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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국 전기차 밸류체인 담긴 ETF 눈여겨보세요”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 “ESG 중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

  •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12개국 전기차 밸류체인 담긴 ETF 눈여겨보세요”

※환경 플랫폼 우그그(UGG)는 ‘우리가 그린 그린’의 줄임말로 환경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실천입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 [사진 제공 · 키움증권]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 [사진 제공 · 키움증권]

“ESG 투자는 이제 시작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합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이 7월 30일 ‘주간동아’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금융시장 내 주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는 관련 규제와 투자 등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원은 키움증권에서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부문을 맡고 있다.

ESG 투자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증권업계에서도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ESG에 관심이 높기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 상반기 이현 대표이사 직속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ESG 경영 내재화를 추진했다. ESG 채권 발행 대표주관사로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ESG를 우수하게 이행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통해 ESG 경영을 외부로 확장할 계획이다.


“ESG 전략 다변화 빠르게 진행 중”

ESG에 대한 관심은 투자 영역에서도 이어진다. 키움증권은 2019년부터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통해 ESG 관련 투자 정보를 제공해왔다. 지금도 ‘키움 ESG Brief’를 매주 발간해 투자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한다. ESG 관련 내용도 투자 정보에 포함해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일부는 실행하고 있다. 김 연구원에게 올해 ESG ETF 투자 전망을 물었다.



투자자들이 ESG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ESG를 중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차원을 넘어 전 지구적 지속가능성 문제와 직결되는 요소로 떠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역시 이러한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 각국 정책 입안자와 자산 소유자, 투자자들은 ESG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조 바이든 정부 출범 후 ESG 관련 규제 및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투자를 망설이는 사람이 많다.

“코로나19 사태는 백신 접종이 확산하면 언젠가 해소될 이슈지만, ESG는 금융시장에서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 ESG ETF 및 펀드 동향을 보면 운용 자산 규모와 신규 상품 수가 매분기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흐름은 가속화할 것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최근 203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후대응 법안 패키지 ‘피트 포 55(Fit for 55)’를 발표했다. 한국 국민연금 역시 내년까지 ESG 기준을 반영한 자산을 전체 5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코스피 상장사도 2025년을 기점으로 단계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해야 한다.”

ESG ETF는 내용이 비슷비슷하다는 편견이 있다. 대기업 위주로 구성됐다는 것이다.

“주요 대기업이 ESG 기준에서 높은 점수나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나타나는,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모든 ESG ETF가 비슷비슷한 것은 아니다. ESG라는 범주에서도 전략 다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ESG 통합(Integration) 외에도 임팩트 테마 내 환경(E) 테마, 사회(S) 테마, 지배구조(G) 테마로 나뉜다. 환경 테마도 에너지원별로 세부 테마로 분류할 수 있다. 올해 특히 틈새시장을 노린 ESG ETF가 많이 출시됐다. 2월 전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테마 ETF HTWO가 출시됐고 이후 HDRO, HJEN, HYDR처럼 유사 ETF가 추가됐다. 친환경 건물에 투자하는 ESG 리츠 ETF GBLD도 신규 상장했다. 앞으로 ESG ETF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다양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차전지 필수 요소 리튬에 주목”

김 연구원은 투자 대상 선정 기준에서 ESG ETF와 일반 ETF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한다. 투자 기본 원칙은 어디에서나 통용된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ESG ETF라고 해서 종목 선택 시 일반 ETF와 크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기존 ETF 종목을 선별할 때 적용하는 투자 기준, 가령 운용 자산 규모, 자금 흐름, 운용 보수, 거래량 등에 ESG 지표를 함께 고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SG 지표란 무엇을 말하나.

“ESG 지표라고 하면 투자 포트폴리오에 ESG 관련 자산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펀드의 ESG 평가 등급이 어느 수준인지, 명시된 투자 목적에 부합하게 투자가 진행됐는지 등이 될 수 있다.”

ESG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눈여겨보는 ETF가 있나.

“전기차 및 2차전지 시장에 대한 열기가 매우 뜨겁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이동은 거스를 수 없는 패러다임 변화다. 자동차산업 외에도 여러 산업에 새로운 투자 사이클을 만들어내고 있다. Global×Lithium & Battery(LIT)는 전기차 및 2차전지 시장 확대를 누릴 수 있는 ETF다. 2차전지 생산의 필수 요소인 리튬 채굴업체는 물론 2차전지 생산업체, 완성차업체 등 전 세계 12개국에 속한 전기차 밸류체인에 분산투자한다. LG화학과 삼성SDI 같은 한국 기업도 높은 비중으로 편입돼 있다.”

LIT는 세계 1위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ALB)부터 전기차업체 테슬라(TSLA)까지 전 세계 전기차산업 전체에 연동된 ETF다. LIT는 올해 주가가 30%가량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신재생 ETF가 많지만 태양광 등 많은 산업의 경우 아직 투자할 만큼 수익이 가시화되지 않았다. 반면 전기차는 이미 시장에서 판매가 본격화됐다. 여타 신재생에너지 ETF와 구별되는 부분이 있다. 유럽의 경우 향후 내연기관차 판매가 사실상 금지된다. 패러다임 변화가 생기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경제 정상화하면 탄소배출권 수요 커질 것”

시민들이 테슬라 신형 전기차 모델Y를 구경하고 있다. [동아DB]

시민들이 테슬라 신형 전기차 모델Y를 구경하고 있다. [동아DB]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전기차산업 변동성이 커지지 않았나.

“리튬 소재업종 등 2차전지 밸류체인 업체는 어느 기업의 전기차에든 다 들어가는 필수재를 만든다. 물론 (전기차산업에) 중국 업체가 많이 포진해 있다. 특히 상위 업체 중 중국 비중이 높다. 최근 중국 정부의 규제와 미·중 갈등으로 중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증시 변동성도 심했다. 그럼에도 LIT는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전기차 밸류체인 외에도 관심을 두는 영역이 있나.

“탄소배출권 선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 KRBN도 관심 종목 중 하나다. KRBN은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으로 구성된 IHS 마킷 글로벌 카본 지수를 추종한다. EU-ETS(유럽), CCA(미국 캘리포니아), RGGI(미국 북동부) 세 지역의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을 포괄하는 방식이다. 올해 약 40% 상승했다.”

탄소배출권 투자에 낯설어하는 투자자도 많을 텐데.

“탄소배출권도 주식이나 채권처럼 거래가 가능하고 가격 수준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앞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 탄소배출권 거래 가격이 형성될 텐데, 각국의 탄소중립정책이 가시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경제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면 기업의 설비 가동률 및 에너지 사용량 증대로 탄소배출권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향후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목표가 강화되면서 탄소배출 할당량 자체가 축소될 수 있다. 배출권 무상할당이 줄고 유상할당이 늘어나게 되는 점도 탄소배출권 가격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선물 투자가 불안하다는 투자자도 있다.

탄소배출권이라는 개념이 낯설고 선물에 투자되기 때문에 우려하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위험 분산 관점에서 투자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한다. KRBN은 1년에 한번 롤오버가 실시된다. 선물의 교체주기가 잦지 않고, 선물 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변동성도 기타 선물 대비 제한적이라 할 수 있다.

*포털에서 ‘투벤저스’를 검색해 포스트를 팔로잉하시면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주간동아 1301호 (p40~42)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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