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78

2005.03.29

연예인 골프구단 전성시대

  • 이종현/ 레저신문 편집국장

    입력2005-03-24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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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인 골프구단 전성시대

    윌슨골프코리아의 연예인 골프구단 창단식.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서 골프구단 창단이 봇물을 이루고 있어 흥미롭다. 골프를 즐기는 연예인들이 늘어나는 데다 이들의 유명세를 바탕으로 제품 등에 대한 간접 홍보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연예인 골프단 창단과 홍보대사 위촉 등 이른바 ‘연예인 마케팅’에 나선 업체는 10여 곳에 달한다. 이중 동호회나 순수 친목 모임이 아닌 연예인 골프구단으로 구성된 데는 3곳에 이른다. 2003년 3월 일본 골프 브랜드 ASX골프가 국내 최초로 연예인 골프구단을 창단한 이후, MFS골프코리아가 2004년 4월 두 번째로 연예인 구단을 발족했다. 이어 올 2월 윌슨골프코리아가 세 번째로 연예인 골프단을 만들어 바야흐로 연예인 골프구단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연예인 골프구단 원조 청풍교역의 ASX팀은 단장인 가수 강은철 씨를 비롯해 유익종 남궁옥분 박학기(이상 가수), 김승현(MC), 윤철형 차광수 이종원(이상 탤런트) 등 8명으로 구성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예인 골프구단 2호인 일명 오렌지 샤프트로 유명한 MFS골프코리아도 단장을 맡고 있는 탤런트 길용우 씨를 비롯해 박영록 강남길 김영배 이지형 김혜정(이상 탤런트), 김은우(개그맨), 정수라(가수) 등이 소속돼 있다. 윌슨골프코리아는 코리아나 리드싱어 이승규 씨를 단장으로 하여 이영범 이진우(이상 탤런트), 이봉원 박미선(이상 개그맨), 장재근(방송인), 조정현(가수), 안계범(모델)이 뭉쳤다. 연예인 골프구단 창단 이외에도 아키아골프클럽과 브리지스턴, 던롭, 테일러메이드, 나이키, 다이와, 기가, 싱글로 등 10여 곳의 업체가 연예인에게 골프 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예인 제4, 제5구단이 계속 창단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한 연예인 대항 골프 대회도 이뤄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골프 용품 업체도 적은 비용으로 홍보까지 할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연예인으로 구성된 3개 골프구단 회원의 실력은 용호상박으로 평가될 만큼 뛰어나 ‘3개 구단 대항전’을 열자는 기업과 방송까지 있을 만큼 대단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먼저 3개 구단을 대표하는 싱글 골퍼를 들라면 ASX팀에서는 단연 유익종, 강은철, 차광수가 꼽힌다. 가수 유익종은 27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와 뛰어난 퍼팅 감각으로 늘 70대 초, 중반의 안정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강은철 역시 야구선수 출신답게 안정된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으로 핸디 7의 실력을 보인다. 현재 프로테스트에 도전 중인 탤런트 차광수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내세워 70대 중, 후반의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다.

    윌슨골프코리아의 연예인 골프단 역시 쟁쟁한 실력을 자랑한다. 얼마 전 J골프 16강전에서 차광수와 김정현을 누르며 우승을 차지한 조정현은 핸디 7을 자랑한다. 하키선수 출신답게 강한 임팩트와 정신력이 뛰어나다. 또 이승규 역시 핸디 5 정도의 실력을 갖춘 싱글 플레이어다. 50을 넘긴 나이에도 강력한 드라이버로 평소 70대 초반의 실력을 뽐낸다. 전 육상국가대표 출신 장재근 역시 300야드의 비거리를 내세워 현재 프로테스트에 도전하고 있으며 핸디 7의 실력을 소유하고 있다.



    MFS골프코리아의 김은우는 핸디 4의 실력으로 프로테스트에 도전하고 있으며 아예 개그맨 활동을 중단하고 골프 방송으로 전업할 만큼 열정적이다. 단장을 맡고 있는 길용우는 핸디 10으로 노련한 공략과 숏게임으로 싱글스코어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ASX팀의 박학기 이종원 윤철형 김승현은 80대 초반의 실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MFS골프코리아의 김영배 강남길 김혜정도 80대 초반의 스코어를 내고 있다. 윌슨골프코리아의 이영범, 이진우도 80대 초·중반의 스코어를 내고 있으나 언제든지 70대 성적을 위협하는 만만찮은 골프 실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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