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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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U-15 소년 축구대회 참가 통보

11월 초 연천서 이틀간 개최…방남 확정 문서 기다리는 중

  • 김승재 YTN 기자 sjkim@ytn.co.kr

    입력2014-10-27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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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U-15 소년 축구대회 참가 통보

    분단 이후 2007년 6월 처음으로 남한을 방문한 북한 유소년 축구선수단(청색 유니폼).

    15세 이하(U-15) 북한 소년 축구팀이 다음 달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 통일기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경기도, 연천군 등은 15세 이하 남자축구 국제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남북한과 중국 등 4개국 6개 팀이 참가해 다음 달 초순 연천에서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이 대회의 성사 관건은 북한 팀 참여 여부에 달렸다. 북측은 현재 민화협에 대회 참여 의사를 구두로 밝힌 상태다. 민화협 등은 북한으로부터 참여 의사를 확정한 문서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 문서로 접수해야만 대회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의 주목적이 북한 팀을 초청해 남북한이 경기를 하는 것인 만큼 북한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대회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대회가 ‘국제대회’라는 명패를 단 이유 또한 북한만 초청해 남북한 경기를 갖는 것을 정부가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의 축구 열기와 성적으로 분석해보면 북한 유소년 축구팀은 이번 대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올 들어 북한 축구는 유소년, 성인 할 것 없이 대회마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9월 북한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U-16 챔피언십 2014’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남한 축구팀과 가진 결승전에서 북한이 2-1로 역전승했다. 북한 대표팀 연광무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회에 출전한 북한 주전 선수 11명 가운데 6명이 유럽에서 선진 축구를 배웠다”며 “해외파의 활약이 우승 비결”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9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0월 20일 대회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완파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북한은 성인 축구에서도 빛을 발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여자축구가 우승, 남자축구가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핵과 스포츠 병진 노선 추구



    2013년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언급하며 “우리도 남쪽처럼 메달을 따라”고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은 실제로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해 7위를 기록했다. 2002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9위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톱 10에 복귀한 것. 북한은 특히 축구 경기 결과에 흥분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 당일 최룡해, 황병서, 김양건 등 북한 최고 실세들이 남한을 전격 방문한 표면적 이유도 바로 축구였다. 남과 북이 축구에서 아시아를 제패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스포츠에서만큼은 이와 무관하게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한이 ‘핵과 경제 병진 노선’에 이어 ‘핵과 스포츠 병진 노선’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김정은 체제가 2012년 11월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신설해 초대 위원장에 처형된 장성택을, 후임에 최룡해 조선노동당 비서를 임명한 것만 봐도 스포츠를 각별히 중시한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최근 군사분계선에서 남북 간 교전까지 발생한 초긴장 시기에 남북문제 해법 방안으로 ‘스포츠’가 대두하고 있다. 우리 당국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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