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2’ 글로벌 시장 질주

LG전자 해외서도 좋은 평가…삼성, 애플과 모바일 3强 체제 확립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입력2013-09-30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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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대표 구본준)의 G시리즈가 거침없이 진격하고 있다. 8월 7일 미국 뉴욕서 첫 공개한 ‘LG G2’에 대해 해외 유명 매체, 평가기관 등의 좋은 평가가 이어진다. 국내 판매량도 급증해 하루 7000대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태블릿PC 야심작인 ‘LG G Pad 8.3’도 눈길을 끈다.

    LG전자가 뉴욕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LG G2’에 자신감이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미국이 스마트폰 최대 전략시장이면서 최대 격전지이고, 뉴욕이 세계 미디어의 중심지인 점을 감안해 ‘LG G2’ 공개 도시로 뉴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사용자 편의 기능+최첨단 기술 결합

    그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LG G2’는 9월 6일 유명 정보기술(IT) 매거진 ‘스터프(Stuff)’가 선정한 톱10 스마트폰 가운데 1위에 선정됐다. ‘스터프’는 ‘LG G2’의 5.2인치 풀HD IPS 화질에 대해 “매우 아름답고 인상적이다(It’s absolutely glorious)”라고 표현했다. 또 ‘LG G2’의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테스트한 제품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HTC의 HTC One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S4.

    8월 미국 유력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는 ‘LG G2’에 대해 “사용자 편의 기능과 최첨단 기술이 결합한 아주 흥미로운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LG G2’는 후면키(Rear Key)를 적용해 눈으로 버튼을 찾는 번거로움 없이 손가락만으로 전원과 볼륨을 조작할 수 있다. ‘컨슈머 리포트’는 ‘LG G2’의 후면키에 대해 “인체공학적이고 공간 절약적인 디자인”이라며 “집게손가락이 별다른 노력 없이도 뒤쪽에 있는 버튼에 가 닿기 때문에 눈으로 보지 않고 조작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소비자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쥐고 있으려면 두 번째 손가락인 검지가 제품 뒤에 위치해야 한다는 것을 찾아냈다. 그래서 앞면과 테두리에 있던 버튼을 검지손가락이 위치하는 뒷면으로 옮겨 ‘진정한 혁신’을 이뤄낸 것이다.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 있으면서 안정적, 직관적으로 버튼 조작이 가능하고, 외관 디자인도 매끈한 아름다움을 갖추게 됐다.

    볼륨버튼을 길게 누르면 Q메모, 카메라 등으로 바로 연결된다. 이전까지 제품 하단에 있던 버튼들은 화면을 켰을 때 나타나는 소프트키 형태로 변경됐다. 사용자가 소프트키 배열도 바꿀 수 있다.

    또 5.2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건 800 프로세서, ‘OIS(Optical Image Stabilizer·광학식 손떨림 보정)’를 적용한 13MP카메라 등 막강 하드웨어를 탑재했다. 소비자의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ser Experi ence ·UX)을 많이 녹인 점도 눈에 띈다. 화면을 두 번 두드리는 노크 동작만으로 화면이 켜지고 꺼지는 ‘노크온(KnockON)’, 잠금 패턴을 달리해 하나의 스마트폰을 마치 2개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게스트 모드(Guest Mode)’, 통화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귀에 갖다 대는 동작만으로 통화가 시작되는 ‘모션 콜(Motion Call)’ 등이 대표적이다.

    ‘LG G2’에는 고품질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도록 하이파이 사운드가 세계 처음으로 채택했다. CD 수준의 기존 음질(16bit, 44.1 kHz)을 뛰어넘어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원음 수준의 최고 음질(24bit, 192kHz)을 제공한다. 피아니스트의 손끝이 건반에 닿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정도다.

    소비자 선호도도 높다. IT 전문매체 폰 아레나(Phone Arena)가 진행한 ‘가장 갖고 싶은 안드로이드폰’ 설문에서 ‘LG G2’는 총 응답자 7902명의 28.3%인 223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901표를 얻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명 해외 매체 및 소비자 평가기관 등의 이어지는 호평이 9월 중순 본격적으로 시작된 ‘LG G2’ 글로벌 출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경제의 중심지인 미국, 독일을 시작으로 중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 시장에 ‘LG G2’를 선보일 계획이다. ‘LG G2’는 역대 LG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세계 130여 개 이동통신사에 판매될 예정이다.

    ‘LG G2’ 글로벌 시장 질주
    4대 차별화 경쟁력 지속 강화

    LG전자는 9월 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유럽지역에서는 처음으로 ‘LG G2’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또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에서도 모바일 전시 공간을 따로 마련해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은 “LG전자 스마트폰 역사상 가장 흥미롭고, 우리가 가장 자신 있게 내놓는 스마트폰인 ‘LG G2’의 혁신적 디자인과 UX 경쟁력으로 글로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세계 시장에서 ‘LG G2’의 선전이 G시리즈 태블릿PC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로 기대한다. G시리즈 첫 태블릿PC인 ‘LG G Pad 8.3’은 9월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 CIS, 아프리카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IFA 2013’에서 ‘LG G Pad 8.3’을 체험한 관람객들은 한손에 쏙 들어오는 디자인, 8인치대 태블릿PC에서 처음 선보인 풀HD 디스플레이,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이어주는 ‘Q페어’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태블릿PC에는 전략 스마트폰 ‘LG G2’에서 호평받고 있는 ‘노크온’ ‘태스크 슬라이더’ 등 직관적인 UX들이 탑재됐다. LG전자는 ‘LG G Pad 8.3’을 포함해 태블릿PC 라인업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LG전자는 4분기 이후 계속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분기 스마트폰 1210만 대를 판매해 점유율 5.3%로 세계 3위 자리를 지켰다. 더욱이 LG전자가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 5%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1위를 지키고 있으며, 2위 애플의 점유율은 13.6%로 LG전자와의 격차는 8.3%p. 이어 중국 ZTE, 화웨이가 각각 5.0%, 4.8%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3분기 ‘LG G2’ 글로벌 론칭, L시리즈와 F시리즈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 강화, 브랜드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4대 시리즈로 라인업을 재편한 만큼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챙기는 ‘투 트랙’ 전략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감성 UX, 디자인, LTE(롱텀에볼루션) 기술력 등 LG전자만의 4대 차별화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스마트폰 브랜드 정책에 따라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의 브랜드 위상을 더 강화하려고 G시리즈에 ‘옵티머스’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옵티머스’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고 G시리즈만으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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