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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즐거움

국민 스포츠는 야구 아닌 골프?

골프장 내장객 3300만 시대

국민 스포츠는 야구 아닌 골프?

지난해 골프장을 찾은 내장객이 총 3314만3528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도 3105만7645명보다 6.7% 늘어난 수치다. 세월호 참사 등 악재가 겹쳤지만 라운드 수는 늘었다. 회원제는 전년보다 2.2% 증가한 1793만여 명이었고, 퍼블릭은 12.5% 급증해 152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국민 스포츠’라 부르는 야구장을 찾은 지난해 관중 수 675만4619명의 5배가 넘는 숫자다.

아직은 회원제 골프장 규모가 5.5 대 4.5로 많지만 내장객 증가세는 퍼블릭에서 오히려 두드러진다. 국내 회원제 골프장은 미국, 캐나다처럼 엄격한 프라이빗이 아니라 일반인도 비는 시간이나 주중이면 부킹할 여지가 있는 세미 프라이빗 형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요즘 직장인은 대리급이라도 스크린골프를 통해 골프를 접한다.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개발업체 골프존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크린골프 이용객을 포함한 골프 인구는 전체 성인 인구의 13.3%인 468만 명에 달했다. 특히 소득이 월 200만 원대인 20, 30대 연령층의 스크린골프를 통한 골프 인구 유입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골프 인구는 정체되거나 감소 추세지만 한국은 이런 시류를 역행하고 있다. 18홀 골프장에 한 해 6만5000명 정도 내장객이 몰리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이웃 일본만 해도 18홀 한 해 내장객 수는 3만5000명대에 머문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운영 중인 골프장은 모두 473개(18홀로 환산하면 492.5개)로 추산되고, 회원권 수는 21만2000여 개이며 금액으로 치면 15조640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신규 분양된 정회원권은 1633개로 전년도 2410개에 비해 대폭 줄었다. 분양률도 정회원권은 19%, 주중회원권은 28%에 그쳤다. 내장객은 꾸준히 느는데 회원권 분양은 안 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골프장이 매년 늘어나는 역설이 생겨난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으로 접대골프가 다수인 회원제 골프장이 타격을 입는다는 보도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실제 회원제 골프장에서 접대골프를 받는 골퍼는 전체 골프 인구의 5% 내외로 비중이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뒤이어 나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서 최근 발표한 ‘접대골프 인구 추정’ 자료에 따르면 이용객 수로 추정한 접대골프 이용객은 연간 104만 명, 법인회원권으로 본 접대골퍼는 110만 명이었다. 주말 이용객은 전체 회원제 골프장 이용객의 40%인 694만 명이다. 업계에서는 회원제 주말 골프장 이용객의 15%가량이 접대골프를 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무기명 회원권을 많이 판 골프장들은 주말 이용객의 30·#12316;40% 정도, 법인회원권 이용객의 절반이 접대골프라고 한다.

법인회원권으로 본 접대골프 이용객은 11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법인회원권을 가진 회사는 약 1만5700개에 달하는데, 이 중 접대골프용 법인회원 보유 회사는 절반 정도로 가정했다. 접대가 가능한 개월 수는 8개월 정도고 주말 주 2회씩, 회당 2명씩 접대한다면 110만 명으로 추산된다. 주중 접대골프 인구까지 감안할 경우 최대 150만 명까지 늘어난다.

그래도 이는 2013년 전체 골프장 내장객의 5.1%에 불과한 수준이다. 골퍼 대부분은 가족 혹은 친구끼리 라운드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국민 스포츠 자리는 야구가 아니라 골프가 넘겨받아야 하지 아닐까.

국민 스포츠는 야구 아닌 골프?




주간동아 2015.03.23 980호 (p62~62)

  • 남화영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nhy@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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