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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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추리 매력에 빠져봅시다

  • 손주연/ ‘ME’ 기자

    입력2006-01-26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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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진진 추리 매력에 빠져봅시다
    1월8일 유네스코가 발표한 세계 최다 번역서 목록을 보자. 디즈니 동화에 이어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이 2위를 차지했다. 딱히 이 발표가 아니더라도 그가 1976년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내놓은 소설들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연극으로, 영화로, 또 드라마 시리즈로 재탄생해 왔다. 그리고 2004년, 일본 공영방송 NHK는 세계 최초로 그의 작품을 애니메이션화하기에 이른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명탐정 포와로와 마플’이 그것이다. 이는 크리스티 추리소설의 인기가 인종과 국가, 세대를 초월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인기는 우리나라에서도 대단히 높다. 케이블TV 채널 ‘투니버스’가 NHK의

    ‘…명탐정 포와로와 마플’을 방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프로그램 제목이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명탐정 포와로와 마플’은 벨기에에서 경찰로 활약하던 에르큘 포와로가 은퇴 후 자신의 장기를 살려 사립탐정 사무실을 차리면서 시작한다. 그의 옆에는 수다 떨기 좋아하는 (겉보기엔) 평범한 노부인 제인 마플이 있다. 무대는 당연히 30년대 영국 런던. 두 사람은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하나하나 해결해간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높은 ‘ABC 살인사건’ ‘엔드하우스의 비극’ ‘구름 속의 죽음’ ‘잠자는 살인’ 등을 소재로 삼았다. ‘베르세르크’ ‘강철전사 쿠루미’ 등을 제작한 다카하시 나오히토가 감독을 맡았다.

    너무 무겁거나 혹은 어두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건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인 마플의 친척이자 ‘명랑소녀’ 메이블 웨스트, 그의 애완동물 올리버(집오리)의 존재다. 전체 구성은 국내에서 이미 많은 성인 팬을 확보하고 있는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탐정 김전일’ 등과 비슷하다. 그런 만큼 ‘…명탐정 포와로와 마플’의 관건은 이야기가 얼마나 박진감 넘치고 스릴 있느냐에 달려 있는데, 원작 자체가 워낙 완벽한 내러티브를 갖추고 있어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며 추리도 하고 원작과 비교도 해보는 등 다양한 교육적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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