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취향부터 기능까지 오롯이 당신을 위한 패션

  •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입력2018-12-10 11: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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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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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이 프로그램에 선발된 유망 스타트업 6곳을 만났다. 각각 가상현실(VR), 음악, 패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들로, 최근에는 해외 투자자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엔코드…내 취향에 맞는 브랜드 추천

    브랜드 추천 모바일 쇼핑몰 디코드. [사진 제공 · 디코드]

    브랜드 추천 모바일 쇼핑몰 디코드. [사진 제공 · 디코드]

    무난하게 어울리는 옷을 골라주는 서비스는 많다. 하지만 패션에 눈뜬 사람의 수요는 다른 곳에 있다. 이들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해줄 특별한 아이템을 찾는다. 엔코드는 한발 더 나아가 소비자 취향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브랜드를 추천한다. 운영 중인 패션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디코드’를 통해 고객의 구매 이력을 확인하고 취향에 맞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찾아주는 방식. 프라다, 구찌, 디올, 버버리 등 전통 명품 브랜드부터 골든구스, 아틀란틱 스타스, AS65 등 신진 브랜드까지 총 800여 개 브랜드를 취급한다. 국내에서는 구매하기 어려운 브랜드의 제품도 입점해 있는 만큼 추천의 폭이 넓다. 

    엔코드는 미래에 나올 옷도 소개한다. 정준영 대표는 “내년 봄여름에 나올 신상품 정보, 샘플, 룩북을 미리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 중 고객 반응이 좋은 제품에 한해 선주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간혹 명품이나 디자이너 브랜드를 구매하는 사람에게 ‘허세’ ‘허영’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비싼 카메라나 차를 구매하는 것처럼 패션도 하나의 취향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보여주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이 엔코드의 일”이라고 말했다.

    레오랩…디자인 예쁜 ‘쿨링 밴드’로 인기

    레오랩의 쿨링밴드. [사진 제공 · 레오랩]

    레오랩의 쿨링밴드. [사진 제공 · 레오랩]

    아웃도어 등 수많은 기능성 의류가 있지만 중·장년층 외에는 소비자의 구미를 맞추기 어려웠다. 기능성을 위해 디자인을 등한시하는 제품이 많았기 때문. 레오랩은 이러한 인식을 정면으로 타파한다. 레오랩이 올해 내놓은 상품은 ‘쿨링밴드’. 목과 손목에 두르는 밴드로, 수분을 통해 체온을 낮춰준다. 여름용 목도리인 셈. 신소재를 사용해 물기가 느껴지지 않고 체온만 낮아진다. 조성아 대표가 디자이너 출신인 만큼 기능성 제품 특유의 촌스러움도 없다. 레오랩은 반려동물용 쿨링 제품을 출시하고 방한 제품, 해충구제 등의 기능성 의류도 개발하고 있다. ‘레오랩’이란 이름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연구실이란 뜻이다. 기술과 패션의 융합을 꾀한다는 취지다. 

    조 대표는 “첫 제품인데도 수요가 많아 감당이 어려울 정도였다. 수요에 맞춰 원단을 파는 식으로 돈은 벌 수 있었겠지만, ‘레오랩’이라는 브랜드를 성장시키고픈 욕심이 컸다. 최근 컨설팅을 통해 유통 등 판로를 잡는 법을 알아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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