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59

2014.10.20

꽃과 나무 이야기 ‘흥미진진’

‘천리포수목원의 사계’(봄·여름 편/ 가을·겨울 편)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입력2014-10-20 1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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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나무 이야기 ‘흥미진진’

    고규홍 지음/ 휴머니스트/ 봄·여름 편 656쪽, 가을·겨울 편 528쪽/ 봄·여름 편 3만2000원, 가을·겨울 편 2만7000원

    가을이 깊어가면서 대한민국 곳곳이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10월은 어디로 떠나도 자연이 주는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세계에서 열두 번째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선정된 천리포수목원에도 200종류에 가까운 단풍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수많은 꽃과 나무가 겨울나기 준비로 소리 없이 바쁘게 시간을 보낸다.

    “단풍 든 우산고로쇠는 주변의 모든 풍경을 압도할 만큼 화려하다. 갈색으로 물든 넓은 잎이 바로 옆에 서 있는 측백나무과 나뭇잎의 짙은 초록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빛의 향연은 절정에 이른다. 우산고로쇠의 화려함은 낙엽을 마친 뒤까지 길게 이어진다.”

    15년 전 천리포수목원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나무 인문학자의 길을 걷게 된 저자는 오랫동안 숲에서 꽃과 나무를 지켜봐왔다. 그러니 우산고로쇠가 주황 빛깔로 부르는 마지막 가을 송가(送歌)를 누구보다 잘 들을 수 있다.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인사하는 억새의 움직임도 빼놓을 수 없다. 수목원 숲에서 하얀 손을 흔드는 억새꽃은 깊어가는 가을의 상징이다.

    요즘 천리포수목원에선 풀솜꽃 혹은 멕시코엉겅퀴가 가장 돋보인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오랫동안 작은 솜뭉치처럼 보랏빛 꽃을 피우기에 대부분 꽃이 시들어 떨어진 가을 정원에서 주인공으로 사랑받는다. 풀솜꽃은 한해살이이지만 생명력이 강해 키우기도 쉽다.

    1년에 25만 명 이상 찾는 천리포수목원에선 우리나라 자생식물과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들여온 도입종을 합해 1만5000여 종류의 식물이 자란다. 꽃과 나무는 사계절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고 자연과 함께 성장한다. 이들이 저자에게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여기에 생생한 사진은 보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만간 겨울이 찾아오면 천리포수목원은 그동안 쌓아놓은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꽃과 나무 이야기 ‘흥미진진’
    하루 10분 홈 피트니스

    구자곤 지음/ 동아일보사/ 120쪽/ 1만2000원


    성장기 아이의 키를 좌우하는 것은 운동이다. 집에서 간단하게 아이와 엄마가 함께 하는 운동은 효과가 매우 크다. 아이의 성장점 자극과 엄마의 군살 제거에 효과적인 하루 10분 홈 피트니스 방법을 다룬다.

    꽃과 나무 이야기 ‘흥미진진’
    경영학,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석승훈 지음/ 위즈덤하우스/ 452쪽/ 2만 원


    경영학은 기업을 연구 대상으로 삼지만 기업 목표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저자는 지금까지 경영학에서 말하지 않았던 기업의 본질과 목표를 살펴보고자 화폐와 거래, 부채와 금융 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꽃과 나무 이야기 ‘흥미진진’
    한국의 미래, 과학기술혁신체제에서 길을 찾다

    임기철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222쪽/ 8000원


    한국 경제가 정체되지 않게 하려면 선진국 추격형 모방전략에서 창조형 혁신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기존 ‘개발하는 과학기술’로부터 ‘활용하는 과학기술’, 나아가 ‘사회에 환원하는 과학기술’로의 전환을 역설한다.

    꽃과 나무 이야기 ‘흥미진진’
    이노센트

    이언 매큐언 지음/ 김선형 옮김/ 문학동네/ 418쪽/ 1만4800원


    1955년 독일 베를린에 영국 체신국 전신기사 레너드 마넘이 파견된다. 소련 육상통신을 감청해 정보를 수집하는 일명 ‘작전명 골드’에 투입된 것이다. 레너드는 국가 비밀작전에 참여해 새로운 삶을 시작할 희망에 부푼다.

    꽃과 나무 이야기 ‘흥미진진’
    통찰의 시대

    에릭 캔델 지음/ 이한음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707쪽/ 3만 원


    1900년 세기말 오스트리아 빈은 자유롭고 풍족한 유럽의 문화 수도였다. 과학과 예술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큰 진보를 이뤘다. 구스타프 클림트 등의 그림을 중심으로 인간의 무의식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파헤친다.

    꽃과 나무 이야기 ‘흥미진진’
    에너토피아

    한남(漢南) 지음/ 지혜의가람/ 224쪽/ 1만2000원


    에너지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원자력발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룬다. 저자는 원자력발전 건설 초기 한국전력공사 최고경영자로 있으면서 원자력발전 입찰회사를 직원들이 평가하고 유소년 축구단을 후원한 일 등을 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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