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87

2021.04.30

“영남당 멈춰!” 외연 확장 요구에 나경원 등판하나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5선부터 초선까지 당대표 후보군 다양… 핵심 변수는 윤석열

  • 고성호 동아일보 기자

    sungho@donga.com

    입력2021-04-29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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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조영철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조영철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5월 말 또는 6월 초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총선 참패 이후 시작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감하고 1년여 만에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만큼 전현직 의원들의 출마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3선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 · 의령 · 함안 · 창녕)이 4월 23일 가장 먼저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3선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갑)도 당대표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5선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 역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5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4선에선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과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 · 예산)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을 약 1년 앞두고 열리는 전당대회인 만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을 영입해 야권 대선후보로 만들어야 한다는

    초선의원 힘 모아 변화 이끌 수도

    윤 전 총장 영입에 적극 나설 경우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최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이 나오는 가운데 당 일각에는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했던 윤 전 총장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는 대의원과 책임당원, 일반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70%와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선출한다.

    국민의힘이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이른바 ‘영남당’ 논란도 변수로 꼽힌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외연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주의 정당 이미지를 탈피하자는 쇄신 목소리가 나오면서 당 안팎에선 서울지역 4선 출신인 나경원 전 의원의 등판이 거론된다. 원내대표를 지낸 나 전 의원은 정권심판을 내세우며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출마했던 만큼 대선 정국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권교체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실제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로 가닥을 잡는다면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초선의원의 도전도 전당대회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김웅 의원(서울 송파갑)은 4월 25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비호감 이미지를 벗고 수권 정당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내년 대선도 쉽지 않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당내 초선의원들이 김 의원 지원에 적극 나설 경우 파급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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