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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장기’ 간 초기에 이상 잡아내는 5가지 방법

[건강기상청] 화학물질·중금속에 노출됐다면 특수건강진단 받아야

  •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침묵의 장기’ 간 초기에 이상 잡아내는 5가지 방법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자 ‘화학공장’이다. [GETTYIMAGES]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자 ‘화학공장’이다. [GETTYIMAGES]

흔히 간 질환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걸리는 것이라고 오해하곤 한다. 더욱이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릴 만큼 이상이 생겨도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이가 적잖다. 이이령 KMI 광화문센터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가 간 질환을 초기에 알 수 있는 5가지 대표 지표와 함께 정기적으로 특수건강진단을 받아야 하는 이들에 관해 알려줬다.

AST, ALT, 감마지티피, 알부민, 빌리루빈

이이령 KMI 광화문센터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가 간의 역할과 관리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이령 KMI 광화문센터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가 간의 역할과 관리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Q 간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A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자 ‘화학공장’이다. 우리가 섭취한 모든 물질은 혈액을 통해 일단 간으로 들어간 뒤 분류된다. 중요한 물질은 저장 혹은 합성되고, 불필요한 물질은 배출된다. 이런 간에 문제가 생기면 몸에 불필요한 물질이 저장되기도 하고 필요한 물질이 배출되기도 하면서 이상이 생긴다.”

Q 간 이상 여부를 알아보는 간 기능 검사 항목이 너무 많다.
A
“총 17가지인데 대략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환자가 대부분 ‘간 수치가 올랐다’며 병원을 찾을 때는 AST나 ALT 둘 중 하나가 상승한 경우다. AST와 ALT는 주로 간세포에 존재하는 효소로, 간세포가 손상됐을 경우 간염 정도를 유추할 수 있다. AST와 ALT 수치가 상승한 경우 간 질환으로 그런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간 기능 검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AST와 ALT 수치는 40 전후를 정상으로 판단하며, 만약 100 이상이면 심각한 질병이라 보고 바로 내과 진료와 함께 복부 초음파나 복부 CT 등 정밀 검사를 권고한다. 또 수치가 40~100이면 간염이 있어도 심각하지 않을 공산이 크기 때문에 1~3개월 이내 다시 한 번 내과를 방문해 수치가 떨어졌는지, 상승했는지 확인하라고 말한다.”

Q 감마지티피는 무엇인가.
A
“환자들이 건강검진을 한 뒤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있다’며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감마지티피(γ-GTP) 상승이 주요인이다. 감마지티피는 남녀 차이가 있지만 70 전후를 정상으로 보며, 음주와 관련이 깊고 비만,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도 수치가 올라가기에 감마지티피 상승만으로 간 질환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보통은 AST, ALT를 동시에 보고 판단한다. AST와 ALT는 정상이거나 약간 높은 50 정도인데 감마지티피가 100~200인 사람이 가장 많다. 이 경우 정밀검사를 해보면 음주량이 과하거나 운동량이 부족하고 복부지방이 있으며 이상지질혈증이 문제인 경우가 많은데, 이때 간장약 하나 먹는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종합적으로 체중 관리, 식이요법, 운동 등을 같이해야 간 수치도 좋아질 수 있다. 그렇게 2~3개월을 했는데도 간 수치가 높다면 그때는 약물치료 병행을 고려해야 한다.”



Q 알부민은 무엇인가.
A
“알부민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간에서만 합성되고, 몸의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면 알부민 수치도 많이 떨어진다. 간 질환은 보통 간염에서 시작해 간경화, 심하면 간암까지 진행되는데 간경화의 경우 간의 저장, 합성, 배출 능력이 모두 떨어진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알부민이 감소한 것으로 평가한다.”

Q 빌리루빈은 무엇인가.
A
“빌리루빈은 흔히 ‘황달 수치’라고 부르는데 직접 빌리루빈과 간접 빌리루빈이 있고, 그 두 가지를 합쳐 총 빌리루빈이라고 한다. 보통 얼굴이나 눈동자가 노래지면서 황달이 오는데, 그런 증상이 나타나고 직접 빌리루빈도 상승했다면 담즙 배출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런 경우 간 초음파나 복부 CT 검사를 통해 어디에, 어느 정도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Q 간 질환의 종류는?
A
“가장 흔하게 걸리는 간 질환으로는 바이러스성 간염과 간경화가 있다. 또 독성물질이나 (정확히 처방받지 않은) 한약 혹은 인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을 먹었을 때 생기는 독성 간염도 있고, 간암도 있다.”

Q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병원에 가야 하나.
A
“질환별로 특이한 증상이 있으면 의사가 진짜 편할 것 같은데 대개는 피곤함을 느끼는 정도이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다. 앞서 얘기했듯이 황달이 생긴 경우에는 직접 빌리루빈 상승 및 담즙 정체 문제가 있는 것이라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또 급성 간염도 몸이 급격히 피곤해지면서 몸살기가 아주 심하게 오고 황달, 고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이런 경우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간이 제 기능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어

Q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이 있을까.
A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가 가장 많이 진료하는 환자는 직업적, 환경적으로 화학물질이나 중금속에 노출된 분이다. 이런 분들은 매년 혹은 정기적으로 특수건강진단을 받고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와 상담 및 추가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수건강진단은 직업적으로 화학물질이나 중금속에 노출되는 사람이 대상이다. 이런 분들은 AST나 ALT, 그 밖에 간 기능 상태를 알려주는 수치들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직업군에 종사하는 분이 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화학 및 정유회사, 반도체 회사, 각종 제조회사, 인쇄 및 페인트업계에 종사하는 분은 모두 해당된다. 또 용접이나 납땜을 하는 분, 전자제품 A/S를 하는 분, 금속을 사용하는 분도 마찬가지다.”

Q 100세 시대를 잘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A
“동물의 기본 욕구는 생존이지만 인간에게는 죽고 사는 문제만큼 얼마나 잘 살지도 중요하다. 오래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해서는 간이 정확히 제 기능을 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간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건강기상청 유튜브 채널에서 간 검사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주간동아 1336호 (p62~63)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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