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60

2010.11.01

“휴머노이드 로봇 더 똑똑하게 만들래요”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오진환 씨

  • 김유림 기자 rim@donga.com

    입력2010-11-01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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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머노이드 로봇 더 똑똑하게 만들래요”
    무쇠팔, 무쇠다리, 끝이 삐쭉한 눈초리까지. 딱 만화 속 건담로봇이다. 혼자 씩씩하게 걸어가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집는데, 꼭 사람 같다. 이 60cm 로봇은 웬만한 중형차 가격과 맞먹는다. 인간처럼 인식하고 행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유레카’는 광운대학교 정보제어공학과 오진환(20) 씨의 작품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비슷하게 생겨서 사람의 생활을 도와주잖아요. 참 ‘착한 로봇’이에요.”

    오씨가 처음 로봇을 접한 건 고1, 경기도 분당 낙생고 발명동아리에 가입하면서다. 처음 직접 손으로 깎고 납땜해서 만든 ‘유레카1’은 지금도 가장 아끼는 로봇. 그 밖에 사다리 겸용 핸드카트 등 발명품으로 4건의 특허를 받았고,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등 온갖 발명대회와 ‘2008 월드 로보페스트’ 등 국제대회를 휩쓸었다. 2009년 로봇 특기생으로 광운대에 입학, 교내 로봇게임단 ‘로빛’에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로봇 제작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국제로봇컨테스트 단체전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그 활동을 인정받아 2010년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한국은 기술에선 앞서지만 일본의 마케팅 로봇, 미국의 군사 로봇처럼 내세울 상품이 없다. 오씨의 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것. 어느 정도 구상도 끝났다.

    “우리나라는 아파트가 비슷한 구조니까 집안일 하는 가정용 로봇을 만들기 쉬울 거예요.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따라 하고 사람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판단도 잘하는 똑똑한 로봇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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