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69

2020.12.18

멸종위기 상괭이 그려진 ‘티셔츠’, 젊은 세대 호응 얻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펀딩률 794%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입력2020-12-11 17:57:12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멸종위기종에 오른 토종 돌고래 상괭이.  [채널A]

    멸종위기종에 오른 토종 돌고래 상괭이. [채널A]

    환경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는 멸종위기 동물들에도 특별한 관심을 쏟는다. 멸종위기 동물 보호에 앞장서는 조형 작가 정의동도 그런 젊은 세대를 호출했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비토우와 벌이는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비토우는 올여름 인스타그램 인기 웹툰 작가 ◯◯◯와 협업해 패션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비토우는 올겨울 정의동 작가와 ‘상괭이 프로젝트(Smiling Whale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했던 정 작가와 비토우가 협업한 ‘상괭이 프로젝트’는 우리 토종 돌고래 상괭이를 알리고자 시작됐다. 상괭이는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에 서식하고 있었지만 국제 멸종위기종에 올라 있다. 정 작가가 직접 그린 상괭이 스케치는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 나오는 티셔츠와 액세서리의 모티프가 됐다. ‘웃는 고래’ ‘미소 고래’로 불리는 상괭이의 입모양을 작가가 재해석한 디자인이 티셔츠에 그대로 반영된다. 상괭이에게 목도리를 둘러준 형상에서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스트리트 브랜드 비토우의 ‘상괭이 프로젝트’ 스웨트 셔츠. [채널A]

    스트리트 브랜드 비토우의 ‘상괭이 프로젝트’ 스웨트 셔츠. [채널A]

    새로 공개될 상품은 ‘스마일링 웨일 로고 스웨트 셔츠’와 ‘백 프린팅 스웨트 셔츠’ 2종. 상괭이의 입꼬리를 형상화한 자수 로고가 가미된 ‘스마일링 웨일 로고 스웨트 셔츠’는 기본 디자인으로, 청바지나 면바지 등과 어울린다. 오피스나 아웃도어 어디서나 실패하지 않는 패션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백 프린팅 스웨트 셔츠’는 두툼하고 고급스러운 면을 사용해 보온성이 높고 전체적으로 실루엣을 탄탄하게 잡아줘 성별에 관계없이 멋스럽게 착용할 수 있다. 구입을 원한다면 12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와디즈 펀딩에 참여하면 된다. 크라우드 펀딩의 일종인 와디즈 펀딩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 진행자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상괭이 프로젝트는 12월 11일 와디즈에서 목표액 50만 원에 펀딩률 794%를 기록했다. 젊은세대의 참여 열기가 엿보인다.

    웃는 고래 티셔츠 디자인

    ‘상괭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의동 작가. [채널A]

    ‘상괭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의동 작가. [채널A]

    정 작가는 ‘상괭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린 시절 아버지가 보여준 멸종위기 동물 다큐멘터리를 통해 동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키우게 됐다”며 “국제 멸종위기종 상괭이를 알리고자 조형 작품을 제작하고 있었는데, 마침 비토우와 뜻이 맞아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경남 고성군 앞바다 해역을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상괭이 보호에 앞장서고 있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과 뜻을 같이하며 소통하고 싶었죠.” 



    작가가 상괭이 프로젝트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하트시그널’ 후속 프로그램으로 2021년 초 방송 예정인 채널A ‘프렌즈’를 통해 공개된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