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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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전 총리 출국금지?”

  • 정혜연 기자 grape06@donga.com

    입력2015-04-17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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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홍원 전 총리 출국금지?”

    이완구 총리 사퇴설이 떠오르자 SNS상에서는 정홍원 전 총리가 복귀하는 것 아니냐며 각종 풍자물이 올라오고 있다.

    4월 15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4·24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완구 국무총리의 충남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비타500 박스’를 전달했다는 ‘경향신문’ 보도가 나오자 인터넷에 관련 패러디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2013년 4월 4일 오후 4시 30분쯤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했고, 이 총리를 만난 뒤 선거사무소에 비타500 박스를 놓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보도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 전 회장이 (선거사무소에) 다녀간 것은 기억 못 한다. 한 분이 근거 없이 말한 건데 막중한 자리를 사퇴할 수는 없다.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며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벌써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비타500’을 놓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각종 풍자 사진이 쏟아지고 있다. ‘비타500’ 뚜껑에 ‘축 3000만 원 당첨’이라고 적은 사진, 도로에 세워진 ‘비타500’ 배송 트럭 아래 ‘현금수송 차량 발견!’이라고 적은 사진 등에 누리꾼들은 열띤 호응을 보내고 있다. 또 과거 ‘비타500’ 광고 문구인 ‘선물할 때도 가장 좋은 것은 비타500, 선물 받을 때도 가장 좋은 것은 비타500’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제야 무슨 뜻인지 알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박카스D’ 박스에 적힌 문구 ‘풀려라, 5천만!’을 찍은 사진 아래에는 “뭐? 비타500이 겨우 3000만이라고?”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총리의 사퇴가 논의되자 누리꾼들은 “후보 2명이 낙마한 끝에 3번째 후보가 통과해 겨우 물러난 정홍원 총리가 복귀하는 것 아니냐”면서 각종 풍자 사진을 SNS에 올리고 있다. 정 전 총리가 손을 내밀고 있는 인터뷰 캡처 사진에 “야, 아무나 1억만 좀 줘봐. 이러다 또 총리 하게 생겼다”는 자막을 넣은 풍자물이 가장 핫하다. 누리꾼들은 “공개 뇌물 청탁?” “재활용 바지 총리 정홍원, 설마 또?” “정 전 총리 해외로 내빼기 전에 출국금지부터!” “정 전 총리 쿠폰 만들어 재임용 및 사퇴 반려 시마다 도장 찍어주자. 15개 모으면 1년 대통령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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