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27

2022.02.18

‘딸기잼 쿠키’로 나만의 작은 딸기 뷔페

[All about FOOD]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instagram.com/@nam_stylist

    입력2022-02-20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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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렬 작가]

    [최준렬 작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컬링 한일전에는 딸기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다. “영미~!”라는 구호를 유행시킨 ‘팀 킴’과 경기를 치른 일본 대표팀이 하프타임에 한국 딸기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일본에서 화제가 됐다. 그런데 주장 후지사와 사츠키가 “한국 딸기가 놀랍도록 맛있었다”고 한 말이 일본 농업인들 심기를 자극한 모양이다. 일본 전국농업조합은 한국 딸기의 뿌리는 일본이라고 주장했고, 일본 컬링 대표팀은 일본산 딸기 180상자를 선물 받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

    팔이 안으로 굽어서가 아니라 한국 딸기는 정말 맛있다. 최근 과일의 천국 동남아에서도 한국 딸기 열풍이 불 정도로 말이다. 겨울이 되면 호텔들은 딸기 뷔페를 열고, 디저트업계는 딸기를 테마로 한 메뉴를 선보인다. 며칠 전 한 베이커리 매장를 방문했는데 쇼케이스에 눈이 갔다. 생크림 위에 딸기가 듬뿍 올라간 케이크, 딸기 와플 등 다양한 딸기 디저트가 예쁘고 먹음직스러워서다.

    오늘은 딸기잼으로 쿠키를 만들어 딸기 뷔페에 온 듯한 기분을 내보려 한다. 딸기잼은 시판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시판 잼은 대부분 국산 딸기로 만들지만 혹시 모르니 원산지를 한 번 확인하자. 재료는 딸기잼과 버터, 달걀, 바닐라 익스트랙 등 비교적 간단하다. 재료를 개량하고 오븐 온도를 신경 쓰는 약간의 섬세함만 있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오븐을 열자 맛있는 냄새가 났다. 새빨간 딸기잼이 가운데에 올라간 노릇한 쿠키에 군침이 돌았다. 입에 넣으니 쿠키가 바삭하게 부서지면서 고소하고 상큼, 달콤한 맛이 어우러졌다. 여기에 생딸기, 생크림, 딸기 크런치, 초콜릿 소스, 딸기우유 등 옵션을 곁들이면 꽤 근사한 테이블을 연출할 수 있다. 이 겨울이 가기 전 나만의 작은 딸기 뷔페를 차려보는 건 어떨까. 소중한 사람에게 줄 신년맞이 선물로도 아주 좋다.

    [GETTYIMAGES]

    [GETTYIMAGES]

    겉은 바삭, 속은 쫀득한 ‘딸기잼 쿠키’ 만들기

    재료 
    국산 딸기잼, 무염 버터 100g, 슈거 파우더 48g, 소금 약간, 달걀노른자 12g, 바닐라 익스트랙, 박력분 130g, 아몬드 파우더 50g



    만드는 방법
    1
    실온 상태의 무염 버터를 볼에 넣고 스프레드를 사용해 으깬다.
    2 분량의 슈거 파우더와 소금을 절반 넣어 섞고, 나머지 절반을 넣어 다시 골고루 섞는다.
    3 달걀노른자를 넣어 섞다가 아몬드 파우더, 박력분을 고운체에 내린 후 잘 섞는다.
    4 지퍼백에 반죽을 넣어 손으로 눌러가며 반죽한다.
    5 반죽을 10g씩 계량해 동그랗게 만들어 오븐 종이 위에 올린다.
    6 동그란 반죽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누른 다음, 딸기잼을 짤주머니에 담아 잘 짜 넣어준다.
    7 예열한 오븐에서 150도로 18분간 구운 후 유산지에 올려 식힌다.

    연출하기
    딸기의 붉은 색감이 부각되도록 흰색 그릇에 쿠키를 담은 뒤 한쪽에 생크림을 올리고 위에 딸기 크런치를 뿌린다. 쿠키와 곁들여 먹을 우유도 딸기우유로 준비하자. 테이블을 연출할 땐 흰색 패턴이 있는 천에 그릇을 올리고, 생딸기를 담은 접시를 함께 놓으면 상큼한 딸기 뷔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내추럴한 나무 도마에 딸기잼 쿠키와 4등분으로 손질한 딸기, 애플민트만 장식해도 충분히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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