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94

2021.06.18

애플 신제품 출시, 수혜株는?

  •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위원

    입력2021-06-21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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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12 프로맥스(왼쪽)와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사진 제공 · 애플, LG이노텍]

    아이폰12 프로맥스(왼쪽)와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사진 제공 · 애플, LG이노텍]

    LG이노텍 사업부는 광학솔루션·기판소재·전장부품·기타 등 4개 부문으로 나뉜다. 매출은 올해 기준 광학솔루션 70%, 기판소재 13%, 전장부품 13%, 기타 4%로 예상된다.

    먼저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카메라 모듈을 생산한다. 애플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현재 애플 트리플 카메라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애플은 현재 듀얼 모듈 모델 2개, 트리플 모듈 모델 2개를 생산 중이다. 듀얼은 일본 샤프사, 트리플은 LG이노텍이 주로 만든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런 구분 없이 모듈이 아닌 렌즈 단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지금까지 하이엔드(high-end) 중심으로 카메라 모듈을 공급했기에 단품 공급 방식으로 바뀌어도 품질 위주의 생산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해마다 카메라 사양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도 센서 시프트(sensor shift) 방식의 손 떨림 방지 기능을 4개 모델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메라 화소 변화는 없지만 센서 크기가 커지면서 카메라 단가가 올라 이에 따른 수혜를 LG이노텍이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판소재는 수익성이 가장 큰 사업부다. 특히 최근 들어 수급이 빠듯해지면서 영업이익률이 20%를 상회하고 있다. 전장부품 사업부에서는 카메라, 라이팅, 파워, 무선통신, 모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20% 이상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수익성이 높지 않은 수준인데, 당분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기타 사업부는 일반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인 튜너 및 파워를 주로 생산한다. 비중이 많이 낮은 수준이지만 가장 오랫동안 생산한 부품이기도 하다. 영업이익률은 7%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G이노텍의 실적은 원래 계절성이 뚜렷하다. 단, 지난해에는 애플이 평년과 달리 3분기가 아닌 4분기에 신제품(아이폰12)을 출시하면서 LG이노텍 매출 계절성도 둔화됐다. 올해는 다시 3분기에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그에 따라 3·4분기에 매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투자에서 ‘계절성’은 중요한 투자 포인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를 이용해 LG이노텍 매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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