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84

2001.05.17

봄 불청객 눈병… 증상 약할 땐 E2에 T봉 붙이면 효과

  • < 고려수지침요법학회장 >

    입력2005-01-27 13:07: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봄 불청객 눈병… 증상 약할 땐 E2에 T봉 붙이면 효과
    봄철 불청객 중 하나가 각결막염이란 눈병이다. 계절이 바뀌면서 흔히 양쪽 눈에 동시에 잘 생긴다. 사춘기 이전 어린이에게 흔한데, 여자보다 남자에게 많이 생기며 눈이 벌겋게 충혈되고, 굉장히 가려운 것이 특징. 눈을 비비면 눈에서 끈끈하고 실 같은 분비물이 나온다. 또 눈꺼풀을 뒤집어보면 마치 작은 모래가 깔린 듯이 보이는 유두증식이 윗 눈꺼풀 결막에 나타나므로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증상은 해마다 같은 시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즉 봄·여름에 생겼다가 서늘한 가을이 되면 증세가 회복되며, 해마다 계속되다가 대부분 사춘기가 되면 증상이 없어진다. 이 질환은 어떤 항원에 대한 즉각적인 과민반응의 일종으로 주원인은 꽃가루와 황사 등으로 알려져 있다.

    봄철에 흔한 또 다른 눈병으로 고초열 결막염과 유행성 각결막염이 있다. 고초열 결막염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사람에게 자주 생기며, 갑자기 눈이 가렵고 눈동자가 충혈되며 심하면 부어오른다.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과거 여름에 많이 생겼지만, 요즘은 계절에 관계없이 생긴다. 이는 감기처럼 바이러스가 원인. 눈에 모래가 굴러다니는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곱이 많이 끼여 아침에 일어나면 눈을 뜨기가 어려울 정도다. 위에 설명한 다른 눈병과 달리 전염성이 강하다. 눈병의 예방은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하는 자극을 피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삼가야 한다.

    수지침요법으로 눈병을 관리하는 방법은 증상이 약할 경우 눈의 상응(相應) 부위인 E2에 6호 T봉(鋒)을 붙여놓으면 쉽게 충혈이 사라진다. 증상이 심하면 수지침으로 A8, A12, A16, N18, N5, E2를 자극한 후 T봉을 붙이면 증상이 완화된다. 증상이 심할 때도 2∼4일 계속 같은 방법으로 관리하면 쉽게 치료된다.



    부종이나 통증이 심할 때는 E45, N1을 사혈(瀉血)해서 피를 조금 빼낸 뒤 A8, A12, A16, N18, N5, E2를 자극하거나, 간승방(肝勝方)과 위승방(胃勝方) 등의 수지침 처방을 상응점과 함께 활용하고, 좌우 엄지에 서암(瑞岩) 반지를 끼면 더욱 효과적이다. 눈병을 예방하려면 눈 상응점인 E2에 늘 봉을 붙여둔다. 특히 요즘 같이 황사현상이 심하고, 꽃가루가 날릴 때 이용하면 좋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