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15

2005.12.20

김혁규 우리당 인재발굴기획단장 “당선 가능성 우선, 누구든 만날 생각”

“CEO형 후보로 수도권서 승리”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05-12-14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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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승 카드를 찾아라! 여·야가 내년 5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인재 수혈에 나섰다. 2007년 대선의 전초전인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이하 우리당)과 한나라당은 경쟁적으로 외부 인사 영입을 선언했다. 그러나 속사정은 복잡하다. 우리당은 낮은 지지율이 걸림돌. 현재의 지지율로는 전북지사 외엔 승리를 장담키 어렵다는 평가다. 누가 우리당 간판으로 선거를 치르겠느냐는 얘기도 들린다. 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를 구하기 어렵다는 위기감마저 포착된다. 한나라당은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나가고자 하는 이들로 문전성시다. 문제는 중량감 있는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의 영입 여부. 현역 의원 중심으로 벌써부터 후보군이 꾸려져 “굵직한 인사를 영입하는 게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분석이 흘러나온다. 영입 경쟁의 키워드는 최고경영자(CEO)다. 김혁규 우리당 인재발굴기획단장과 김형오 한나라당 외부인사영입위원장을 12월8일 국회의사당에서 만나 출사표를 들었다.》

    김혁규 우리당 인재발굴기획단장 “당선 가능성 우선, 누구든 만날 생각”
    -지방선거 전망은?

    “네거티브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경제가 좋아지고 있으며 남북 문제도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다. 존경할 만한 후보를 공천하면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본다.”

    -전북지사 외엔 비교우위를 보이는 곳이 별로 없다.

    “수도권에서 반드시 한 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다. 또 행정복합도시가 추진되는 충청권에서도 해볼 만하다. 행정복합도시를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선 중앙정부와의 협조가 원활한 여당 지사가 필요하다는 걸 지역민들도 잘 알고 있다고 본다.”



    -수도권에서 승리하려면 어떤 인사를 공천해야 한다고 보는가.

    “미래지향적 사고와 경영마인드를 가진 CEO형 인물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왜 CEO형 인물인가.

    “지역민들이 지방자치단체장 인물로 정치인을 꺼린다. 정치인은 네거티브가 높다. 기업에서 CEO에 올랐으면 단체장으로서 가져야 할 비전과 추진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CEO형 후보라면 야당의 현역 정치인 출신 서울시장·경기지사 후보와 맞서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

    -영남 지역에서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공천이 쉽지 않을 것 같다.

    “김두관 대통령정무특보가 당에서 공천해주면 한 번 더 희생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고건 전 국무총리 영입은?

    “고 전 총리는 지방선거와는 무관한 분이다. 그리고 대선주자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조율을 거쳐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추미애 의원은 어떤가.

    “다른 당 인사를 먼저 나서서 스카우트해올 생각은 없다. 본인이 우리당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영입할 수 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이정우 전 대통령정책실장 등에 대한 영입 작업은 시작됐나.

    “김 부총리는 경기도에서 평판이 좋다. 언급한 다른 분들도 모두 접촉 대상자다. 아직까지 당 공식기구의 구체적 접촉은 없었다. 앞으로 누구든 만날 생각이다.”

    -당선 가능성이 먼저인가, 경선이 먼저인가.

    “당내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으면 우선적으로 공천할 것이고,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는 경우에는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것이다. 경선제도와 전략공천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기면 당선 가능성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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