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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원의 클래식 산책

대망의 베토벤 교향곡 사이클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대망의 베토벤 교향곡 사이클

대망의 베토벤 교향곡 사이클

1888년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창단해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정상 교향악단인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헝가리를 대표하는 정상급 마에스트로 이반 피셔(오른쪽)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RCO의 풍부한 음색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반기 클래식 공연계 최대 화제작인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내한공연이 드디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RCO는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베토벤이 남긴 9개 교향곡 전곡을 연주(사이클)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이 각별한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의 연주로 베토벤 교향곡 사이클을 마주하는 것이 국내 청중에게는 사상 초유의 일이기 때문이다.

RCO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정상의 교향악단이다. 1888년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창단돼 제2대 상임지휘자였던 전설적 거장 빌럼 멩엘베르흐와 50년을 함께하며 유수 교향악단 대열에 합류했고 이후 에두아르트 판베이뉨,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리카르도 샤이 시대를 거쳐, 최근 마리스 얀손스와 함께 정상 자리에 올랐다.

이번 공연을 이끌 지휘자는 동구권의 음악 강국 헝가리를 대표하는 이반 피셔다. 피셔 역시 정상급 마에스트로로, 그가 1983년 창단해 육성한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세계 톱 10’에 드는 교향악단으로 급성장했다. 그는 현재 베를린 제2의 교향악단이라 할 수 있는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를 겸하면서 RCO와도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춰 얼마 전에는 얀손스의 후임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피셔는 RCO와 함께 2013년과 2014년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공연장)에서 베토벤 교향곡 사이클을 했는데, 당시 공연 실황이 최근 영상물로 발매되기도 했다. 그 영상물에서 피셔와 RCO는 지휘자의 명료하면서도 감흥 넘치는 해석과 악단의 견실하고 질감 풍부한 앙상블을 바탕으로 대단히 완성도 높으면서 흥미진진한 연주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RCO 공연이 나흘이나 진행되다 보니, 그 그늘에 가려 아쉬움을 자아내는 공연들도 있다. 고가인 RCO 공연 티켓 값이 부담되거나 대형 오케스트라 공연보다 작은 규모의 친밀한 공연을 선호하는 애호가라면 다음 두 공연으로 눈길을 돌려볼 만하다.



4월 19일과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대만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의 첫 내한 리사이틀이 열린다. 첸은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차례로 석권하고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세대 스타다. 그는 이틀간 전혀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인데, 모차르트 소나타와 베토벤 ‘크로이처 소나타’를 배치한 일요일 공연이 대중성에서 앞서지만, 브람스 소나타와 라벨 ‘치간’ 등 한층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포진한 화요일 공연도 놓치기 아깝다.

4월 2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영국의 젊은 피아니스트 벤저민 그로브너가 역시 첫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그로브너는 11세 때 BBC에서 주최한 청소년 콩쿠르에서 우승한 신동 출신으로, 18세 때는 데카(음반사) 레이블 사상 영국 피아니스트로서는 최연소로 전속 계약을 맺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바흐, 라모, 쇼팽, 그라나도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 이 당돌하고도 조숙한 신예와의 첫 만남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주간동아 2015.04.13 983호 (p78~78)

  • 황장원 음악칼럼니스트 tris7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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