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72

2019.01.11

기업

고양 경기문화창조허브 영상 콘텐츠의 꿈 이룬다

  •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입력2019-01-14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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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 경기문화창조허브에 입주한 기업 종사자 및 교육을 들으러 온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휴식공간. [shutterstock, 사진 제공 ·경기 콘텐츠진흥원]

    고양 경기문화창조허브에 입주한 기업 종사자 및 교육을 들으러 온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휴식공간. [shutterstock, 사진 제공 ·경기 콘텐츠진흥원]

    사물인터넷(IoT), 드론, 5G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미래 사업은 많다. 이 때문에 4차 산업혁명 하면 신기술이 꼭 들어가야 한다는 인상이 강하다. 하지만 콘텐츠산업에서는 영상매체가 아직도 뜨거운 감자다. 전문가 영역이던 영상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자기표현의 매체가 되면서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 경기콘텐츠진흥원도 영상산업 개발에 나섰다.

    고양에서 미래 유튜브 스타 키운다

    제1회 주니어 미디어 스쿨에 함께한 아프리카TV BJ와 일산고 학생들. 맨 앞줄 왼쪽부터 금강연화, 엠브로, 외질혜, 임다(왼쪽). 주니어 미디어 스쿨에서 인기 BJ들과 함께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해보는 학생들. [사진 제공 ·경기 콘텐츠진흥원]

    제1회 주니어 미디어 스쿨에 함께한 아프리카TV BJ와 일산고 학생들. 맨 앞줄 왼쪽부터 금강연화, 엠브로, 외질혜, 임다(왼쪽). 주니어 미디어 스쿨에서 인기 BJ들과 함께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해보는 학생들. [사진 제공 ·경기 콘텐츠진흥원]

    경기 판교와 광교, 경기 북부(의정부)와 서부(시흥)에 이어 다섯 번째 경기문화창조허브가 경기 고양에 자리 잡았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설립한 창업, 창직, 스타트업 지원기구다. 각 허브마다 정보통신기술(ICT), 제조 디자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이 특성화로 운영되고 고양에 생긴 허브는 미디어 콘텐츠, 그중에서도 영상 콘텐츠를 특화 사업으로 삼았다.
     
    고양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스타트업 및 방송영상, 뉴미디어콘텐츠 분야의 기획을 위한 교육, 컨설팅, 실습·제작에 필요한 최신 영상시설과 스튜디오를 갖췄다. 해당 시설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주니어 미디어 스쿨’과 ‘드론 영상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주니어 미디어 스쿨은 방송영상 미디어 분야에 꿈을 가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인기 유튜버, 비디오자키(BJ) 등 다양한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학생들을 찾아가 강연을 하고 궁금증도 해결해주는 시간을 갖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크리에이터와 대화를 통해 1인 영상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이외에도 유명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합동 방송을 진행하면서 인터넷방송 산업 환경을 몸소 체험해볼 수 있다. 이런 까닭에 많은 학생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드론 영상 공모전은 고양시의 모습과 특장점 등을 드론을 통해 표현한 영상을 공모하는 행사로, 드론 촬영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또한 다양한 공모전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 창업에 관심 있거나 실력 있는 콘텐츠 개발자들을 찾아낼 예정이다. 

    경기문화창조허브의 주요 역할인 스타트업 개발에도 힘 쏟고 있다. 각 경기문화창조허브에는 ‘G-START’라는 사업이 있다. 아이디어와 실현 가능성을 가진 스타트업을 찾아내 창업부터 성장, 해외 진출까지 주기별로 집중 지원,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단계에 따라 A~E로 나뉜다. A단계에서는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과 콘텐츠산업에 대한 기초교육을 진행한다. 창업을 완료하면 B단계의 실전 교육, C단계의 집중 성장 프로그램을 거친다.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경우 자금 지원 프로그램인 D단계에 돌입하며,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만큼 성장하면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인 E단계를 진행한다.

    고양, 경기 영상 콘텐츠의 중심지 된다

    고양 경기문화창조허브는 방송영상 콘텐츠에 집중하는 만큼 내용이 약간 다르다. 기초교육인 A단계에서는 드론 영상 공모전 등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이나 ‘미디어 Job’데이로 예비 창업자를 모은다. B단계는 방송영상 콘텐츠 창업 기초교육과 경기문화창조허브에 입주한 기업을 대상으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어 C단계에서는 콘텐츠 마케팅디렉터 양성교육, 뉴미디어 콘텐츠 창업 지원을 제공한다. 



    사업이 궤도에 오른 D단계부터는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유통 지원, 콘텐츠 신규 포맷 개발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마지막 E단계는 고양 미디어 매치 방송영상 미디어 글로벌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돕는다. 

    고양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이외에도 창업세미나, 민·관·학 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멘토링, 네트워크 공간 지원 및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창업 174건, 일자리 창출 405개, 스타트업 지원 등을 목표로 방송영상 뉴미디어 분야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기 서북부지역 일자리 창출 및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에 전념할 계획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이것이 경기 북부지역에 조성될 예정인 방송영상밸리의 기반 마련에도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오창희 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은 “고양 경기문화창조허브가 방송영상 분야에 특화된 허브인 만큼 관련 산업은 물론, 문화콘텐츠를 융합한 창작·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경기도 청년창업과 일자리 창출의 혁신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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