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93

2021.06.11

좋아하는 식재료 꽉 채운 ‘토마토 파르시’

[All about Food]

  • 글 · 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입력2021-06-18 10:00:01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최준렬 작가]

    [최준렬 작가]

    우리 집 냉장고에 365일 떨어지지 않는 식재료가 있다. 바로 토마토다. 바쁜 아침에는 주방을 오가며 하나씩 집어 먹고, 샐러드로도 자주 만들어 먹는다. 토마토는 채소일까, 과일일까. 흔히 채소는 땅에서 자라고, 요리에 쓰이며, 단맛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과일은 나무에서 자라고, 후식으로 먹으며, 달콤하다. 궁금해서 이번 기회에 찾아봤다. 토마토의 정체를 두고 오래전부터 논쟁이 있었던 모양이다. 1893년 미국 대법원은 ‘채소’라고 판결했지만 식물학적으로 토마토는 과일이자 채소인 ‘과채’로 분류된다. 무엇이면 어떠랴. 두 얼굴의 아수라 백작처럼 요리도 되고 후식도 되는 게 토마토의 매력이다.

    전 세계에서 나는 토마토는 500여 종에 달한다. 우리가 아는 것만 해도 찰토마토, 흑토마토, 대저토마토, 스테비아토마토, 방울토마토, 대추토마토 등 다양해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토마토를 활용한 레시피 또한 셀 수 없이 많다. 오늘 소개할 요리는 프랑스 가정식 ‘토마토 파르시(Tomato farci)’다. 파르시는 ‘다진 고기와 채소 등으로 속을 채운 것’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다. 누구나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속 재료는 완제품인 ‘콩고기 라구소스’를 활용하려 한다. 속을 채운 토마토 위에 치즈를 듬뿍 올려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간단하면서 건강에도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다. 닭가슴살, 캔참치 등을 활용해도 좋다.

    프랑스 가정식 ‘토마토 파르시’ 만들기

    재료 
    토마토, 콩고기 라구소스, 모차렐라 치즈

    만들기 
    1 토마토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꼭지 윗부분을 자른다. 
    2 숟가락을 이용해 토마토 안쪽 씨를 파내고, 씨는 잠시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3 콩고기 라구소스와 토마토 씨를 섞어 토마토 속을 채우고 모차렐라 치즈를 올린다. 
    4 180도에 맞춘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5분간 굽는다.

    tip 
    1 토마토 속을 팔 때 가위로 윗부분을 도려내면 씨를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2 토마토 속을 파내고 소금을 조금 뿌리면 수분이 날아가고 간도 된다.



    때론 브런치로, 때론 응용 요리로

    무늬가 있는 원형 접시에 토마토 파르시, 수란, 크루아상, 과일을 함께 담으면 근사한 브런치가 완성된다. 또 파스타, 매시드 포테이토, 리소토에 곁들여도 훌륭하다. 이 경우 접시는 원형이나 타원형이 적당하다. 토마토 파스타나 크림 파스타에는 루콜라와 토마토 파르시를 곁들인다. 매시드 포테이토는 접시에 담아 바질페스토, 토마토 파르시를 올리고 치즈가루를 뿌려 마무리한다. 리소토에는 방울토마토 파르시가 어울린다. 접시에 리소토를 담은 후 토핑으로 가운데에 방울토마토 파르시를 올린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