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15

2021.11.19

식빵 대신 얼린 두부!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All about FOOD]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instagram.com/@nam_stylist, 어시스트·김도연 푸드스타일리스트

    입력2021-11-26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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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부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최준렬 작가]

    두부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최준렬 작가]

    샌드위치는 비빔밥과 닮았다. 어떤 빵을 쓰고, 안에 어떤 재료를 담느냐는 전적으로 만드는 사람에게 달렸고, 그에 따라 모양과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양한 식감이 한꺼번에 느껴지는 샌드위치를 선호해 햄과 치즈뿐 아니라 양상추, 토마토 등 채소가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를 즐겨 먹는다.

    샌드위치는 일정이 바쁠 때 간단히 먹기 좋지만,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체중 조절을 할 때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다이어터도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를 준비했다. 얼린 두부로 만든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다. 오늘 메뉴에서 두부는 속 재료가 아닌 식빵 역할이다.

    두부를 얼릴 땐 키친타월로 감싸거나 무거운 것을 올려 물기를 뺀 뒤 냉동실에 넣는다. 해동할 땐 전자레인지를 이용해도 되지만 사용하기 전날 냉동실에서 꺼내 서서히 해동하는 게 좋다. 훌륭한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인 두부는 얼었다 녹으면 수분이 빠지고 조직이 쫄깃해진다. 그래서 샌드위치나 햄버거를 만들 때 고기 패티와 빵 대용으로 사용하기 좋다.

    샌드위치를 만들면서 가장 설레는 순간은 먹을 때가 아니다. 완성한 샌드위치를 반으로 자를 때다. 잘 드는 칼로 샌드위치를 자르면 재료를 가득 품은 풍부한 단면이 드러난다. 쫄깃한 두부 안에 차곡차곡 채워진 속 재료는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이 샌드위치의 가장 큰 매력은 얼린 두부와 속 재료의 색다른 조화로움에 있다. 지금 당장 냉장고에 두부가 있는지 확인해보자. 두부를 냉동실에 넣어 얼렸다 해동하면 재료 준비가 반 이상 끝난 것이다. 샌드위치를 사랑하는 다이어터와 건강을 챙기고 싶은 이에게 꼭 한 번 만들어볼 것을 권한다.



    탄수화물 Down, 맛과 건강 Up
    ‘두부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만들기

    재료 
    얼린 두부 1모(300g), 슬라이스 치즈 2장, 닭가슴살 슬라이스 햄 2장, 무설탕 딸기잼 1큰술, 홀랜다이스 머스터드 1큰술

    만드는 법
    1
    냉동실에 얼려놓은 두부를 해동한 후 물기를 빼 원하는 두께로 잘라 이등분한다.
    2 두부를 에어프라이어에서 180도로 30분간 굽는다.
    3 구운 두부 한 장에 홀랜다이스 머스터드, 딸기잼을 바르고 햄과 치즈를 여러 장 반복해 쌓은 후 두부를 덮는다.
    4 완성된 샌드위치는 랩으로 감싼 뒤 대각선으로 자른다.

    연출법 
    흰색 원형 접시에 영자 신문을 깐다. 완성된 샌드위치를 올리고 나무 꼬치로 고정한다. 사이드로 루콜라, 토마토를 올려 플레이팅한다. 취향에 따라 샌드위치에 달걀프라이를 올리면 한결 든든한 브런치가 된다. 곁들여 먹을 음료로는 레몬 슬라이스와 허브를 올린 콤부차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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