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이 주일의 날씨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더위에는 ‘불더위’와 ‘물더위’가 있습니다. 불더위는 불볕더위, 물더위는 무더위인데요. 불볕더위는 기온은 높지만 습하지는 않은 땡볕더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불볕더위일 때는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만 피하면 그리 덥지 않습니다. 그늘에 있으면 시원하고 해가 진 뒤엔 서늘해집니다.

무더위는 습도까지 높은 더위입니다. ‘물’과 ‘더위’가 합쳐진 ‘물더위’에서 온 말인데요.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과 습도가 함께 높아져 몸이 끈적거리고 해가 진 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불볕더위보다 무더위가 더 견디기 힘들죠.

이제부터가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입니다. 7월 23일은 단단한 염소 뿔도 더위에 녹는다는 대서(大暑)입니다. 게다가 삼복더위 한가운데인 ‘중복(中伏)’이기도 합니다. ‘삼복 기간에는 입술에 묻은 밥알도 무겁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더위 기세가 대단한데요. 삼복의 ‘복’ 자가 ‘엎드릴 복(伏)’ 자인 것은 가을철 서늘한 기운이 땅으로 내려오다 여름철 더운 기운에 납작 엎드려 굴복한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3주 정도는 밤낮으로 뜨거운 시간을 보내겠죠. 하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선물 같은 여름휴가를 기다리다 보면, 산으로 계곡으로 바다로 짧은 피서를 즐기다 보면 이 무더위도 힘을 잃고 지나갈 테니까요.



주간동아 2015.07.20 997호 (p9~9)

  • 노은지 KBS 기상캐스터 ejroh@kbs.co.kr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214

제 1214호

2019.11.15

윤석열 대망론이 나오는 이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