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48

2022.07.15

설레는 피크닉 도시락 ‘오니기리 밥버거’

[All about FOOD]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instagram.com/@nam_stylist

    입력2022-07-21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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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렬 작가]

    [최준렬 작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가끔 저녁을 포장해 오던 곳이 있다. 작업실 근처 작은 오니기리집이었다. 영화 ‘카모메 식당’에 나온 매실 장아찌 오니기리를 비롯해 불고기, 크래미샐러드 등 다양한 재료를 넣은 오니기리를 팔았다. 주문하면 주인 아저씨가 그 자리에서 오니기리를 만들어 반으로 썰어 줬는데, 속 재료가 가득 찬 단면이 참 먹음직스러웠다. 최근 문을 닫은 가게라 종종 생각이 난다.

    오니기리(御握り)는 ‘쥐다’를 뜻하는 일본어 동사에서 비롯된 단어로, 우리말로는 주먹밥이다. 주먹밥 형태의 음식은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니기리, 삼각김밥, 밥버거 등 부르는 이름은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 바로 하얀 쌀밥 안에 원하는 재료를 넣어 간편하게 먹는 음식이라는 점이다.

    오늘 소개할 메뉴는 ‘오니기리 밥버거’다. 흔히 먹는 것보다 작게 만들어 피크닉 도시락으로 연출해보려 한다. 밥, 김, 깻잎, 떡갈비, 체다 치즈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속 재료에 얽매일 필요 없이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넣으면 된다.

    일정이 바빴던 터라 집에서 피크닉 기분을 내기로 했다. 오니기리 밥버거를 만들어 도시락통에 담아 향긋한 녹차를 곁들였다. 도시락이 주는 설렘 때문일까. 더욱 특별하고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었다.

    ‘오니기리 밥버거’ 만들기

    재료(4개 분량) 
    밥 180g, 김밥용 김 2장, 깻잎 2장, 체다 치즈 2장, 떡갈비 4개



    만드는 방법
    1
    밥 두 큰술을 랩에 올려 둥글게 만다.
    2 2등분한 김에 둥글게 만 밥을 올리고 랩으로 감싼다.
    3 랩으로 감싼 밥을 반으로 자른다.
    4 랩을 벗긴 후 자른 밥 한 면에 손질한 깻잎, 떡갈비, 체다 치즈를 크기에 맞게 올리고 남은 밥을 덮어 마무리한다.

    연출법 
    도시락 한쪽에 완성한 오니기리 밥버거를 담고 남은 자리에 달걀말이, 소시지 등 좋아하는 반찬을 담자.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이쑤시개를 꽂고 식용 꽃을 올리면 피크닉 도시락 느낌을 살릴 수 있다. 흰밥 대신 김치볶음밥, 베이컨볶음밥으로 만들거나, 좋아하는 속 재료를 넣으면 다채로운 구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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