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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30대 격전지구

‘票心 훑기’ 불붙은 총선 열기

공천 후유증-신당창당-무소속 최대변수 될듯

‘票心 훑기’ 불붙은 총선 열기

한나라당 박성범의원과 민주당 정대철전의원과 치열한 리턴 매치로 주목받는 곳이다. 정전의원은 5선에 대권주자로의 발돋움까지 하고 있었으나, 15대 총선에서 KBS 앵커 출신 박의원에게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는 바람에 당내 입지가 상당히 축소됐다. 공천에서도 계보원들을 지키지 못한 것은 물론, 자신의 재공천마저도 겨우 턱걸이했다.

그러나 정전의원과 박의원이 각각경성비리와 한보비리 연루 혐의로 동시에 시민단체의 낙천 대상자로 지목되어 ‘피장 파장‘의 입장이 됐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역시 KBS 앵커 출신인 박의원 부인 신은경씨의 활약 여부가 선거전의 중요 변수로 꼽힌다는 사실. 지난 총선에서 박의원의 승리는 신씨가 동네 목욕탕에 들어가 유권자들의 등까지 밀어준 ‘억척 내조‘에 힘입은 덕택이 컸다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신씨는 지금 역시 지난 총선 당시 내조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중. 이에 맞서 정전의원 부인 김덕신씨도 미장원이나 노인정 등을 열심히 챙기고, 각종 모임을 누비고 다니고 있어 자존심을 건 ‘부인 대결‘이 재격돌의 한 포인트.

지난 총선 이후 신당동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유권자의 15% 정도가 바뀐 사실도 주요 변수다.

◆ 서울 동대문갑

여성운동계의 중진인 민주당 김희선위원장과 미스코리아(미스 서울) 출신으로 경제학 박사인 항승민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격돌하는 여성 대결 지역구. 이곳에서 재선한 현역 자민련 노승우의원은 여성후보들 사이에 낀 입장이 됐다.



민주당 김위원장은 당 여성위원장에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낸 점, 여성운동으로 각종 상을 수항한 경력 등이 강점이다. 그러나 ‘여성운동가에게 여성 표가 몰리지 않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정치 상황을 얼마나 극복할지 미지수. 이 때문에 한때 노의원에 대한 재도전 여부마저도 불투명했지만, 여성 배려 차원에서 구제됐다.

한나라당 한승민씨는 미모보다는 경제학 박사에 동덕여대 강사라는 전문성을 내세워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지만, 역시 초보 정치인으로서 한계가 지역에서 얼마나 먹힐지 미지수다.

졸지에 여성들을 주적수로 맞이한 자민련 노의원은 지난 8년 동안 지역구를 누빈 결과, 개개인의 애환을 모두 알고 있다는 친밀감을 내세워 3선을 자신하고 있는 중. 그러나 그 역시 당적 변경 등으로 시민단체의 낙천 리스트에 오른 점이 변수다.

◆ 서울 도봉을

과거 민주화운동을 같이했던 동지가 오늘날 정적으로 돌아섰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설훈의원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유인태전의원을 발탁했다.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국민회의가 민주당 유의원을 겨냥해 동교동계 핵심인 설훈 당시 부대변인을 내세운 바 있어 4년만에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된 것.

경남 마산 출신의 설의원은 1970년대 후반 고려대 재학 중 유신 반대와 긴급조치위반, 80년 김대중내란음모사건 등으로 옥고를 치렀다. 서울대 출신의 유전의원은 70년대 민청학련을 주도, 사형선고를 받는 등 이른바 민청세대의 대표적 인물이다.

유전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의 김대중후보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김대통령의 정국 운영 방식에 비판적 태도를 보이고 설의원과 지역구가 겹치면서 갈등을 빚었다. 김근태의원이 인접 지역인 노원갑을 제시하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으나 유전의원은 이부영총무의 강력 후원 속에 한나라당을 택하며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이처럼 과거 동지들의 양자 대결구도 틈새를 비집고 광운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한국신당의 장일위원장이 가세하면서 이 지역은 개혁성향 후보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

한나라당 백영기위원장이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단행할 경우, 표 분산이 이뤄지면서 흥미로운 판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15대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재격돌하는 민주당 손세일의원과 한나라당 강인섭전의원은 씁쓸한 기연의 주인공들.

우선 두 사람은 모두 동아일보에 근무했던 언론인 출신. 그러나 소속당의 지역 기반과 출신 지역은 바뀌어 있다. 손의원은 부산이 고향이지만 ‘DJ 당‘에 몸담아 왔고, 강전의원은 전북 고창이 고향이지만 지난 88년 대선 때 YS의 통일민주당 부총재로 영입된 뒤 핵심 참모로 일했다. 이런 기연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을 모으는 것. 지난 선거에서는 강전의원이 전국구의원으로 도전했었다.

이 지역은 서울 강북 서부지역으로는 드물게 호남표가 35% 선을 상회하는 곳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총선 이후 아파트단지가 많이 들어서 유권자 변화가 심하고, 대선 이후 호남표 결집이 어려워졌다는 사실이 손의원에게 약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손의원이 원내총무로 있으면서 잦은 실수와 구설수에 올랐다는 사실도 감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강전의원은 지역의 ‘반YS 정서‘가 걸림돌이기는 하지만 점조직 형태로 가동해온 구 여권 조직을 기반으로 밑바닥 훑기에 성공하고 있어, 호남표 중 전북 표를 상당히 흡수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새로 들어선 아파트단지도 한나라당 지지표가 많다는 계산이다.

◆ 서울 양천갑

민주당 박범진의원의 3선 가도를 정치 신인인 한나라당 원희룡변호사가 막겠다며 뛰어들었다. 이곳은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김영선의원, 이회창총재 특보인 유경현전의원, 조순의원 측근인 김동수 전펩시콜라대표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와중에 느닷없이 원변호사가 영입되면서 지역구를 차지한 곳이라 공천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김동수위원장이 조순의원을 따라 신당 후보로 나갈 가능성도 높아 야권 후보의 표 분산이 예상된다.

이같은 사정에 따라 박의원은 ”누가 나와도 자신있다”며 느긋하게 표밭 관리를 하고 있다. 지역구 모든 초등학교의 급식-난방시설을 개선하는 등 유권자 생활 개선 위주의 지역 활동을 꾸준히 벌였다는 사실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중산층인 목동대단위 아파트 주민들이 박의원의 당적 변경(한나라당-국민신당-민주당) 사실에 대해 다시 손을 들어줄 것인지가 변수다. 그러나 박의원은 ”부도덕한 지도자를 맹종하는 것이 정치냐”고 반박한다.

이에 맞서는 원희룡변호사는 서울대 수석 합격, 학생운동, 사법고시 수석 합격 등의 겅력을 내세워 ‘386세대의 선두주자‘임을 부각시킨다는 전략. 특히 박의원을 철새 정치인으로 몰아가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야당 후보가 몰렸던 것도 바로 이같은 전략 때문. 그러나 그 자신도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저울질하면서 실리 추구를 했다는 사실이 참신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밖에 사업을 하는 김도영씨와 백철씨가 각기 자민련과 한국신당 후보로 나섰다.

◆ 서울 강서을

‘DJ저격수‘ 한나라당 이신범의원에 맞설 또다른 저격수로 민주당은 김성호 전한겨레신문기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장성민 전청와대국정상황실장의 낙점이 유력한 상황에서 갑자기 대항마가 바뀐 공천 후유증이 상당한 장애가 되고 있다. 민주당 김씨는 아직 공조직을 인수하지도 못한 상태. 또한 민주당에서 장애인인 전국구 이성재의원, 박홍엽부대변인, 이인제선대위원장 측근인 박항용변호사 등 대여섯명이 경합을 벌인 후유증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김씨는 비리 특종보도를 한 경력을 내세워 이의원이 ‘김현철 라인‘임을 부각시킨다는 전략.

반면 이신범의원은 ”어떤 민주당 후보가 나와도 여당의 표적 공천을 부각시키면서 이신범 대 DJ정부의 대결구도로 몰고 가면 승산이 있다”고 장담. 선거 구도를 ‘DJ 대 반DJ‘로 이끄는 것이 최고의 선거전략이라는 것. ‘무리수‘라는 지적을 무시하면서까지 지난 10일 김대통령 3남 홍걸씨의 로스앤젤레스 호화주택 의혹을 제기한 것도 이러한 전술에 따른 것. 이 의원의 이 폭로가 나온 다음부터 여권 핵심에서는 장성민전실장을 내세울 경우 선거가 이의원 대 ‘DJ 대리인‘의 성격이 강조된다는 부담이 있다는 보고서가 올라갔다는 후문이다. 자민련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14.8%의 득표를 한 이경표위원장이, 민주노동당에서는 노회찬위원장이 표밭을 갈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 지역 터줏대감인 4선의 서청원의원에게 민주당의 정치신인 이승엽씨가 도전장을 내민 곳. 30,40대 전문가로 승부를 거는 민주당 수도권 전략의 대표적인 지역이다. 수차례 집중적인 여론조사 결과 전문성을 갖춘 신진 인사들의 파괴력이 급상승하고 있는 사실에 따른 것. 동작갑도 이런 지역구의 하나로 나타났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 이를 위해 민주당은 기존의 박문수위원장을 광업진흥공사 사장으로 교통정리했다.

신진 이승엽 삼환컨설팅대표는 학생운동으로 서울대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금융전문가. 외국계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상무라는 억대 연봉가로 기업 경영 혁신과 구조조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유명하다. 이동진 전아태재단후원회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씨는 안양 만안, 서울 마포갑 등으로 지역구를 옮겨가며 배치했던 사실이 선거전의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씨는 ”그만큼 경쟁력이 있으니까 당에서도 여러 곳에 대입한 것 아니냐”며 자신있다는 표정이다.

신인의 도전을 받은 서청원의원은 사무총장을 지낸 중진의 무게와, 전통적으로 이 지역의 중앙대 출신. 서의원은 ‘YS계‘였다는 사실이 이번 투표에서 어떻게 투영될지 고민하는 눈치. 자민련에서는 차은수 삼림물산대표가 후보로 나섰다.

◆ 서울 강남갑

한나라당 서상목의원의 퇴장으로 무주공산이 된 ‘신정치 1번지‘에 민주당 전성철위원장과 한나라당 최병렬부총재가 새로운 주인이 되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는 곳.

언뜻 보기에 중진과 신인의 대결 같지만 전위원장의 경력도 다채로움과 화려함에서 최부총재에게 뒤지지 않는다. 미국 변호사→국내 굴지의 로펌 ‘김&장‘ 고문→청와대 비서관→신한국당 이홍구대표 참모→TV 경제해설가 등의 겅력을 거친 것. 전위원장은 당에서 당선 안정권의 지역을 권유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남을 고집했을 정도로 ‘야심‘이 만만하다.

아직 인지도가 생각했던 것만큼은 올라가지 않고 있지만, 강남의 전통적인 구여권 지지 성향이 최근 한나라당의 분열상태로 많이 흔들리고 있어 고무적인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표가 떨어져 나와 방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신혁확 이원경 김준성씨 등 ‘TK 원로‘들이 TK출신인 그를 새 세대 주자로 미는 입장을 보이는 것도 영남권 표결집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최부총재도 3선 의원에 공보처-노동부자관, 서울시장을 지낸 언론-정-관계의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깔고, ‘최병령 대 DJ정부의 대결‘이란 큰 구도로 몰고 간다는 전략. 그는 ”역대 선거의 흐름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강남은 결코 격전지가 될 수 없다”고 장담한다.

자민련에서는 서울시 부시장 출신의 김명년위원장이 지난 4년 내내 지역의 사무실과 상가를 전부 돌았을 정도로 표밭을 갈았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재야 운동권의 정책가로 꼽히는 이선근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이 ”진보정치의 교두보로 만들겠다”고 나섰다.

◆ 경기 의정부

‘숙적‘ 3인의 마지막 ‘리턴 매치‘. 민주당의 문희상 전청와대 정무수석, 한나라당의 김문원전의원,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홍문종의원이 대(代)를 이어 세 번째 격돌한다.

11대는 김전의원과 홍의원 부친(홍우준)이 동반 당선했고, 소선거구제로 바뀐 12대에서는 홍우준씨가 승리했다. 13대에서는 다시 김전의원의 승리. 13대부터 출마한 문전수석은 14대에 금배지를 달았고, 15대에 처음 출마한 홍의원이 부친의 뒤를 잇는 등 물고물리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13대 이후 1,2위간 표차가 3000표를 넘은 적이 없을 정도의 격전지구다.

홍의원은 현재 자민련 입당제의를 받고 무소속으로 나섰을 경우와는 손익계산을 하고 있는 중. 반면 김문원전의원은 자민련 배려 케이스로 언론재단 이사장으로 있다가 총선을 3개월 앞두고 탈당해, 한나라당으로 말을 바꿔탔다. 11대 민한당으로 당선된 김전의원은 이후 공화당→민자당→자민련→한나라당으로 계속 당을 바꾼 것이 최대의 약점으로 꼽힌다. 홍의원 역시 당적 변경과 선거법 위반으로 시민단체에 의해 낙천 명단에 올랐다. 당을 바꾼 적이 없는 문전수석은 여권 핵심 인사로서의 중량감으로 지역개발론을 총족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김영삼전대통령 시절의 청와대비서관 출신끼리의 한판 접전이 볼 만하다. 민주당 김길환의원은 당시 민정-사정비서관을, 한나라당 정병국위원장은 제2부속실장을 지낸 대표적인 ‘YS맨‘들로, 고향도 같은 양평 출신이다. 여기에 가평이 고향인 자민련 홍성표전의원이 15대의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뛰어들어 3파전을 형성했다. 홍전의원은 11대에서 연천-포천-가평 의원을 지냈고, 자민련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이 지역은 13대 총선 이후 여권 후보가 매번 바뀌어 재선 이상의 의원을 배출하지 못함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는 다선의원을 내자는 여론이 하나의 지역 쟁점이 될 전망. 김의원은 이런 재신임론을 선거 쟁점으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YS계의 신학국당 후보로 당선되어 국민회의로 옮긴 사실에 대한 부담이 크다. 김의원측은 ”지역에서 당적 변경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이 많다”고 주장하지만 정병국위원장측은 ”YS계에서 ‘DJ당‘으로 말을 바꿔 탄 사실에 대한 비판여론이 한나라당 지지로 몰릴 것”이라고 자신. 반면 정위원장 역시 상도동의 일을 도맡았던 가신으로 YS 퇴임 이후 상도동을 떠나 이회창총재에 ‘투항‘한 사실이 부담.

이 지역은 양평읍을 중심으로 동부와 서부가 갈리면서 ‘소지역주의‘를 보이고 있는데, 자민련 홍전의원은 양평 표가 갈리고 가평 표를 모으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 인근에 지역구(포천-연천)가 있는 이한동총재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 경기 광명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을 지낸 민주당 조세형의원과 YS 정권에서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손학규전의원의 대결이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접전으로 벌어지고 있다. 98년 광명을 보궐선거 때도 조의원은 당 대행이라는 위치를 활동해 당력을 총동원했지만 한나라당 전재희후보와의 표차가 1400여표밖에 나지 않았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 현재 조의원이 손전의원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린 상태다.

광명시는 철산대교를 사이에 두고 서울과 불터 있어 행정 구역으로는 경기도지만 전화도 지역번호 없이 서울 통화가 가능하고, 주민의 80% 이상이 서울로 출퇴근을 한다. 아파트거주자도 70%나 된다. 14대 총선에서는 국민당 후보가 민자-민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등 표심 예측이 어렵다. 더구나 이 지역은 선거구획정위의 인구상한기준(35만명)에 미달해 갑-을로 나뉜 선거구가 하나로 통합되는 바람에 투표 성향을 딱히 가늠하기 어려운 혼전지역이 됐다. 두 후보는 ”광명갑은 남궁진정무수석이 지역 기반을 탄탄히 다져놓았기 때문에 통합에 따른 어려움은 전혀 없다”(조의원) ”14대 보선에서는 갑구에서 당선되었기 때문에 낯설지 않고 조직도 살아 있다)(손전의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김재주 광명관광대표가 도전장을 냈고, 15대 총선에서 자민련 후보로 광명을에서 21%를 득표했던 차종태씨도 한국신당로 나설 채비.

◆ 경기 성남분당갑

김대중대통령의 ‘경제 전도사‘와 이회창총재 측근의 대결 구도가 짜인 곳. 민주당을는 강봉균 전재경부장관, 한나라당에서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고흥길총재특보 등 ‘중량급 신인‘들이 맞붙었다. 그만큼 긴박감도 높다. 자민련에서는 도의원을 지낸 강대기씨가 도전장을 던졌다.

분당지역은 유권자의 95%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대학졸업자가 70%를 넘어 수도권 ‘신청지 1번지‘로 떠오른 곳. 이 때문에 한나라당 고특보는 이곳이 서울 강남처럼 한나라당 지지파가 많은 구여권 성향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분당이 신도시로 개발될 때부터 살았고, 오세응의원이 관리하던 공조직도 인수한 상태라 별 어려움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최근 한나라당의 내분 상태와 오의원의 공천탈락 반발이 선거전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전망.

반명 IMF를 극복한 주무장관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우고있는 강전장관은 분당이 개발되면서 과천에 살던 공무원들이 대거 이곳에 이전해 살고 있다는 점을 중시한다. 34년간 행정관료를 지낸 입장에서 공무원들의 어려움을 가슴으로 어루만져 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자임하고 있는 것. 또한 도로공사나 토지공사 등 정부 산하단체가 많이 있는 것도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강전장관측 설명이다. 그러나 현 정권에 대한 공무원들의 심리적 이반현상을 어떻게 극복 할 것인지가 선거의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

분당이 선거구확정위안에 따라 2개로 나뉨에 따라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오세응의원은 을구에 공천을 신청했었다. 따라서 이곳은 민주당의 이상철 전한국통신프리텔사장과 한나라당의 임태희 전재경부산업경제과장 등 두 신인의 대결에, 공천에서 탈락한 7선의 중진 오의원이 끼여든 양상이 됐다.

당초 이 지역은 지난 15대 총선에서 신학국당이 50%의 득표했던 만큼 야권의 공천 경쟁이 치열했지만, 한나라당 권익현의원의 사위인 임씨가 ‘무소속 출마 불사‘를 외치면서 밀어붙인 끝에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임씨는 이웃 선거구의 강봉균전장관과는 지난 2년간 청와대 경제비서실에서 경제 수석과 행정관으로, 재경부에서는 장관과 과장으로 내내 한솥밥을 먹은 각별한 사이였지만 여당과 야당으로 각기 갈라섰다. ”정치 개혁은 새 세대가 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상철 전한통프리텔사장은 서울 출신에 경기고-서울대-미국 듀크대 공학박사-미 항공우주국 연구원 등을 거친 정보통신 전문가라는 인물 우위론을 강조한다. 이같은 전문성이 신도시의 중산층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 이후보측은 평소 선견-선결-선행의 세가지로 요약되는 ‘스피드 경영‘으로 냉엄한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인터넷 잔본주의 시대를 헤쳐온 장본인이라서 현실 정치 타개에도 별 문제가 없다고 자신. 그러나 오세응의원의 관록이 실제 선거전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부산 서구

박찬종전의원은 지난 1월 비밀리에 한나라당의 문을 노크했다. 범 야권통합 명분을 내걸고 입당, 총선을 통해 재기하기 위해서다. 하 지만 결과는 문전박대였다. 이회창총재측이 ”97년 신한국당 대선후 보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 이인제씨를 도왔던 인물이 다시 한 나라당에 들어올 수는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

한나라당행은 좌절됐지만 박전의원의 이 지역 출마는 거의 확정적인 상태. 이곳은 그의 옛 지역구. 그는 이곳에서 9,10대 총선(1구2인 제)을 치러 YS와 동반당선 됐었다.

‘부산 석권‘을 노리는 한나라당은 그를 내치긴 했지만 긴장하는 표 정이다. 얼마 전 비공개 여론조사를 해보니 ‘부산에서 위태로운 곳‘ 두 곳 중에 부산 서가 포함된 것.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박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우리 당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 타났다”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최근 분위기 쇄신을 위해 현역의원인 정문화의원을 탈락 시키고 이상렬씨(장평대표)에게 공천장을 내줬다. 그러나 공천파동 이 나자 이씨의 공천을 취소하기로 해 아직 공천자를 못정한 상태. 자민련에선 전국구인 김허남의원의 출마설도 나왔으나 최기복위원 장이 공천을 받았고 민주당에선 정오규위원장의 공천 가능성이 크 다.

지역정가에서는 이 지역의 최근 정서로 볼 때 선거가 한나라당 후보 와 박찬종후보간 맞대결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부산 영도

민주당 김정길 전청와대정무수석과 한나라당 김형오의원이 송사(訟 事) 일보직전까지 갈 정도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의원 이 의정보고서에서 김전수석의 부인 이은혜씨의 옷로비사건 관련 의 혹을 제기하자 김전수석이 민형사소송을 적극 검토하고 나선 것.

민주당 김전수석이 이번에는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 수 있을지가 관 심. 그는 이곳에서 두 번(12,13대) 당선된 YS의 3당 합당을 거부했 다가 14대 총선(영도), 93년 사하구 보선, 15대 총선(중-동)에서 내 리 고배를 마셨다. 그는 영도가 재정자립도 36%로 부산의 낙후지역 인 점을 감안, ‘큰 인물론‘과 ‘지역발전론‘을 강조하고 있다. ”당선 되면 YS 이후 PK를 대표할 정치인이 될 것이며 지역발전을 보장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기관의 도-감청 의혹을 제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한나라당 김의원은 자신만만하다. ”현 정권이 한-일어협정 등을 통해 부산경제를 망쳤다. PK 출신중 그 밑에서 가장 출세한 김전수석도 책임을 져야 한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좌절감을 맛보게 될 것이다..”

무소속으로 나선 김용원변호사는 ”두 사람이 중앙에 있을 때 나는 영도의 골목골목을 누볐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동래갑과 을을 통합한 선거구 획정과 한나라당 공천으로 구도가 확 달라졌다. 당초 한나라당 동래를 위원장이었던 이기택전부총재는 공 천을 확신하고 경쟁자인 무소속 강경식의원이 사는 동래구 온천동 럭키아파트에 집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이제는 한나라당 박관용의원과 강의원의 혈전장으로 변했다. 박의원에게 ‘한나라당 프리미엄‘이 있지만 강의원은 ”이미 법정에 선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정치적 심판을 통해 환란 주범의 멍에를 벗 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일전불사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곳 선거에선 YS가 두 사람 중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도 상당한 변 수가 될 전망이다.

일단 YS의 마음은 강의원쪽으로 기운 듯하다. YS는 얼마전 강의원의 ‘환란일기‘ 출판기념회에 김광일 전청와대비서실장을 보내 메시지를 전달했다. ”IMF 환란의 주범은 강전부총리가 아니라 김대중대통령” 이라는 것이었다. 또 강의원도 상도동을 찾아 자신이 당선돼야 YS의 명예가 회복된다는 논리를 설파했으며 YS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이헌의원에게 강의원의 선대본부장을 맡으라고까지 했다는 후문이 다.

그러나 박의원측은 ”박의원이 YS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는데 홀대 할 리가 있겠느냐”며 ”YS는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원 이 2월19일 YS계를 홀대한 부산지역 공천에 반발, 부총재직 사퇴의 사를 밝힌 것도 ‘YS에 대한 어필‘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다.

민주당에선 15대 때도 국민회의후보로 출마한 ‘DJ맨‘인 정상원위원 장이 뛰고 있다.

◆ 부산 북-강서을

현역인 무소속 한이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민주당 노무현의원 이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운곳. 그러나 충북도지사를 지낸 한나라당 허태열위원장은 ‘텃밭 수성‘에 자신감을 보이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밀려난 안병해전위원장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는 ‘허위원장과 노의원이 오차범위 안에서 혈투 중‘. 이곳 선거의 변수는 크게 두 가지. 무엇보다 부산 영도와 마찬 가지로 지역감정이 얼마나 기승을 부리는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전망. 노의원이 인지도에서 훨씬 앞서지만 허위원장과 힘겨운 승부 를 하고 있는 것도 그가 ‘DJ당 후보‘이기 때문.

특히 최근 검찰의 정형근의원 체포시도 이후 분위기가 허위원장에게 더욱 유리해지는 듯하다. 노의원 자신이 ”검찰의 이번 처사는 적절 치 못한 수준을 넘어 무책임하고 치졸한 행위”라며 ”이러고도 민주 당 간판으로 선거를 치르란 얘기냐”고 불만을 토로할 정도. 다만 허 위원장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안전위원장이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노의원의 어부지리 가능성이 없지 않다.

민주당 내에서 차기대권을 노리는 ‘50대 트로이카‘의 한명으로 꼽히 는 노의원은 ‘부산 차세대 지도자론‘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접근 하고 있다. 그러나 허위원장측은 ”노의원이 넘기에는 지역정서의 벽 이 이미 너무 높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 대구 수성갑

대구 수성갑은 ”이곳마저 못 건지면 TK지역에서 자민련은 전멸”이라 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민련이 큰 희망을 걸고 있는 지역. 그러나 지역정서는 자민련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대 구 석권‘을 위해 박철언의원 격파작전에 나섰다. 김만제전포철회장 이라는 중량감 있는 후보를 공천한 것.

하지만 2월18일 한나라당의 공천상황을 지켜본 박의원 진영의 표정 이 다소 밝아졌다. 김윤환의원의 공천 탈락이 유권자들에게 ‘TK 홀 대‘로 비칠 경우 선거분위기가 자신에게 훨씬 유리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현재로선 수성갑에선 시민단체의 낙천자명단에 함께 포함됐던 두 사 람 중에서 당선자가 나올 확률이 매우 높다.

박의원은 ”김전회장은 YS정권에서 호의호식한 사람으로 당시 정치보 복을 당한 나와는 다르다”며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 그는 또 차세 대 주자론 및 큰 인물론을 내세우는 한편 월드컵경기장 관련 예산확 보 등 지역발전을 위한 성과들을 강조하는 전략도 마련해놓았다.

그러나 김전회장은 ”박의원이 탄탄한 조직을 갖고 있지만 승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그는 반드시 금배지를 달아 DJ정 권 출범직후 기밀비 유용 등의 혐의로 포철회장에서 밀려난데 대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당도 특색있는 후보를 냈다. 정호선의원(전남 나주)의 부인인 박남희씨를 공천한 것. 당초 박씨는 남편과 서로 지역구를 바꿔 출 마할 계획이었으나 중앙당의 허락을 받지 못했고 정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다른 선거구에 비해 유별날 것이 없었으나 선거구 획정으로 광풍이 부는 격전지로 떠올랐다. 영남지역에선 보기드물게 민주당, 자민 련, 한나라당 후보가 팽팽하게 정립(鼎立)한 선거구가 된 것.

한나라당을 탈당, 공동여당의 품에 안겼던 자민련 차수명의원의 선 거구인 남갑과 민주당 이정규의원의 남을이 통합돼 혈전이 불가피해 졌다. 여기에다 최병국변호사가 10명 안팎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한 나라당 공천을 받아 3파전을 만들었다.

차의원은 특허청장, 신한국당 재정위원장을 거쳐 자민련 정책위의장 을 맡고 있어 경제 전문성과 정치력을 바탕으로 상당한 지지기반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그는 ‘자의 반 타의반‘으로 당적을 바꾸었지만 지역발전에 공헌해온 점을 내세워 인물론으로 승부할 계획.

이의원은 ”힘있는 여당의원만이 지역 발전을 일굴 수 있다”며 특유 의 추진력과 친화력으로 조직을 추스리며 일전에 대비하고 있다.

최후보는 대전 법조비리 파문 때 전주지검장직을 용퇴한 소신파임 을 내세워 반DJP 성향이 강한 유권자들 사이에 야당바람을 불러일으 킨다는 전략. 울산 강남초등학교과 제일중학교 인맥과 91년 울산지 청장 재임시 다져놓은 인맥이 자산.

◆ 경북 봉화-울진

선거구가 새로 확정된 봉화-울진은 경북 최대의 격전지로 꼽힌다. 민주당 김중권 전대통령비서실장이 출마, DJ가 그토록 목말라하던 영남권 지역구당선자를 낼 수 있을지 주목받는 선거구인 것.

김전실장은 인물론과 지역개발론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그는 얼마전 지구당개편대회에서도 ‘영남대변자론‘을 강조한데 이어 ”초 재선으론 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없다”며 북부지역개발을 약속했다.

현재 연고가 있는 울진은 물론 봉화에 대해서도 김해 김씨 문중을 포함한 사조직을 만들어 물밑 공략중이다. 김전실장측은 선거가 당 대 당 대결구도로 번지는 것을 얼마나 차단할 수 있는지에 당락이 달렸다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 김광원의원측은 한때 청송-영덕 출마설이 나돌았던 김전 실장과 정면대결하게 돼 다소 긴장하는 표정이나 ”대어를 자고 말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의원 진영은 철저한 당대 당 대 결전략을 구사하면서 정부여당의 실정을 난타할 계획. 박근혜부총재 와 봉화에 친인척이 많은 홍사덕선대위원장의 지원유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박영무 아주대교수(무소속)도 ”나는 봉화에서 태어나 울진에서 자랐 고 에너지환경전문가이기 때문에 원전지역에는 적임자”라며 도전장 을 내밀었다. 자민련에선 이학원위원장이 공천받았다.

◆ 경남 통영-고성

인구 13만9000명의 통영사와 6만5000명의 고성군은 97년 대선 때 김대중후보의 지지율(6.6%)이 경남에서 가장 낮았던 곳. 따라서 ”16대 총선도 하나마나”라는 분위기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공동여당인 민주당과 자민련이 경남 교두보 확보를 위해 중 량감 있는 후보를 공천, 불을 붙였다. 민주당은 내무차관을 지낸 이 근식씨를, 자민련은 정해주 전국무조정실장을 각각 내세운 것.

자민련 정후보는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뒤 출마를 결 정했다고 말한다. 그는 ”인물론을 중점 부각시키면 승산이 충분하 다”며 물밑조직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P의 전폭적인 지원도 강점. JP는 2월1일 만사를 제치고 정후보의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마다하지 않고 정후보를 지원했다.

고성출신인 민주당 이후보는 거제군수와 장승포시장, 경남부지사 등 의 폭넓은 행정경험으로 지역정서의 불리함을 극복한다는 복안. 그 는 가는 곳마다 ”낙후한 지역경제를 되살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호소한다.

한나라당 김동욱의원측은 다소 긴장하면서도 ”이변은 없을 것”이라 고 장담한다. 국회 재경위원장을 맡고 있는 중진인 데다 지역정서 도 유리해 방심만 하지 않으면 당선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밀려난 전 해사교수의 무소속 출전 가능성이 있 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갑구와 을구가 통합된 대전 동구는 여러 변수가 뒤섞여 혼전을 벌이 고 있는 지역이다. 얼마 전까지 자민련 이양희 후보와 공천대결을 벌였던 김칠환의원은 2월10일 한나라당에 입당,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이인제 선거대책위원장의 측근인 송천영전의원을 공천했 다.

자민련 이후보와 민주당 송후보는 대전지역의 중심 인맥을 이루고 있는 대전고 출신이다. 송후보가 37회, 이후보가 41회다. 한나라당 김후보는 충남고 출신. 통합 전을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 인구는 갑 구가 대략 18만명(선거인수 11만명 예상), 을구는 15만명(선거인수 9만2000여명 예상) 정도였다. 갑구는 한나라당 김후보, 을구는 자민 련 이후보와 민주당 송후보가 세력권을 형성했던 곳이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 판세를 가를 두 가지 변수를 ‘인물론‘과 ‘지역 정서‘로 보고 있다. 지금은 ‘여당론‘(민주당 송후보). ‘대전 인물 론‘(자민련 이후보), ‘의정활동 우수론‘(한나라당 김후보) 등이 충 돌하는 상황이다. 선거 막판에는 자민련 바람, 이인제 바람 등이 얼 마나 부는지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대전 서갑

15대 때 맞붙었던 자민련 이원범의원과 한나라당 이재환전의원간의 재대결 속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민주당 박병석후보가 ‘이인 제 바람‘을 업고 가세, 3파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15대 때는 자민련 이의원이 ‘JP바람‘에 힘입어 1만9000여표 차로 이 전의원을 제쳤다. 한나라당 이후보는 ”자민련 바람이 예전 같지 않 을 것”이라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자민련 이후보의 ‘자질 론‘을 거론하며 ‘깨끗한 인물론‘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 이에 대 해 자민련 이후보측은 ”지역일을 많이 하기로 이후보만한 사람이 있느냐”며 ‘일꾼론‘을 내놓고 있다. ‘공약 이행도‘ 지역 예산 끌어 오기‘등도 자랑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에 의해 ‘공천 부적격자‘로 지 목된 이후보측은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갑 지역이 관심을 끄는 또다른 이유는 이곳이 민주당 이인제 선거 대책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 충남 논산지역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 다. 주민 가운데 논산 출신이 2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 당 박병석후보는 ‘여당 지역발전론‘을 내세워 표몰이를 시도하고 있 다.

◆ 충남 서천-보령

한국신당 김용환후보와 자민련 원내총무인 이긍규후보, 두 정치거 물들의 대결이 선거판을 달구고 있는 지역이다. 이후보는 김후보의 아성으로 일컬어지는 보령지역을 공략할 수 있을까.

김후보 지역구인 보령지역 유권자는 대략 8만6000명, 이후보의 지역 구인 서천지역 유권자는 대략 5만7000명으로 2만9000명 정도의 차이 가 난다. 이후보측에서는 서민층을 파고들며 ”최소 교섭단체는 돼야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며 군소정당인 한국신당을 이끄는 김후보측 을 공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지역에 쏠리는 또다른 관심은 ”과연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가 한국신당 김후보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하는 점이다. 자민련 이후보측에서는 ”JP가 몇번 다녀가지 않겠냐”며 잔뜩 기대 를 하고 있는 눈치다.

한국신당 김후보측은 본격적인 ‘JP 때리기‘로 응수하고 있다. 2월12 일 보령지구당 창당대회에서 ”JP의 태도는 충청인을 농락하려는 음 수”라며 강하게 비판한 것이 단적인 예. 동시에 지역발전에 기여한 점 등을 홍보하여 ”충청의 새로운 맹주가 되겠다”는 야심을 펼치는 전략으로 표를 다지고 있다.

이인제 돌풍은 과연 일어날 것인가. 민주당 이인제후보의 행보가 각 별한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이다. JP는 자신의 아성을 짓쳐오는 이 후보에 맞서 이 지역 현역 의원인 김범명의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이후보는 출사표를 던지며 ”단순히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다. 텃밭은 없다”며 JP를 정면으로 치받았다. 이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차세대 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려 하고 있 다. 한마디로 ‘인물론‘에 호소해 선거를 치른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후보는 험난한 선거전을 각오해야 할 것 같다. 자민련 김 후보측에서 공격적인 선거전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후보측에서 는 ”과대포장된 이후보를 적나라하게 밝히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또 ‘일꾼론‘을 내세워 ‘이인제 바람‘을 차단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지역 일꾼을 뽑는 국회의 원 선거”라는 것.

이후보의 낙마를 노리는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대응, JP의 태도도 관심사다. 지역에서는 ”이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물밑에서 한나라 당과 자민련의 연합작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후보는 중앙일보 차장을 지낸 배유현씨.

◆ 충북 청원

누구도 정종택 전내무장관이 민주당 후보로 선거전에 뛰어들것이라 고는 예상치 못했다. 그런 만큼 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게 됐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충북지역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오래 전 부터 공들여 왔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 핵심부에서는 정후보가 충주지역에 출마한 이원성 전대검차장 등과 함께 ‘바람‘을 일으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총재비서실장 등을 승승장구해 온 한나라당 신경식후보는 여 유있는 표정이다. ”민주당 정후보의 출마는 결국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정후보가 지난 1 5대 때 청주에서 홍재형 전부총리와 겨뤄 공천에서 탈락한 뒤 지역 을 바꿔 출마한 점, 민정계로 분류돼 온 정후보가 갑자기 민주당 후 보로 출마한 점등을 지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변수”라고 전 망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5대 때 한나라당 신후보에게 근소한 표차로 패했 던 자민련 오효진후보는 애가 타고 있다. 충북은행퇴출, 고속철도 분기점의 천안 이전 등으로 지역여론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힘의 진공상태”라고 표현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오 후보측에서는 ”결국에는 바람이 불 것”이라며 발바닥이 닳도록 바닥 을 훑고 있다.

◆ 충북 충주

충주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신당 이인제후보가 34.7%로 1위 득표를 한 곳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곳을 당선유력지역으로 꼽으며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선 당시 이인제후보의 득표력 분석 을 해보니 충북지역에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왔다. DJ 고정 지지 표에 이후보의 표를 더하면 승산이 있다고 분석됐다.”

이곳에 깃발을 꽂은 민주당 후보는 이원정 전대검차장. 그는 ”뉴밀 레니엄 리더로 충주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기염을 토했 다.

이후보가 명망한 ‘이인제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면 한나라당 한창희 후보는 철저하게 밑바닥 민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10년 가까이 지 역을 가꿔온 한 후보는 그 어느때보다 여론이 좋다면 승리를 자신 하고 있다. ”젊은 후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기대하는 유권자들의 태도변화가 느껴진다”는 것.

자민련에서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선길의원과 김호복전대전지 방국세청장이 경합중이지만 김전장관이 유력.

누가 확보가 되든 홀로서기 정서가 약한 지역민심을 극복해야 한다 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당은 이상룡 노동부장관을 급거 사퇴시켜 싸움터에 내보냈다. 이후보의 출진은 고공에서 기획된 민주당의 강원 선거전략에 따른 것.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여권은 강원도를 중요하게 생각해 온 것 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역대 정권에서 소외감을 느껴온 강원도민 들의 정서를 어루만진다는 전략.

이후보의 출마로 한나라당 유종수후보와 자민련 이미섭후보의 2판전 으로 예상됐던 선거구는 급류를 타고 있다. 이곳에서 재선을 한 유 후보는 이번에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지역기반이 탄탄해 누가 나와도 자신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역정서 또한 과거와 같 이 여권 지향적이 아니라며 조직다지기에 열심이다. 보수적인 정서 와 동정표에 기대를 걸고 있는 자민련 이후보는 ”이번에야말로 재기 할 기회”라며 15대 선거 당시의 패배를 만회하겠다고 벼르고 있 다.

지역 정가에서는 ”아직까지는 판도를 점치기 어렵다”며 ”춘천지역 선거결과는 향후 강원 정치권의 판도를 점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추이를 눈여겨 보고 있다.

◆ 강원 강릉

민주당 최각규후보의 당선 여부가 주목되는 지역이다. JP의 측근이 었던 최후보는 자민련측의 집요한 영입공세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 졌다. 그러나 그는 결국 민주당을 선택, JP와 등을 돌렸다 그를 간 판으로 내세워 강원도를 공략하려던 JP의 계획은 틀어졌다.

지역 정가의 한 소식통은 ”최후보의 민주당 후보 출마는 대선거구와 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강원 도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를 앞세워 강원권 공략을 노린다는 것. 강원권은 전통적으로 강릉 최씨 문중의 힘이 센 곳.

한나라당에서도 역시 강릉 최씨 문중인 최돈웅전의원을 대항마로 내 세웠다. 최전의원은 이회창총재의 직계로 분류되고 있다. 지역 정 가에서는 ”최전의원의 출마 또한 대선구도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 이 나오고 있다. 자민련은 김문기전의원을 후보로 출마시켰다.

지역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민주당 황학수의원의 거취. 민 주당 공천에서 최후보에게 밀린 황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 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최후보와 정치적으로 사제지간 관계였던 황 의원은 ”한편으론 오히려 홀가분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홀로서 기를 모색하고 있었다.

◆ 전남 담양-곡성-장성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태영전의원의 재기 여부가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중앙당의 일방적인 낙점에 의한 공 천을 호남 지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받는 지역이기도 하 다.

공천심사 막판까지 낙점을 지신했던 박전의원은 끝물에 밀렸다. 지 역에서 거론되지도 않았던 김효석 전정보통신연구원장이 치고 들어 왔던 것. 민주당 공천을 거머진 김전원장은 권노갑고문의 개인경제 자문역을 지낸 인물이다. 불출마를 선언한 이 지역 현역 의원인 국 창근의원과도 친밀한 관계로 알려졌다.

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고 일찍부터 이 지역에서 터를 닦아온 박전의원은 ”유권자의 직접 심판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김대중총재에 대한 충성심에는 변함이 없으나 공천 과정에 문제가 많았다”며 일부실세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민주당 핵심부에서는 박전의원의 무소속 출마에 당황한 기색이다. 그가 갖 고 있는 지역기반이 만만치 않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효석-박태영 두 후보가 혈전을 벌이는 뒤에는 미묘한 흐름도 숨 어 있다. 여권 동교동계 내부의 파워게임 양상이 잠재돼 있는 것. 김전원장의 공천과 관련, 권노갑고문이 집중적으로 입방아에 오르 고 있는 것이 상징적이다. 하지만 박전 의원이 끝까지 출마할 수 있 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듯. 한나라당에서는 기노을위원장이 출사 표를 던졌다.



주간동아 223호 (p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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