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89

2011.05.30

아토피 개선법 흥미로운 연구 기사

  • 조은주 호남대 의상디자인학과 교수

    입력2011-05-30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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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토피 개선법 흥미로운 연구 기사
    과거에는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토피. 원인이 확실하지 않아 그동안 환자나 환자 가족은 벙어리 냉가슴만 앓아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호 ‘주간동아’는 ‘벽지만 바꿔도 아토피 뚝!’이라며 획기적인 아토피 개선법을 소개했다. 먼저 증상의 원인을 속 시원히 알아볼 수 있도록 친환경 벽지와 바닥재의 효과를 검증한 연구 결과를 보여줬다. EASI 점수나 5VOC 농도가 어떤 의미인지 잘 와 닿진 않았지만, 의미 있는 임상시험 결과 수치만으로도 매우 흥미로웠다. “벽지와 바닥재를 바꿨을 뿐인데 아이 피부가 웃어요”라고 말하는 부모의 경험담은 앞선 내용을 적절히 보완했다. 그러나 정보를 주려는 의욕이 지나쳐 홍보한다는 느낌이 드는 기사는 옥에 티였다. 그럼에도 이슈를 ‘단독’으로 보도했다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

    ‘사내하청 판결 후폭풍 어찌하오리까?’는 사내하청에 대한 고등법원의 판결을 소개하면서 비정규직 문제의 빛과 그늘을 균형감 있게 전했다. 그러나 마무리 부분 논점의 무게가 재계로 조금 치우친 인상을 피하긴 어려울 듯하다. 한편 군부대 의문사는 잊을 만하면 단골로 나오는 메뉴다. 그래서 자칫 단신으로 흘려보낼 법도 하다. 그러나 ‘그날 조 일병은 철모 찾으려다 사고死했다’는 자세한 사건 경위와 판결을 소개함으로써 군부대 의문사는 징병제를 선택한 국가와 국민이 잊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줬다.

    ‘신차는커녕 중고차도 품귀현상’은 일본 재난으로 자동차 업계의 희비가 엇갈린다는 내용을 다뤘는데, 떨떠름하지만 흥미로운 주제였다. ‘대박? 쪽박? 운명의 30초 낚시질’은 대어를 낚기 위해 미끼를 신중하게 고르는 광고판 강태공의 이야기를 무척 재미있게 담아냈다. 훌륭한 광고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아이러니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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