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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테네서 최고성적 노린다

92년 올림픽 때의 금4 동5 성적 뛰어넘기 … 유도 계순희 비롯 사격•체조서 금 야망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younglo54@yahoo.co.kr

북한, 아테네서 최고성적 노린다

북한, 아테네서 최고성적 노린다

시드니올림픽 용상 58kg급에서 북한의 리성희가 122.5kg을 들어올리고 있다.

북한은 좋은 성적을 올릴 자신이 없으면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리고 종목별 편차가 커서 중점을 두는 몇몇 종목은 세계 정상권에 올라 있지만 그렇지 않은 종목은 아시아권에서도 바닥을 헤맨다. 또한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는 항상 선수에 비해 임원이 지나치게 많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유도 등 9개 종목 77명의 선수단 가운데 선수는 34명인 데 반해, 임원은 43명이나 된다.

옛 사격 스타 소길산까지 선수 출전

북한의 올림픽 최고성적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금메달 4개와 동메달 5개 등 총 9개의 메달로 종합 16위에 오른 것이다. 결승전에 오른 4명의 선수가 모두 이겼기 때문에 은메달이 없다. 북한은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이상, 총 메달 수 9개 이상을 획득해 역대 올림픽 역사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북한이 이번 대회에 ‘올인’하는 증거는 사격의 소길산 선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소길산은 올해 52살이다. 22년 전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무려 7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던 인물이다. 이렇듯 한 선수가 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7개나 따낸 기록은 소길산 외에 72년 뮌헨올림픽 때 미국의 마크 스피츠밖에 없다. 그 후 소길산은 현역에서 은퇴했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북한 사격팀 감독으로 참가한 바 있다.

그런 소길산이 운동선수로는 환갑, 진갑 다 지난 나이에 선수로 출전하는 것이다. 북한의 사격 부문에서는 소길산과 함께 남자 공기권총의 김종수가 메달 후보다. 김종수는 2003년 아시아사격선수권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4m 속사권총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북한의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 1순위는 역시 유도의 계순희다. 그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 48kg급 결승전에서 당시 84연승을 달리던 일본의 다무라 료코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내며 화려하게 국제무대에 등장했다. 4년 뒤에 열린 시드니올림픽 때는 52kg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한 데다 컨디션 조절 실패와 부상 등으로 인해 동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올린 체급에 적응을 한 뒤 출전한 200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계순희는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체급을 5kg 올려 57kg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거뜬히 땄다. 북한은 계순희 외에도 2001년 세계선수권대회 48kg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리경옥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63kg급 금메달리스트 홍옥성 등도 색깔이 문제일 뿐 메달권에 들어 있다고 보고 있다.

역도 리성희•마라톤 함봉실도 기대

북한 여자역도의 간판스타 리성희는 4년 전의 빚을 갚을 준비를 마쳤다. 그는 시드니올림픽 때 중국의 체급 조정(중국은 7체급 가운데 4체급만 출전했다)으로 유일한 라이벌이던 체얀칭 선수가 출전하지 않아 금메달이 확실했다.

당시 리성희는 98년 방콕아시안게임, 99년 아시아선수권, 그리고 시드니올림픽에 앞서 전초전으로 열린 2000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출전시간을 기다리면서 방심하다 경기장에 늦게 오르는 바람에 제한시간을 넘겨 실격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북한의 체조는 전통적으로 안마가 강하다.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배길수가 북한 체조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애틀랜타올림픽 때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시드니올림픽에서 5위를 차지한 뒤 은퇴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 체조 안마에서 김현일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부산아시안게임 안마에서 금메달을 땄다.

여자체조의 천광숙도 이단평행봉 등에서 메달권에 들어 있다고 북한은 보고 있다. 북한 여자마라톤은 축구 농구와 함께 정책종목 중 하나다. 북한은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이봉주와 함께 남녀 마라톤을 석권한 함봉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함봉실은 이봉주와 비슷한 점이 많다. 이름에 ‘봉’ 자가 들어가는 것은 물론, 스피드보다 지구력에 승부를 거는 점까지 닮았다. 함봉실은 기록으로만 따지면 아테네올림픽 출전 선수 중 10위권에 들지 못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언덕이 많은 난코스에서 이뤄지고, 대회 당일 기온이 40。C를 넘는다는 점에서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간동아 447호 (p72~73)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younglo5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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