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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때마다 ‘히트’ 진중권 책 “정상 사회 바라는 열정에 공감”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낼 때마다 ‘히트’ 진중권 책 “정상 사회 바라는 열정에 공감”

  • ● 지난해 12월 7일 발행된 ‘진중권 보수를 말하다’도 한 달 만에 4쇄 출간
    ● 독자들 리뷰 통해 “보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향 제시”
진중권 보수를 말하다 [동아DB]

진중권 보수를 말하다 [동아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020년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한국 정치의 고비 고비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언론에서 가장 많이 인용하는 뉴스메이커 역할을 해냈다. 특히 2019년 8월 이른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으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조국 사태’ 이후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1년 가까이 첨예하게 전개되는 동안 범여권이 검찰개혁 프레임을 활용하려할 때면 진 전 교수는 그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진중권 저널리즘’이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여권이 ‘조국백서’를 발행하며 검찰개혁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서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김경율 회계사 등과 함께 소위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공동 집필했다. 이 책은 출간 이후 ‘조국백서’(원 제목은 ‘검찰개혁과 촛불시민’)보다 더 많은 독자의 관심을 끌며 지난해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또한 진 전 교수는 11월 초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12월 초 ‘진중권 보수를 말하다’를 잇달아 펴내며 진보와 보수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그는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를 통해 진보를 표방하는 현 정권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에 거침없이 쓴소리를 했고, ‘진중권 보수를 말하다’에서는 국민이 한국의 보수 진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바깥의 시선’으로 보수가 안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다시 국민의 신임을 받으려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 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한국의 대표적 진보 논객인 그가 ‘보수’를 주제로 책을 쓴 이유는 뭘까. 새가 두 날개로 날 듯 보수와 진보 두 진영이 균형을 잡아 서로를 견제해야 한국 정치가 바로 설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내가 보는 것을 상대는 보지 못하고, 상대가 보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한다. 그래서 사회에는 서로 다른 다양한 시각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내 시각은 너의 편향을 견제해 주고, 너의 시각은 나의 편향을 바로 잡아준다. 그럴 때 사회는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새는 두 날개로 난다. 한쪽 날개가 잘린 새는 날지 못한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 ‘진중권 보수를 말하다’ 중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동아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동아DB]

진 전 교수가 페이스북 절필을 선언하자, 그의 ‘촌철살인’에 중독된 다수 팬들은 아쉬움을 달래고자 그가 쓴 책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특히 ‘진중권 보수를 말하다’를 읽은 독자 가운데 일부는 북 리뷰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진중권이 일깨운 보수 혁신론’에 대해 다음과 같은 소감을 남겼다.



보수에게 이젠 과거의 너울에서 벗어나 국민이 원하는 보수, 국민을 보듬는 보수로 거듭나 이 나라 정치의 양날이 되어 좌로 한번 우로 한번 움직이며 앞으로 나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자전거를 탈 때도 좌우의 움직임이 합쳐 직진할 수 있듯이 한국정치의 보수가 제 역할을 해야 진보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 진보는 저들이 무엇을 하는지 국민은 무엇을 원하는지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때다. - 뚜벅******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 시장에 대한 유연한 태도, 진 작가가 책에서 보수에게 주문한 사항들을 기업들도 새겨들으면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누리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얼러****** 

지금 보수를 지향하는 정당이 한 번에 바뀌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진 전 교수가 말하는 원칙들을 새겨 점진적으로 변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상식에 준하는 정치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사회와 국가, 국민을 위해서라도 보수든 진보든 상식적이고 건전해졌으면 좋겠다. - hot****** 

망해버린 보수를 살리기 위한 긴급처방. 나라를 살리고 싶고 보수와 진보의 건강한 대립을 다시 경험해 보고 싶은 보수 세력은 꼭 읽고 새겼으면 좋겠다. 중권이형, 언제쯤 정상적인 나라가 되어서 다시금 우리가 서로 마주보고 서로의 의견으로 대립할 수 있는 정상의 시대가 올까요? - p****** 

진보논객 진중권이 한국의 보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려주는 책. 단순히 한국 보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책 서두부터 진중권은 스스로를 보수와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라 말하며 선을 긋는다. 보수의 자기객관화 되지 않는 시기인 만큼 외부자의 시선은 그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다. - fu****** 

의회 의석 180석을 차지한 여당의 폭주 속에 반사이익은커녕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는 한국 보수의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진 전 교수는 ‘보수를 말하다’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권력을 잡으려면 ‘시대정신’을 제 것으로 해야 한다. 다음 선거에서는 아마 ‘공정’과 ‘통합’이 화두가 될 것이다 이미 국민 대다수는 정의를 무너뜨린 진영논리와 나라를 분열시키는 대통령의 갈라치기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 그러므로 여당이든, 야당이든 차기 지도자는 진영논리가 망가뜨린 공정의 기준을 다시 세우고 편 가르기 정치가 갈라놓은 사회를 다시 통합하는 것을 최우선적 과제로 끌어안아야 할 것이다. 승부는 공정과 통합이라는 시대정신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달려 있다.” 

진 전 교수의 최근 저서인 ‘진중권 보수를 말하다’는 지난해 12월 7일부터 서점에서 판매됐다. ‘정상 사회를 바라는 열망과 구체적인 방법론’을 담은 이 책은 독자들의 호응을 받고 판매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4쇄 출간에 들어간 상태다.





주간동아 1272호 (p20~21)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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