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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운송·판매 한 방에” SK가스 수소복합단지

[국가대표 기술 현장을 가다-수소] 고정석 G-Cube 실장 “최적지 울산에서 ‘탄소중립’ 선도할 것”

  •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생산·운송·판매 한 방에” SK가스 수소복합단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통한 ‘탄소중립(Net-Zero)’ 실천은 기업 생존을 위한 급선무다. 유엔 산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각 회원국이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0년보다 최소 45% 줄이도록 결정했다.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자는 취지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중심으로 ‘탄소국경세’ 부과도 현실화하고 있다.

고정석 SK가스 G-Cube본부 사업개발실장. [박해윤 기자]

고정석 SK가스 G-Cube본부 사업개발실장. [박해윤 기자]

깨끗한 가스 통한 성장

SK가스는 최근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까지 약 2조 원을 들여 울산에 14만㎡ 규모의 수소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지난해 수소사업 전담 조직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해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 SK그룹 계열사로서 첫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은 것. △LNG(액화천연가스)터미널 착공(2020) △SK가스·롯데케미칼 합작사 설립(2021) △LPG(액화석유가스)·LNG 복합발전소 착공(2020) △추출수소 설비 및 연료전지 발전소,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2022~2025)이 뼈대다.

8월 13일 경기 성남시 SK가스 사옥에서 만난 고정석 G-Cube본부 사업개발실장은 “SK가스는 가장 탄탄하게 수소경제 생태계를 준비하고 있다. 수소산업 윤곽이 드러날 때 즈음 가장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에게 ‘G-Cube’라는 부서명의 뜻을 묻자 ‘G의 세제곱’이라는 뜻이란다. 각각 ‘Green-Gas-Growth’를 가리키는데 ‘깨끗한 가스를 통한 성장을 추구하자’는 의미라고 한다. 그에게 SK가스의 수소경제 구상을 물었다.

수소복합단지 건설 계획을 설명해달라.

“SK가스는 한국석유공사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설립해 울산에 LNG터미널을 건설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CEC, 즉 ‘Clean Energy Complex(친환경 에너지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대규모 LNG 설비를 바탕으로 수소에너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SMR(Steam Methane Reformer) 설비를 통해 천연가스를 수증기와 반응시켜 추출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LNG뿐 아니라 LPG도 개질할 수 있게끔 해 활용도를 높일 것이다. LNG터미널에서 발생한 냉열을 액화수소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설비도 구상하고 있다. 수소 생산 공정은 전기에너지를 많이 소모한다. 냉열을 사용하면 에너지 비용을 20~30% 절감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왜 하필 울산인가.

“수소경제에 필요한 원료 도입과 운송을 위한 기반 시설, 수요처를 동시에 갖춘 지역이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울산이 최적지다. LNG나 LPG를 공급받기 좋고, 생산한 수소를 발전소에 공급하기도 쉽다. 수소를 운송할 수 있는 배관 약 100㎞가 이미 지하에 깔려 있어 운송이 용이하다.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하는 2050년이 되면 울산 내 여러 기업의 수소 수요도 늘어 판로 개척이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SK가스는 ‘수소동맹’에도 적극적이다. 5월 31일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은 ‘수소사업 공동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생수소를 활용한 수소충전소,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이 뼈대다. 타 기업과 협력이 조심스럽진 않을까. 고 실장은 “국내 수소경제 생태계는 갓 태동했다. 중복 투자를 우려하기보다 적절한 협력으로 생태계 자체를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 경쟁은 물론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업 통한 시너지”

연간 부생수소 약 3만t을 생산하는 SK가스 관계사 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사진 제공 · SK가스]

연간 부생수소 약 3만t을 생산하는 SK가스 관계사 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사진 제공 · SK가스]

또 다른 업체와 협력 계획은?

“최근 수소 기술 스타트업이 여럿 생기고 있다. 그중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검토 중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두고 글로벌업계 동향도 살피고 있다. 어느 스타트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당장 사명을 언급하긴 어렵다(웃음). 다만 넷제로(net zero) 달성 관건인 탄소를 포집·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대부분 현 기술 수준을 상용화하기까지 3년가량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은 타임라인이다.”

기업들의 수소경제 로드맵이 아직 추상적인데.

“그런 점에서 SK가스가 미래 수소경제를 주도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공급 면에서 수소는 기체보다 액체 상태로 운송하는 것이 좋다. 다만 당장 실현이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수요처 가까이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울산을 거점으로 삼았다는 데 강점이 있다. 당장 수소충전소를 지을 수 있는 부지 확보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SK가스는 전국에 이미 LPG충전소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이를 장기적으로 수소충전소로 전환할 수 있다. LPG충전소는 대개 부지가 넓다. 그만큼 기존 설비를 철거하지 않고도 새로운 수소충전소를 세울 여지가 있다.”





주간동아 1304호 (p44~45)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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