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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박영선 잠적 소동 후폭풍

“이대로 안 된다, 黨 해체하고 새판 짜자”

인터뷰 | ‘당 분해론’ 꺼낸 조경태 의원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이대로 안 된다, 黨 해체하고 새판 짜자”

“이대로 안 된다, 黨 해체하고 새판 짜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나흘간 잠적한 사이 야권발(發) 정계 재편 시나리오와 함께 문재인 의원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야당은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3선(選)의 조경태(46·부산 사하을·사진) 의원은 당 내분 사태 원인을 고질적인 패권주의로 진단하고 ‘당 해체론’까지 들고 나왔다. 정당 구실을 못하는 만큼 당을 분해해 새롭게 헤쳐 모여야 한다는 것. 친노(친노무현) 좌장인 문 의원을 향해서도 “상왕(上王)도 아닌데 수렴청정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다음은 조 의원과의 일문일답.

▼ 박 원내대표가 돌아왔다.

“당 원로 고문들의 요청으로 돌아왔다고 했는데, 나흘간 당 원내대표가 잠적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이번 사태를 촉발한 당내 강경 친노 세력에 대해 ‘당을 나가라’든가 하는, 한마디는 했어야지…. 나흘간 잠적하고 돌아온 이유치고 모양새가 빠지는 거 아닌가. 어정쩡하게 나흘간 잠적한 이유를 국민에게 소상히 밝혔어야 했다.”

▼ 당 해체를 주장하는 이유는.

“우리 당 의원들은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기보다 자기 안위만 생각하는 거 같다. 생각이 다르면서 한 지붕 두 가족, 세 가족 형태로 기형적으로 모여 있다. 차라리 친노 강경 세력을 내쫓든가, 아니면 해체해야 한다. 당내에서 이런 분란이 자꾸 일어나는데, 다음 총선, 대선(대통령선거)을 이끌어갈 수 있겠나. 국고보조금을 반납하고 당을 해체, 아니 분해 수준으로 나가는 게 낫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지.”



▼ 내분 사태 주범이 친노 강경 세력인가.

“한두 번이 아니다. 안철수,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쫓겨난 발단이 뭔가.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선거 공천 폐지가 번복되면서 이른바 ‘새 정치’가 무너진 거다. 유불리 따지지 않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약속한 게 ‘기초공천 폐지’였다. 문 의원은 자신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기초공천 폐지에 대해 ‘당원들에게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정치는 무너졌고, 선거 패배 이후 물러난 거 아닌가. 따지고 보면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손학규 전 대표는 모바일 투표에 놀아났고, 결국 정계 은퇴했다. 김, 안 전 공동대표에 이어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까지, 지도부가 모두 친노 패권주의 세력에 희생됐다. 색깔이 자기들 맘에 안 든다고 저렇게 (지도부를) 흔들어 무력화하는 게 패권적 행태다. 이 때문에 국회가 정상 작동을 못 하는데, 이건 직무유기다. 과연 우리 당이 국민의 신임을 얻을 수 있겠나.”

새 정당으로 환골탈태해야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손 전 대표는 “정체 모를 무더기 모바일 세력의 작전 속에 민심과 당심이 짓밟히고 있다. 친노 패권 세력의 모바일 작전에서 민주주의를 구출해달라”며 모바일 투표 동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 조 의원이 생각하는 당 수습 방안은 뭔가.

“최대한 빨리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하는데…. 그때 가면 또 패권주의가 강해질 거다. 다수 의원은 또다시 자괴감을 갖게 되고, 차기 총선 공천을 행사하는 지도부니까 더 시끄러워질 거다. 패권주의라는 시한폭탄을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터진다. 그래서 해체하자는 거다.”

▼ 낮은 지지율, 간판스타 부재, 2003년 열린우리당 분당 경험 등을 고려하면 ‘헤쳐 모여’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창당 비용이나 선거 시기 등 따져야 할 게 많다.

“자본의 의미가 아니다. 다 없애고 새롭게 가자는 거다. 국민도 건전한 보수와 건전한 민주 세력이 모여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를 바란다. 새로운 정치 대안 세력, 수권 세력을 기대하고 있다. 이대론 안 된다.”



주간동아 955호 (p19~19)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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