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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2014 희망의 인물 06

올 상금액만 21억 원 “LPGA 기다려라”

프로골퍼 김효주

  • 남화영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올 상금액만 21억 원 “LPGA 기다려라”

올 상금액만 21억 원 “LPGA 기다려라”
우리 나이로 19세에 불과한 대학 1학년생 김효주(사진)가 올해 골프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자그마치 21억2000만 원(해외 7억 원)이다. 12월 15일 끝난 2015년 시즌 개막 대회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까지 포함하면 올해 7승을 거뒀다.

2007년 김경태가 ‘괴물 신인’으로 불리면서 코리안투어 데뷔 첫해에 대상을 비롯해 상금왕, 신인상, 최저타수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것처럼 김효주는 2014년 시상 항목 가운데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70.26타), 대상 등 4개 타이틀을 독식하며 절대 강자 자리에 올랐다.

게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 부문에서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필드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총 12억898만 원으로 2008년 신지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상금(7억65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시즌 참가한 23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다승왕도 차지했다. 이 중 3승은 한국여자오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것이다.

‘메이저퀸’ 김효주의 기세는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로도 이어져 9월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남녀 메이저를 통틀어 18홀 최저타(61타) 기록을 경신한 우승이었다. 19세 2개월의 나이로 한국인 메이저 최연소 우승(종전 박인비 2008년 19세 11개월) 기록까지 경신했다. 이로써 내년 미국 LPGA 전체 투어 출전권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선수가 이처럼 탁월한 성적을 내면 스폰서는 통 큰 후원으로 보답한다. 12월 2일에는 기존 스폰서인 롯데그룹과 2019년까지 5년간 재계약을 했다. 국내 선수 최고 수준인 연 13억 원을 5년간 받는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파격적이어서 우승할 때마다 상금의 70%, 5위 이내 30%를 추가로 받는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인센티브를 8억 원으로 제한하려 했으나 막판에 상한선을 없앴다고 한다. 이는 2001년 박세리가 CJ그룹과 계약한 20억 원보다는 적지만, 2009년 신지애가 맺은 10억 원보다는 높은 금액이다.



김효주는 통 큰 후원 계약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다들 많은 돈을 받게 됐다고 하는데 제 별명이 짠순이어서 지금까지 제 돈으로 산 옷 가운데 가장 비싼 게 14만8000원”이라고 말해 좌중을 한바탕 웃게 만들었다. “백화점에 옷을 사러 갔는데 30만 원이라고 하기에 그냥 나왔다”고도 했다.

통 큰 후원에 화답이라도 하듯 12월 7일 끝난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15일 끝난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도 우승했다. 이로써 세계 랭킹도 호주의 베테랑 캐리 웨브를 제치고 8위까지 올라섰다. 9월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해 10위에 올랐고, 11월 9위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행복한 연말을 즐기고 있는 김효주는 시력교정술인 라식시술을 받은 뒤 12월 말쯤 태국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LPGA 투어에 대비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14만8000원짜리 셔츠는 짠순이 김효주가 스윙 코치에게 선물하려고 큰맘먹고 산 옷이라고 한다. 상금 21억2000만 원은 이 셔츠를 1만4324벌 살 수 있는 금액. 바람 잘 날 없던 2014년 한 해 짠순이 김효주는 골프계를 활짝 웃게 만든 ‘희망순이’기도 했다.



주간동아 968호 (p19~19)

남화영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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