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83

2019.04.05

2019 대한민국 발효문화대전

전국 우수 품질 발효식품 여의도에 다 모인다!

4월 5~7일 여의도 한강둔치에 전국 60여 기업 참가  …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

  • 정혜연 기자

    grape06@donga.com

    입력2019-04-05 10:58:58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해윤 기자]

    [박해윤 기자]

    건강식에서 으뜸으로 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발효식품이다. 발효란 효모나 젖산균 등 미생물이 효소를 이용해 식재료 속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에 유용한 물질들이 생성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전통음식은 대부분 발효를 거친 것들인데 대표적으로 김치, 된장, 식초, 젓갈, 술 등이 있다. 

    전국 각지에는 전통 방식으로 오랜 시간 정성과 시간을 들여 발효음식의 명맥을 이어가는 농업인이 적잖다. 많은 소비자가 우수한 전통발효식품을 먹고 싶어 하지만, 전통발효식품업체가 대부분 소규모 영농업체인 데다 잘 알려지지 않아 매칭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가 전국 지역별 우수 발효식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박람회가 벚꽃이 만발한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다. 4월 5~7일 한강둔치 특별전시장(여의도 국회의사당 뒤편)에서 열리는 ‘2019 대한민국 발효문화대전’이 바로 그것이다. 

    이날 발효문화대전에 참가하는 영농업체는 60여 곳. 중앙무대 오른쪽에는 ‘발효 지자체관’이 마련돼 충북, 전남·북, 전남 순천 등에서 올라온 발효식품업체 41곳이 자리한다. 중앙무대 왼쪽에는 전국 우수 장류를 만날 수 있는 ‘전통장류관’ 부스가 마련되고, 중앙 체험존 왼쪽에는 전통주, 발효차 등 발효음료와 관련된 ‘발효음료관’ 부스가 관람객을 맞는다. 행사장 중앙에는 개막식과 공연이 열릴 무대가 설치된다. 그 앞으로 제기, 팽이, 딱지, 줄넘기, 공기놀이 등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놀이마당이 자리한다. 바로 앞에는 휴게존, 체험존이 설치된다.

    각종 장류, 식초, 청, 차 등 발효식품 선봬

    4월 5일 개최될 ‘2019 대한민국 발효문화대전’은 서울 여의도봄꽃축제 기간에 한강둔치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와 지난해 4월 열린 ‘제2회 파이팅 코리아 내고향 페스티벌’ 모습. [뉴스1]

    4월 5일 개최될 ‘2019 대한민국 발효문화대전’은 서울 여의도봄꽃축제 기간에 한강둔치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와 지난해 4월 열린 ‘제2회 파이팅 코리아 내고향 페스티벌’ 모습. [뉴스1]

    참가 업체는 개성과 정성으로 만든 제품들을 각각 출품한다. 이들은 대부분 각 지역 시·도청에서 지원하는 곳이다. 먼저 발효 지자체관에 참가하는 업체 가운데 ‘충북6차산업 활성화 지원센터’에서 지원한 곳이 14곳이다. 아로니아로 가공한 약선차를 판매하는 ‘영농조합법인단양아로니아생산자연합회’, 황기·강냉이 등으로 막걸리를 만드는 ‘용두산조은술영농조합법인’, 흑마늘을 발효시켜 진액을 만드는 ‘구록원’, 도라지로 조청과 원액을 만드는 ‘무궁화식품’, 국산 포도를 숙성 발효시켜 와인을 생산하는 ‘여포와인농장’ 등이다. 전남·북도청에서 지원하는 업체도 모두 12곳이다. 전북 순창에서 4대째 각종 장류를 생산해 손맛을 이어가는 ‘이조전통식품’, 토종 울외·여주·오이 등으로 장아찌를 만드는 ‘엘림식품’, 양파·새우·소라·꼬막 등으로 맛간장을 생산하는 ‘초록당’, 동전 모양의 전통발효차를 만드는 ‘장흥청태전영농조합법인’ 등이다. 



    특히 올해 시 승격 70주년을 맞아 ‘순천 방문의 해’를 표방한 순천시에서도 10개 업체가 참가한다. 순천지역에서 수확한 콩을 발효시킨 된장을 비롯해 각종 장류를 판매하는 ‘황가네장서방전통장’, 매실을 가공한 제품을 생산하는 ‘순천엔매실’, 연근차·연잎차·연근분말 같은 제품을 선보이는 ‘순천만연농원’, 순천만보리떡과 순천만보리약과 등 간식류를 생산하는 ‘주식회사 몽실이’, 솔잎 진액 같은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참솔영농조합법인’ 등이다. 더불어 순천시청도 함께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전통장류관에도 우수 품질의 발효식품업체가 참가한다.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약재인 천마를 발효시켜 진액을 만드는 ‘무주덕유산반딧골영농조합법인’, 메주를 비롯해 된장·간장 등을 직접 만드는 ‘일품청’, 특허받은 기술로 냄새가 덜한 청국장과 알갱이 메주를 생산하는 ‘사계절메주’ 등 9곳이다.

    레몬청, 사과식초, 옹기 만들기 체험 눈길

    발효음료관에는 향긋하고 입맛 돋우는 발효청과 몸에 좋은 발효식초, 목 넘김이 부드러운 전통주 등이 모여 있다. 해발 고도가 높고 공기도 맑은 경기 연천군에서 오미자를 생산해 청을 만드는 ‘오고농원’,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파인애플식초와 산수유식초 등을 만드는 ‘바른나무’, 토종 농산물과 과일을 이용해 식초를 생산하는 ‘한희순발효갤러리’, 국산 오미자를 숙성 발효시켜 와인과 스파클링와인을 생산하는 ‘농업회사법인 오미나라’ 등 13개 업체가 참가한다. 

    행사장에 들어선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중앙에 마련된 체험존에는 시간대별로 선착순 무료 체험행사가 열린다(표 참조). 자그마한 항아리를 만들 수 있는 ‘옹기 만들기’ 체험은 오후 1, 3, 5시에 각각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레몬을 현장에서 다듬어 손쉽게 발효청을 담아 가져갈 수 있는 ‘레몬청 만들기’ 체험은 오후 12, 2, 4, 6시에 각각 30분 동안 열린다. 또 사과를 이용해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발효식초를 만들어보는 ‘사과식초 만들기’도 오후 12시 반, 2시 반, 4시 반, 6시 반에 각각 30분씩 진행된다. 중앙무대 앞 놀이마당에는 각종 전통놀이 도구가 마련돼 있어 아이를 데리고 행사장을 찾는 부모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2019 대한민국 발효문화대전은 ‘제3회 파이팅 코리아 내고향 페스티벌’과 함께 열린다. 2017, 2018년 지역 관광과 축제를 알리는 목적으로 개최된 제1·2회 파이팅 코리아 내고향 페스티벌에서 확장돼 전국 우수 발효식품과 지방자치단체를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격상된 것이다. 이번 행사는 150만 인파가 몰리는 서울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 현장 한복판에서 열려 사흘간 10만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를 후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관계자는 “매년 큰 인기를 끄는 여의도 벚꽃축제 현장에서 우수한 전통발효식품을 전시하고 시음과 시식 기회도 제공하는 만큼 소비자가 좋은 전통발효식품을 찾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