맛이 없어져요. 커피 고유의 순수한 맛만 남죠. 아버지가 기계를 만들어주시면서 로스팅 사업을 하게 됐고 로스팅 커피를 판매하게 됐고, 그 다음 커피를 직접 제공하는 매장까지 내게 됐어요. ‘오!!메간 카페 앤 다이닝’ 매장의 경우 세균과 바이러스를 분해하는 건축자재로 인테리어를 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들 저희 매장에 와서 미팅을 하시더라고요.” 

9월 말 미라클 마스크 필터의 국내 론칭과 함께 해외 수출도 진행 중이라는 그는 “이번 마스크 출시는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게 생명을 살리는 첫 번째 프로젝트”라는 각오를 밝혔다.





주간동아 1256호 (p50~51)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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